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미 자부심... 현실 일본 벼 품종 대체는 인식개선 부터

  • 입력 : 2019-08-21 16:32
  • 수정 : 2019-08-21 17:16
국산 품종 맛과 품질 우수 일본과 큰 차이 없다
민관 협력 벼 품종 개발과 보급에 맞손
경기도농기원 참드림, 삼광 종자 직접 생산 공급 계획

▲ 종자 공급을 위한 정선 지원시설의 출고 모습 [앵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농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도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수한 품질과 자부심의 상징인 경기미도 국산 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보도에 오인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리던 진상미 '경기미'

하지만 경기미도 일본 품종에서 자유로울수 없습니다.

경기지역 주 쌀 생산지인 여주와 이천, 평택 등도 다양한 브랜드로 경기미를 홍보하고 있지만 일본 품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소비자들의 인식과 종자의 공급.

경기도는 먼저 생산쌀의 63%를 차지하는 일본 벼 품종을 국내 개발 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국산 품종인 '삼광'과 '진상', '맛드림'이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대체 품종으로 부각된 상황입니다.

도는 민간업체와 함께 벼를 종자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정선시설을 공급하는 등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박종민 경기도 종자관리소 소장입니다. (인터뷰)"경기미의 주력 품종이 일본에서 개발했다는 것은 정서적으로도 그렇고 실질적으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우수 품종도 개발하고 시장과 여건, 생산 여력을 고려해서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관련 민간업체들도 국산 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한 연구와 보급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소비자들의 인식을 변화시킬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김응본 대표(향미나라)입니다. (인터뷰)"경기도에서 정선시설을 지원하는 것이 국내 품종을 보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소비자 여러분께서도 고시히카리가 맛이 있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국산 품종을 선호하지 않으셨습니다. 한번 국내 품종을 맛을 보시면 일본 품종을 우수하다고 오히려 느끼실 겁니다."

정부는 오는 2023년까지 국내에서 일본계 벼 품종 종자의 정부보급을 완전 중단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일본 품종이 우수하다는 막연한 인식의 개선과 우수산 국산 품종의 쌀소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FM 경기방송 오인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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