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탁구부, 매달 20만 원씩 '불법 찬조금' 논란

  • 입력 : 2019-07-23 16:59
  • 수정 : 2019-07-25 16:07
일부 학부모들 "차량 교체하고, 학교 몰래 영양사 고용하는데 쓰여"
학교 측 "학부모들이 돈을 걷는 것 알지 못 해... 사용처 확인해볼 것"

매달 탁구부 학부모들이 걷은 운영비 입금 내역[앵커] 경기도내 한 고등학교 탁구부 학부모들이 매달 수십만 원의 찬조금을 걷어 임의대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찬조금으로 영양사를 고용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했다는 건데 일부 학부모들은 운동부와 상관없이 자신들이 자발적으로 운영비를 걷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승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방송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탁구부 학부모 10여 명은 매달 특정한 계좌로 20여만 원씩 입금했습니다.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탁구부 운영을 위해 걷는 방과후활동비와 기숙사비 25만 원을 제외한 추가 금액입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해당 계좌의 현금 카드가 탁구부 코치에게 전달됐고, 코치는 차량을 바꾸고 영양사를 임의대로 고용했다"고 주장합니다.

또 "차량을 할부로 구입하고 나머지 잔금을 학부모들에게 부담시켜 지난해 9월부터는 차량 할부금 2만 원이 추가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학부모들은 학교에 입학한 3월이 아닌 1월부터 해당 돈을 매달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학부모입니다. (인터뷰) "말하자면 코치한테 카드를 전적으로 맡기는 거에요. 차량 관련해서 보험료부터 전부 이걸로 다 쓰는거에요. 이 돈에 대해서는 10원 하나 영수증이나 오픈된 게 아무것도 없어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아요."

하지만 다른 학부모들은 해당 금액은 탁구부 코치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지원을 위해 자발적으로 걷은 운영비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부모들이 개인적으로 돈을 걷어 운영비로 쓰는 것을 몰랐다"며 "코치가 임의대로 사용했다면 불법찬조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초중등교육법은 학교 운동부에서 자녀에게 사용되는 직접경비라는 이유로 운동부 학부모회의 직접모금과 집행을 불법찬조금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도교육청에서 해당 학교 탁구부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FM 경기방송 서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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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