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백골시신' 사건 주범 징역 30년 선고... 범행 후 사체 사진 찍어 자랑하기도

  • 입력 : 2020-02-14 16:34
  • 수정 : 2020-02-14 16:46
재판부 "범행 후 사체 사진 찍어 자랑하듯 범행사실 말하는 등 죄책감 없어"

수원지방법원 광교신청사 (수원지법 제공)[앵커] 가출한 청소년을 유인해 살해하고 암매장한 이른바 '오산 백골시신 사건'의 주범들이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들은 범행 후에도 사체의 사진을 찍어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듯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서승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오산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백골시신 사건'을 주도한 2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창열)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23살 김 모 씨에 대해 징역 30년을 선고했습니다.

또 피유인자살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23살 변 모 씨에 대해서는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미성년자 유인 등의 혐의를 받았던 19살 김 모 양과 정 모 군은 소년부 송치를 결정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9월 8일 가출 청소년들이 모여 만든 '가출팸'을 구성하고 구성원이었던 피해자 A 군을 유인해 살해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김 씨는 범행 직전까지 대포통장을 수집해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가출청소년을 팔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던 중 피해자 A 군이 다른 사건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들과 관련된 진술을 한 사실을 알고, A 군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신은 지난해 6월 6일 오전 7시 30분쯤 오산의 한 야산 무덤 주변에서 벌초작업을 하던 무덤 관계자가 발견했습니다.

당시 시신은 나체 상태로 발견되는 등 타살이 의심돼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수사를 넓혔고, 범인들은 당시 시신과 함께 발견된 반지 등을 SNS에 올렸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사전에 범행 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사체를 은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범행 후에는 사체의 사진을 찍고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자랑하듯 범행사실을 이야기하는 등 죄책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당초 검찰은 주범 두 명에 대해 무기징역과 징역 30년을 각각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피해자와 합의했던 점을 들어 감형했습니다.

KFM 경기방송 서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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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