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캐슈넛과 파주 콩을 합쳐 두유를 만든다? 경기도 공정무역 트렌드 살펴보기

  • 입력 : 2019-09-09 18:05
  • 수정 : 2019-09-10 01:34
  • 20190909(월) 3부 경기지자체 31.mp3
▪2017년 기준, 전 세계 공정무역 제품 규모 약 11조원...이중 한국은 388억원 차지.
▪성장세 가파르나 제품처 확대 및 소비자 인식 저조...관심과 지원 필요
▪경기도, 공정무역도시 인증 받아. 공정무역 판로 확대에 박차.

kfm경기방송 유쾌한 시사

■방송일시: 2019년 9월 9일(월)
■방송시간: 3부 저녁 7:40 ~ 50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서남권 경기도 소통협치국장

▷ 소영선 프로듀서(이하 ‘소’) : 경기지자체 31시간입니다. 지역 얘기를 나눠 보기도 하고요. 지역의 인사를 모시기도 하고 그런 시간이죠. 잠깐, 여기서 우리가 먹고 입는 것들 다 어디서 오는 걸까요? 세계무역이 활발해지면서 우리 주변이 아닌 전 세계에서 수많은 물자들이 들어오고 있는데. 일단 뭐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싼 가격에 사용할 수 있으니까 편리하기는 한데. 이게 곰곰히 생각해보면 누군가의 노동력이 착취 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인식 때문에 몇 년 전부터 공정무역이라고 하는 것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요. 오늘은 그 공정무역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살펴보고 그렇다면 경기도 공정무역현황은 어떤가 얘기를 좀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남권 경기도 소통협치국장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서남권 경기도 소통협치국장(이하‘서’) : 안녕하세요. 서남권입니다.

▷ 소 : 일단 소통협치국장이신데 소통협치국이 무슨 일을 하는 거예요?

▶ 서 : 행정의 기본이 항상 소통하고 협치일 텐데요. 기존의 편제로 따지면 대외협력 파트 하고 사회적 경제 공동체 업무 등을 통합한 가치를 중심으로 한 부서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 소 : 대외협력 파트도 있고 그래서 공정무역을 잘 알고 계시는 건가요? 저희가 궁금한 게 있어서 이렇게 연결이 된 건데요. 일단은 공정무역 그러면 공정한 무역인가 보다 이렇게 생각하기가 쉽지 않습니까? 일단 좋은 의미인것 같긴 한데 자세한 설명을 좀 부탁드립니다.

▶ 서 : 방금 말씀하신 공정한 무역이 맞습니다. 근데 무엇을 공정하게 하느냐 하는 것일텐데요. 결론은 생산자에게 정당한 가격을 보장하자는 의미입니다. 저개발국에 생산자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도록 직접적인 보탬이 돼야 하는데 실제로 상당부분은 중간 유통이나 대기업에 마진이나 이익이 집중되다 보니까 생산자에게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바로 이런 저개발국의 생산자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무역, 그게 바로 공정무역의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서 세계 초콜릿 시장에서 카카오 재배 농민이 얻는 이익은 초콜릿 전체 가격에서 10분의 1도 되지 않거든요. 대부분의 이익이 초콜릿의 제조업자들이거나 아니면 카카오를 싼 가격에 사들인 대기업으로 돌아가는 방식입니다. 공정무역은 약자인 저개발국 생산자들에게 지속적인 생산을 보장해주는 최저가격을 지원하고 해당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우리 소비자들은 질 좋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되는 거죠.

▷ 소 : 핵심은 어떤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노동력이 들어가는데 그 분들에게 돌아가는 금액이 우리의 최저 임금에 훨씬 못 미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이런 제품을 우리가 사는 것이 맞는 것이냐 이런 얘긴 거지요?

▶ 서 : 그런 문제 제기에서 시작이 된 겁니다. 같이 살자는 거죠.

▷ 소 : 그렇습니다. 그렇게 공정하지 않은 노동력을 착취해서 만들어낸 제품은 좀 거르자 뭐 이런 운동도 일고 그런 거잖아요.

▶ 서 : 저희는 꼭 어떤 제품에 대해서 기피하자 반대하자 이런 의미를 부여하는 건 좀 그렇구요. 무역이라는 것이 시장에서 공정성과 가격이 형성되고 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그 부분을 제어하기 보다는 공정한 무역들을 더 권장하자 환영하자 이런 취지입니다.

▷ 소 : 제거하기 보다는 적극 추천 하자 이런 쪽입니다. 공정무역이 세계무역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어느 정도 되나요?

▶ 서 : 취지가 좋기 때문에 보통은 공정무역이 상당한 영향력이나 내지는 규모가 있을 거라고 짐작을 하는데요. 사실 전체 무역규모에서 차지하는 것은 많지는 않습니다. 국제공정무역기구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전 세계 공정무역 제품은 약 11조원 규모구요. 이중에서 우리 한국은 388억원정도입니다.

▷ 소 :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라고 볼 수 있는 거죠?

▶ 서 : 그렇죠. 그런데 1950년대에 공정무역을 처음 시작한 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인데요. 거기에 비해서 우리나라는 2000년대 들어서 가지고 처음으로 공정무역이라는 단어가 생겼어요. 거기에 비해서는 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서 세계에서 한국의 공정무역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 소 : 그렇기는 한데 세계무역 시장에서 보면 결국 규모는 그렇게 큰 편은 아닌 거 같아요. 향후에는 더 차지할런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이유가 있을까요? 결국은 소비자들의 선택입니까?

▶ 서 : 그렇죠. 소비자들이 선택할 때 공정무역 이라고 해 가지고 더 우대하거나 가격이 더 저렴하진 않습니다. 다만 소비자들 마음에 공정한 소비 윤리적 소비라고 하는 선한의지들은 분명히 있다라고 보고요.

▷ 소 : 우리가 얘기하는 개념소비 뭐 이런 거죠?

▶ 서 : 그렇습니다. 요즘 소비자들이 고를 때 단순하게 가격, 디자인 이런것만 보지 않거든요. 사회적이고 환경적인 영향을 따집니다. 특히 2000년대 되면서 우리가 기후변화 환경오염 위생 플라스틱 이런 문제들이 사회이슈가 됐기 때문에 소비 방식도 변화가 발생하게 되는거죠. 하지만 아직까진 소비자 시민단체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는 현실이다 보니까 일반 시민들의 공정무역에 대한 인지도가 좀 낮은 편입니다. 그리고 공정무역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은 것도 아직은 과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저희로서는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도 필요하고 판매처를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소 : 일단 인지도도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오늘 나오셔서 홍보겸 말씀도 해주시고 우리 공정무역 이라고 하는 게 있다. 경기도도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하신 거잖아요. 개념소비를 할 수도 있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데 그래서 경기도는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까?

▶ 서 : 저희가 이미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하면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은데.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 개선 작업, 2주 동안 공정무역제품 캠페인을 벌이는 포트나이트 행사가 있고요. 세 번째로 로컬 페어트레이드 제품을 개발하는 것 저희가 지원을 합니다. 그리고 공정무역 제품의 판로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고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저희가 인식개선을 위해서는 공정무역 활동가를 양성하고 캠페인, 공정무역 교실, 커뮤니티 조성 뭐 이런 작업들을 하고요. 그리고 로컬 페어트레이드 제품이나 그리고 개발된 제품을 판촉을 지원하고 숍인숍 판매대도 보급을 하고 장려금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 소 : 일단 공정무역하시는 분들을 위한 판로도 개척하고 홍보를 위해서 노력도 해 주시고 그러는데. 방금 전 로컬 페어트레이드를 말씀을 하셨습니다. 로컬 페어트레이드 라고 하는 게 뭐죠?

▶ 서 : 이게 영어 이름이라서...이를 대체할 수 있는 순수우리말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하는데요. ‘로컬’하면 지역, ‘페어트레이드’ 하면 공정무역이죠. 결국 공정무역제품과 경기도의 생산물을 결합해 제품을 만든다는 뜻입니다. 저희가 이미 개발 완료해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게 몇 가지가 있는데요. 대표적인 게 ‘캐슈두유’ 라는 겁니다. 이게 뭐냐면 베트남 전쟁 이후 황폐화된 산에 캐슈넛 나무를 많이 심었더라고요. 그걸 마을에서 관리를 하고 협동조합을 통해서 경작을 하는데. 베트남에서 생산된 이 캐슈넛과 파주, 오산에서 나오는 콩을 결합해 두유를 만드는 겁니다. 그리고 또 ‘오곡 크런치’가 있는데요. 양평 중안리에서 나오는 오곡과 페루의 공정무역 카카오를 결합해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저희가 ‘콩 초콜릿’이라고 역시 베트남의 공정무역 카카오와 파주 장단콩을 혼합해서 개발 중에 있고요. 그 외에도 쌀빵, 두부빵, 쌀쿠키 등 여러 제품을 개발하는데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 소 : 갑자기 궁금한 게 생겼는데요. 공정무역 이라고 하는 것이 노동력 착취를 막아보자, 결국은 노동하는 대가를 좀 더 올려 주는 거 아닙니까? 그럼 어느 정도 올려 주는 건가요?

▶ 서 : 최소한은 지속가능성을 보장해야 된다, 라는 게 저희 생각이고요. 공정무역하는 분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소 :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대충 어떤 기준에 맞추고 있다, 이런 게 있을 것 같아서요.

▶ 서 : 평균적으로 보자면 시장에서 대량으로 매입을 하는 중개업자들에 비해서는 훨씬 높은 가격에 매입해드리는 셈이죠. 경우에 따라서는 30%~100% 이상 가격을 지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생산자들도 많은 생산을 목적으로 해서 제품 자체의 위생성을 소홀히 하지 않고요. 본인들의 윤리적인 생산에도 지원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습니다.

▷ 소 : 그래서 이렇게 노력을 하고 계셔서 그런지 경기도가 올해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받는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이 인증받기가 까다롭습니까, 어떻습니까?

▶ 서 : 원래 인증을 받은 곳에서는 힘들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을 할 텐데. 인증받는 과정을 겪는 지역에서는 좀 까다로운 과정을 겪은 것 같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공정무역도시 참여신청을 한 다음에 공정무역 달성을 위해서는 다섯 가지 정도를 합니다. 공정무역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가 있는지, 인구 2만 5000명당 한 곳 이상의 공정무역 판매처를 갖고 있는지,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지, 공정무역 홍보나 대중들의 지지 또 일을 실행하기 위한 위원회 조직은 되고 있는지. 이 5가지 분야를 점검을 하고 평가를 통해서 공정무역도시 인증조건 달성이 결정되게 됩니다.

▷ 소 : 예. 그런데 그게 어려운 과정인데 경기도가 해냈다, 이런 말씀이신거죠? 직접 말씀 못 하시는 거고 제가 대신 해 드릴게요.

▶ 서 : 경기도 인구 1350만이 됐는데 인구 2만 5천 명당 한 곳 이상 공정무역 판매 설비를 갖춰야 되거든요. 그래서 저희로서도 그 개수를 맞추거나 통계를 뽑는데 준비과정이 까다로웠습니다.

▷ 소 : 일단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는 알겠는데. 그래서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받으면 뭐가 달라지는 겁니까?

▶ 서 : 인증을 받았다고 해서 인센티브가 따로 있는 건 아니고요. 저희들이 공정무역처럼 윤리적인 소비와 윤리적인 행정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간다 라고 하는 의지를 표명한 거라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서울이 예전에 제일 큰 공정무역 도시였다가 올해 경기도가 세계에서 제일 큰 공정무역도시로 위상을 갖추게 된 거죠.

▷ 소 : ‘우리가 서울을 앞질렀다?’ 늘 서울을 의식하시는 것 아닙니까? (웃음)

▶ 서 : 말씀드리기 곤란합니다. (웃음)

▷ 소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끝내기 전에 또 하실 말씀 있을까요?

▶ 서 : 공정무역과 관련해 저희가 지금 개발 중인 것도 있고 내년에 집중하겠다는 연차적인 계획도 갖고 있는데요. 저희가 시간을 갖고 공정무역을 홍보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홍보도 하고 출연해서 설명드리고 이렇게 했으면 좋겠네요.

▷ 소 : 예.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남권 경기도 소통 협치 국장과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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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