쿠팡맨 새벽 배송중 숨져...택배기사 열악한 노동환경 논란

  • 입력 : 2020-03-15 22:36
  • 수정 : 2020-03-15 22:37
지난 12일 새벽 46살 쿠팡맨 배송중 숨져
코로나19 이후 택배 물량 크게 늘어나
쿠팡맨 열악한 노동환경 이전부터 문제제기

코로나19 - 경기방송 db

[앵커] 쿠팡맨이 새벽 배송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쿠팡맨의 과로로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오는데요.

사실 쿠팡맨의 열악한 노동환경은 이전부터 계속 문제 제기가 됐었습니다.

이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새벽 2시쯤 쿠팡맨 46살 A 씨가 배송 중 안산의 한 빌라 계단에서 쓰러졌습니다.

다른 쿠팡맨이 찾아왔을 때 A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A 씨는 일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됐고, 밤 10시에 출근해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배송구역을 두 번 도는 일을 해왔습니다.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는 "A 씨가 평소에 과도한 업무에 부담을 호소했다"며 "코로나19로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업무 부담이 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쿠팡맨들은 '3월 들어 하루 300개 정도의 물량을 배정받는데, 명절 기간과 비슷한 업무 강도'라고 전했습니다.

쿠팡 측은 "A 씨는 훈련 기간으로 원래 쿠팡맨 업무의 50%를 시키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물량은 일반인 배송 '쿠팡 플렉스'를 3배 정도 증원해 해결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쿠팡맨의 과도한 업무 강도는 이전부터 문제 제기가 됐었습니다.

공항항만운송 쿠팡지부는 지난 1월 15일 서울 송파의 쿠팡 본사를 찾아가 물량증가에 따른 노동강도 증가, 휴식시간 미부여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단체교섭을 촉구했습니다.

쿠팡지부에 따르면 '쿠팡이 성장하면서 물량은 늘어났는데, 임금은 6년째 동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쿠팡 측은 '늘어나는 물량만큼 채용을 확대하고 쿠팡 플렉스를 활용해 업무 부담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FM 경기방송 이상호입니다.

2021.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