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현장노동청 1호' 끝나지 않는 호소

  • 입력 : 2019-08-19 16:35
  • 수정 : 2019-08-19 17:01
20일 예고된 상경투쟁 철회... 일본 경제 보복 고려... 교섭 성실히 임해달라

▲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앵커] 2년 전 경기방송이 연속해 보도해드렸던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다시 거리에 나설 계획을 밝혔었는데요.

노조가 일본의 경제 보복을 고려해 사측과 일단 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오인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지회가 서울고용노동청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초 현대그린푸드 식당노동자 등 6개 지회는 이번주 파업을 하고 상경투쟁을 이어갈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일본 경제 보복 조치로 인한 국내 상황을 고려해 당장의 파업을 연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146개 시민단체는 이번 사태에 함께 동참할 뜻을 밝히며 연대에 나섰습니다.

앞서 지난 2010년 대법원은 대부분의 현대기아차 공정에서 불법파견을 인정했습니다.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까지 나서 직접고용에 대한 시정명령을 고용노동부에 권고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박한우 기아차 사장을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하면서 일부 업무에 대해서만 불법파견을 인정하는 등 선긋기에 나섰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이달 내 직접고용 시정명령에 대한 대상자 선정을 다시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현재 7천명이 넘는 노동자를 특별채용했으며 올해 추가 채용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현대기아차와 노조가 채용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데는 사측이 지급해야할 노동의 댓가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파업은 면했지만 노사가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갈 전망이어서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무게가 실립니다.

KFM 경기방송 오인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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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