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솔초 완공 연기 책임은 노조에만 있나...미온적 경찰 대응 도마 위

  • 입력 : 2019-12-02 16:26
  • 수정 : 2019-12-04 08:44
  • 새솔초 개교지연 책임은 노조에게만 있나 미온적이었던 경찰 대응.wav
화성 송산 새솔초, 노조 집회로 완공 두 달 미뤄져 개교 일정 차질
건설노조 출입구 봉쇄 에 경찰 적극적 개입 부족했단 지적 잇따라

▲ 건설 노동자의 출입을 원천 봉쇄하고 있는 노조원들

[앵커] 경기방송은 화성의 새솔초등학교 신축공사가 건설노조 집회로 지연되면서 개교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보도해드렸는데요.

계속된 집회로 결국 완공 일정이 4월 중순으로 미뤄져 정상 개교는 어렵게 됐습니다.

시공사와 교육 당국은 미온적인 경찰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성 송산의 새솔초등학교 공사장 진출입로 앞에서는 지난 5월부터 불법행위 근절과 채용을 요구하는 건설노조 집회가 시작됐습니다.

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 당시 4개월간의 집회로 인한 공사 지연 일자는 29일.

집회가 계속될 경우 내년 2월 완공 일정에 차질이 예상됐던 상황입니다

당시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공사를 최대한 빨리 진행해 3월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조 집회가 11월 중순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완공 시기는 4월 중순으로 미뤄졌습니다.

학생들은 두 달간 도보로 15분 떨어진 인근 학교로 수업을 들으러 가는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시공사 측은 '노조가 공사장 입구를 막고 오전 7시 이전에는 출입을 원천 봉쇄하는 불법 행위를 저질러 공사가 지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경찰에 최소한의 출입로를 확보해 공사를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경찰도 뭐 방관하고 있을 뿐이죠. 경찰이 한 2~3일 정도는 입구를 터줬어요. 그랬더니 노조들이 경찰서 가서 과잉진압이라고 시위를 하니까, 경찰측에서 '왜 그런 얘기가 나오게 했냐', '그러지 말아라'하니까 그 뒤로는 기동대 자체도 못오고요."

교육지원청도 내년 3월 개교를 맞추기 위해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경찰에 전화를 했어요. 집회를 하지 말라는게 아니라 현장에 진입할 수 있게 길을 열어달라고요. 제가 받은 답변은 '본인한테 백날 얘기해봐야 소용없으니 경찰청에 민원을 넣으세요'라 하고요. 저희가 여러번 전화드리고 공문을 보냈는데 회신은 안왔죠."

이에 대해 화성서부경찰서 관계자들은 "집회에서 불법적인 요소들은 단속을 했다"면서도 "초반에만 대치가 심했지 중반부터는 큰 문제는 없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경찰 주장과 달리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노조의 출입구 봉쇄로 인해 29일이었던 공사지연 일자는 46일로 늘어났습니다.

경찰의 안일한 대응과 태도가 새솔초 개교 지연에 영향을 줬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FM 경기방송 이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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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