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한 순간 119 소방 벌집제거... 동물구조에 발목

  • 입력 : 2019-10-07 16:10
  • 수정 : 2019-10-07 17:51
벌집제거 나선 소방... 위기상황시 판단 어려워
동물포획 매년 증가세...

▲ 경기도-경기도의회-수원소방서 합동소방훈련 모습 [앵커] 위급한 순간 기억나는 전화번호 바로 119가 그 가운데 하나일텐데요.

비긴급 구조활동으로 인한 소방력 낭비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이후 전국의 소방 구조활동건수가 150만건을 넘어섰습니다.

매년 60만 건 이상의 구조활동이 이뤄지는 겁니다.

전국적으로 1분당 1건 이상, 구조대 출동은 끊이질 않습니다.

하지만 비긴급 상황에 대한 출동은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실제 대부분 생활민원에 따른 신고전화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신고의 신중함이 필요해보입니다.

경기도 재난종합지휘센터 추혜정 소방위입니다. (인터뷰)"저희가 전화가 들어오면 긴급한지 판단을 하고 인명에 피해가 되면 출동을 합니다. 방금 전에도 신고가 들어왔었는데... 고양이가 씨끄럽게 운다는 민원이었고... 화내시면서 왜 출동안하냐고 하셨습니다. 이런건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벌집제거.

신고전화 5건 가운데 1건에 해당했습니다.

동물포획과 교통안전, 잠금장치개방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동물포획의 경우에도 지난해에는 11.6%, 올해 6월 기준 전체 가운데 14.7%에 육박했습니다.

현행 비긴급 상황인 경우 구조출동을 거부할 수 있지만 위기상황시 이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비긴급 출동에 대한 시민들의 올바른 판단으로 위근한 순간 119 구조대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KFM 경기방송 오인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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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