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리기 쉬운 겨울철, 청량감을 느낄수 있는 힐링코스

  • 입력 : 2020-01-10 18:06
  • 수정 : 2020-01-12 19:22
  • 20200110 (금) 4부 경향신문 이윤정 기자.mp3
∎ 자연 친화적 도보여행길 - 남한강변 버드나무 나루께길
∎ 해안선을 따라 섬 한 바퀴를 둘러볼 수 있는 대부해솔길
∎ 추위보다 아늑함이 느껴지는 장태산 자연휴양림 둘레길
∎ 솔향 물씬 나는 오솔길 부산 금정산숲속둘레길
∎ 경상남도 고성군 공룡화석지해변길

kfm999 mhz 경기방송 유연채의 시사공감

■프로그램: KFM 경기방송<유연채의 시사공감> FM 99.9
■방송일시: 2020년 01월 10일(금) (19:30~20:00)
■진 행: 유연채 앵커
■출 연: 경향신문 이윤정 기자

▷ 유연채 앵커 (이하 ‘유’) : 겨울이면 몸이 웅크러들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럴수록 가볍게 걷고 움직이는 게 건강에 좋죠. 특별한 준비물도 필요없습니다. 방한 점퍼와 머플러만 있으면 되는데요. 오늘은 겨울에 걷기 좋은 길을 경향신문 이윤정 기자의 안내를 받아보겠습니다.

▶ 이 : 네. 안녕하세요 이윤정입니다.

▷ 유 : 오늘은 겨울에 걷기 좋은 길을 안내해준다고요.

▶ 이 : 네. 그렇습니다. 사실 겨울엔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농담을 건넬 정도로 활동이 위축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새해 결심으로 다이어트나 운동을 결심해도 쉽게 작심삼일이 되곤 하는데요. 이럴수록 가장 하기 쉬운 ‘걷기’부터 해보면 어떨까 해요. 가까운 수도권부터 멀리 남쪽의 매력적인 걷기 코스까지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유 : 네. 어디부터 걸어볼까요.

▶ 이 : 가까운 양평으로 떠나보겠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길은 양평물소리길 3코스입니다. 남한강변 버드나무 나루께길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양평역을 출발해 원덕역까지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경기도 양평군은 한강이 흐르는 고장이다. 두 줄기로 흐르던 남한강과 북한강이 두물머리에서 몸을 섞어 온전하게 한줄기로 시작한다.

총 여섯 코스로 이루어진 물소리길의 세 번째 코스 ‘버드나무나루께길’은 경의중앙선 양평역부터 원덕역까지 이어진다. 절반은 남한강 물길을, 절반은 남한강의 지류인 흑천 물길을 따라간다. 처음부터 끝까지 물을 따라가는 걸음이기에 물소리길이라는 이름과 잘 어울린다.

코스 : 양평역 ~ 갈산공원 ~ 현덕교 ~ 흑천 자전거길 ~ 흑천교 건너 우회전 ~ 산길 ~ 원덕초등학교 ~ 원덕역 거리 : 10.9㎞ 소요시간 : 2시간 40분 난이도 : 보통

양평군을 대표하는 자연 친화적 도보여행길이다. 양수역에서 신원역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총 6개의 코스로 구성돼있다. 코스마다 숙박시설은 물론 몽양 기념관, 양평 5일장, 용문사, 상원사 동종, 회현리 동화마을 등 다양한 관광지, 문화재, 체험마을을 만날 수 있다. 양평물소리길은 태백산 검룡소에서 시작한 남한강, 실개천이 흐르는 흑천길,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계속, 시골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중앙선 전철역이 개통되어 있어 짐을 간단히 꾸려 가까운 전철역으로 쉽게 떠날 수도 있다.

▷ 유 : 네. 가까운 양평에서도 아름다운 길을 만날 수가 있군요. 다음으로 소개해주실 곳은요.

▶ 이 : 네. 안산의 대부해솔길입니다. 45.9㎢ 면적의 대부도에는 해안선을 따라 섬 한 바퀴를 둘러볼 수 있는 길이 74㎞의 둘레길 대부해솔길이 있다. 안산을 대표하는 관광지 9경 가운데 2경인 이곳은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을 시작으로 구봉도, 대부남동, 선감도, 탄도항 등을 거치는 7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대부해솔길은 각 코스마다 분위기와 경치가 다르다는 특점이 있다. 코스의 시작점인 1코스에서는 야트막한 산길을 거쳐 서해 낙조를 볼 수 있는 구봉도 낙조 전망대에 접근할 수 있다. 2~3코스에서는 시원하게 펼쳐진 대부도 상동갯벌을 옆에 끼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다. 고랫부리갯벌을 볼 수 있는 4코스는 전체 구간에서 가장 뛰어난 해안경관을 자랑한다. 가을철에는 갯벌 곳곳에 단풍처럼 붉은 색을 띠는 칠면초 군락이 넓게 펼쳐져 숲에서 보는 단풍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염전 사이 제방을 타고 갈대숲과 독특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5코스를 지나면 거대한 풍력발전기와 누에섬 바닷길의 드넓은 풍광을 볼 수 있는 6코스를 만날 수 있다. 길이 16.6㎞의 7코스에서는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를 보며 자전거 트레킹도 즐길 수 있다.

▷ 유 : 그중에서도 몇 코스를 꼽는다 하면 어느 길을 추천하시나요.

▶ 이 : 특히 2~4코스는 대부해솔길의 백미로 평가 받는다. 2~3코스 옆에 있는 상동갯벌, 4코스 옆 고랫부리갯벌 등은 4.53㎢ 면적에 달해 서울 여의도보다 1.5배 이상 넓다. 이곳은 지난해 10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협약 총회에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이곳에는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된 흰발농게의 주요 서식지이자, 천연기념물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황조롱이, 검은머리물떼새와 보호종 등 조류 13종이 찾아오고 있다. 이 밖에도 모두 104종의 대형 저서동물이 서식 중이며, 갯벌 곳곳에 30종에 달하는 염생식물과 사구식물이 퍼져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5만 마리 이하로 추정되는 알락꼬리마도요 3만7,000여 마리를 포함해 마도요 5만4,000여 마리, 검은머리갈매기 400여 마리 등이 이곳을 찾는다. 안산시 시조(市鳥)이자, ‘바다 위 순백의 신부’로 불리는 노랑부리백로는 지난해 5월 안산에서 열린 제65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마스코트로도 활용됐다. 특히 안산에서는 한때 수질오염의 대명사로 불린 시화호는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으로 수질이 개선되면서 국내 대표적인 철새도래지가 됐으며 안산갈대습지, 시화호 조력발전소 등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안산은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 유 : 걷기코스로도 좋지만, 겨울 여행지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해주실 곳은요.

▶ 이 : 도심과 가까운 겨울숲. 장태산자연휴양림 둘레길. 대전은 당일치기 여행으로 매우 추천할만한 도시인데요. 내륙 중앙부에 위치해 서울에서 차로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고 부산에서도 KTX로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죠. 대전 도심도 좋지만 대전이 자랑하는 장태산에서 걷기 여행을 해보세요. 장태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메타세쿼이아가 주력 수종인 자연휴양림이에요. 생태 연못과 메타세쿼이아가 조화로운 데크 로드를 따라가면 장태산의 트레이드마크인 스카이웨이에 닿는데요. 스카이웨이는 나무 사이로 이어진 높이 12m, 길이 116m의 하늘길이랍니다. 키 큰 나무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숲을 걸을 수 있는 인기 만점 구간이죠. 겨울에도 추위보다 아늑함이 느껴지는 장태산 자연휴양림 둘레길을 걸어보실까요?

▷ 유 : 겨울숲에서 걷는 경험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되죠. 다음으로 소개해주실 곳은요.

▶ 이 : 조금 더 따뜻한 남쪽으로 내려가보겠습니다. 사실 눈이 너무 많이 오거나 날씨가 추우면 걷기 부담스러운 분들 많으시죠. 남쪽으로 가면 좀 더 따뜻한 걷기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부산 금정산숲속둘레길 부산의 진산에 조성된 솔향 물씬 나는 오솔길

부산의 진산 금정산에도 둘레길이 있다. 금정산숲속둘레길이다. 금정산을 한 바퀴 도는 총 길이 88.6km, 총 9개 구간이다. ‘숲속둘레길’이라는 이름처럼 소나무가 무성한 오솔길로 조성돼 있으며, 대부분 평지로 이뤄져 있고 이정표도 잘 돼 있어 어린이는 물론 노약자도 쉽게 걸을 수 있다. 추천하는 코스는 부산대 효원재 입구에서 범어사까지 약 15km의 구간이다. 온통 소나무 천지의 오솔길을 따라 걸을 수 있으며, 곳곳에 쉼터와 약수터, 나무데크가 놓여 있다. 주말농장과 서어나무, 아까시나무 군락도 만날 수 있다. 맛집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상마마을을 지나 6,500여 그루에 이르는 등나무가 자라 있는 군락지를 지나면 종착지인 범어사다. 조금 더 산행 난이도를 높이고 싶다면 둘레길 곳곳에서 이어지는 금정산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된다. 한국에서 최고로 긴 금정산성의 망루들을 따라 걸으며 일몰과 일출을 모두 볼 수 있는 의상봉이나 원효봉, 고당봉으로 오를 수도 있다. 금정산성을 따라 걷는 길은 갈맷길로, 부산의 대표적 새인 갈매기에서 유래했다. 특히 이곳은 전통 누룩으로 만드는 막걸리가 유명한 곳이에요. 간 김에 우리 술도 맛보고 부산의 겨울도 느끼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 유 : 다음으로 소개해주실 곳은요.

▶ 이 : 부산 간 김에 한 곳 더 추천해드릴게요. 부산 서구 송도해안볼레길은 송도해변에서 출발해 암남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순환코스다. 암남공원으로 갈 때는 해식절벽 옆구리를 타고 가는 해안산책로를 걷는다. 솔숲이 우거진 암남공원을 둘러보고, 송도해변으로 되돌아올 때는 해안도로 옆 산책로를 이용한다. 걷는 동안 수려한 해안 절경과 울창한 솔숲길, 스카이하버 전망대, 송도해상케이블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코스경로 : 송도해수욕장(현인광장) ~ 송도해안산책로 ~ 암남공원(두도전망대) ~ 공원삼거리 ~ 암남공원입구 ~ 송도해수욕장(현인광장) 거리 : 8.3km 소요시간 : 3시간

▷ 유 : 마지막으로 한 군 데 더 추천해주신다면요.

▶ 이 : 경상남도 고성군 공룡화석지해변길은 입암마을부터 고성공룡박물관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상족암군립공원 내 해변을 따라 약 3km 남짓의 해안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길을 걷는 내내 천연기념물 제411호인 ‘고성 덕명리 공룡과 새발자국 화석 산지’를 지나며, 곳곳에서 주상절리와 퇴적암 등 지질학적인 면모도 살펴볼 수 있다. 길의 막바지에서는 상족암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고성공룡박물관으로도 이어진다. 그야말로 걷는 길 전체가 박물관인 셈이다. 평탄한 구간이 대부분이기도 해서 아이들과 함께 야외 활동이나 견학 등을 목적으로 걷기에도 좋은 길이다. 코스경로 : 입암마을입구 ~ 상족암해변 ~ 공룡화석탐방로 ~ 경남청소년수련관 ~ 상족암 ~ 공룡박물관 거리 : 3km 소요시간 : 1시간

▷ 유 :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경향신문 이윤정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첨부
2020.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