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살인의 추억'... 역사상 최악의 장기미제 사건

  • 입력 : 2019-09-19 16:39
  • 수정 : 2019-09-19 17:23
'화성 연쇄살인사건' 경찰에겐 뼈아픈 오욕, 국민들에게는 공포와 상처

[앵커]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져 가고 있던 '화성 연쇄살인사건', 당시 수사 경찰에게는 뼈아픈 오욕이었고, 국민들에게는 공포와 상처가 된 역사상 최악의 장기미제 사건입니다.

33년이 지난 오늘,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실체가 드러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영화 '살인의 추억'의 소재가 되기도 한 '화성 연쇄살인사건'.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화성시 태안과 정남 등에서 10대부터 70대까지 여성 10명이 희생당한 미스터리 연쇄살인 사건입니다.

10차례 모두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경찰 수사망을 비웃듯 반복된 살인에 유가족은 물론 국민들의 충격도 컸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귀가하는 피해자, 범인은 논밭길이나 오솔길 등에 숨어있다가 범행했습니다.

흉기를 범행에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몽타주 현재 범행 현장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지만, 당시에는 야간에 인적이 드문 논밭이었습니다.

당시 가까스로 피해를 면한 여성과 용의자를 태운 버스운전사 등의 진술로 범인의 몽타주도 만들어졌습니다.

20대 중반으로, 키 165∼170㎝의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추정됐습니다.

또, 4,5,9,10차 사건 용의자의 정액과 혈흔, 모발 등을 통해 확인한 범인의 혈액형은 B형이었습니다.

동원된 경찰 인원만 한 해 205만여명.

수사대상자 2만1천280명, 지문대조 4만116명 등 각종 수사기록은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1991년 4월 3일 마지막 10차 사건 이후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2006년 4월 2일 공소시효가 만료됐습니다.

KFM 경기방송 박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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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