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 선언...2만여 명 참여 예상

  • 입력 : 2019-10-08 15:13
  • 수정 : 2019-10-08 17:38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오는 17~18일 총파업 예고
급식, 돌봄 등에 종사하는 노조원 2만 명 참여 예상
비정규직 노조와 교육당국 반년 동안 합의점 못찾아

▲ 지난 6월(우) 총파업 결의 현장과 오늘(좌) 2차 총파업 결의 현장 모습. 노조원의 머리 길이가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

[앵커] 경기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 7월 총파업 이후 노조와 교육 당국은 수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사흘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 이후 4개월만에 또다시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시도교육청'과의 임금 교섭에 진전이 없어 오는 17일과 18일 이틀간 총파업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총파업 이후 진행된 7차례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인상률을 6.24%에서 5.45%로 낮춰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1.8% 안을 고수하는 대신 교통비를 3만 원 인상하고 이를 기본급에 포함하는 안을 제시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교육 당국의 교섭안은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열악한 처우 개선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은숙 여성노동조합 경기지부 조직국장입니다.

(인터뷰) "우리 월급을 몇십만 원씩 올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정규직과의 같은 임금을 달라는 것도 아니다. 다만 교육현장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낮은 처우를 받고 일하는 우리의 가치를 존중해 주고, 최소한 저임금과 심각한 임금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교육 당국은 그동안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더 많은 임금 상승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노조는 오늘 16일까지는 교섭을 이어가겠지만, 타결에 실패하면 학교 급식, 방과 후 돌보미 등에서 종사하는 노조원 2만여 명이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총파업 때는 첫날에만 노조원 6천 2백여 명이 파업에 참여해 도내 590개 학교(26.1%) 급식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별 파업 참가 인원을 파악하고, 급식이 중단되는 곳은 차질 없이 대체 식단을 준비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총파업을 앞두고 노조와 교육 당국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당분간 갈등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KFM 경기방송 이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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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