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남아 스쿨존 사고...또다른 민식이 없으려면 세심한 스쿨존 관리 필요

  • 입력 : 2019-11-21 15:15
  • 수정 : 2019-11-2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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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인계초 앞 스쿨존에서 8살 남아 차에 치여
아이들 언제든 도로로 달려나갈 수 있는 위험한 환경
주민들 인도 펜스 등 안전시설 강화 필요 제기

▲ 사고가 발생한 장소(좌측). 상가 입구(빨간원)에서 아이가 달려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펜스가 없다. 반면 학교 앞(우측) 인도에는 펜스가 설치됐다.

[앵커]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김민식 군으로 인해 스쿨존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원의 한 스쿨존에서 발생한 사고를 보면, 안전시설 설치 등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이상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전 9월 11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로 9살 큰 아들 민식이를 하늘의 별로 보낸 엄마 박초이입니다. 스쿨존에서는 아이가 차에 치여 사망하는 일이 없어야하고..."

김민식 군의 부모가 대통령 앞에서 간절히 요청할만큼,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지난 10년간 스쿨존 내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이만 총 69명에 이릅니다.

이에 따라 가해자의 처벌을 강화하고, 단속카메라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하는 민식이 법이 발의 돼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수원의 한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살펴보면, 도로 특성을 고려한 안전 관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제(19일) 오후 3시 25분쯤 수원 인계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8살 A 군이 달리는 차량에 치여 다리와 목을 다쳤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A 군은 상가입구에서 달려 나와 그대로 도로로 뛰어들었고, 운전자는 갑작스런 상황에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인도와 도로 사이에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언제든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녹취) "나도 당한 적이 있어요. 애들이 2층에서 내려올 때 후다닥 내려와요. 여기 학원이 있잖아요. 저렇게 차가 다가오는데 후다닥 뛰어 내려와요. 나도 그래서 죽을뻔 했어요. 여기 무릎이 다 찢어지고 난리 났었어요."

갑작스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안전펜스 설치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녹취) "여길 막아버려 차라리. (아예 펜스로요?) 그렇지. 막아버리면 사고는 없죠. 여기서 일단 애들이 튀어나와요."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도로 시설물 설치는 수원시와 협의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시설물 설치가 안전상 필요한지 살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제2, 제3의 스쿨존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어른들의 보다 세심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KFM 경기방송 이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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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