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일본 수출규제 3개 핵심소재 긴급물량 확보

  • 입력 : 2019-07-15 07:10
  • 수정 : 2019-07-15 07:52
업계, "당장 급한 불을 껐지만, 사태 장기화시 공급차질 우려"

[앵커] 삼성전자가 일본의 수출규제 대상에 오른 3개 핵심 소재의 긴급 물량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장 급한 불을 껐습니다.

보도에 윤종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최근 일본 정부의 대 한국 수출 규제 대상에 오른 3개 핵심 소재의 '긴급 물량'을 일부 확보하는 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직접 일본 출장길에 올랐던 이재용 부회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복수의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디바이스솔루션과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 경영진을 소집해 긴급 사장단 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이런 내용의 '출장 성과'를 공유했습니다.

이번에 추가로 확보한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어떤 경로를 통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재고와 함께 당장 심각한 생산 차질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현지 소재 생산업체들로부터의 직접 수입이나 추가 계약 형태는 아닐 가능성이 크고, 물량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일본 정부의 수출 통관 규제에서 직접 벗어날 수는 없는 만큼 일본 소재 생산업체의 해외공장 물량을 우회 수입하는 데 합의를 봤거나 다른 조달처를 확보하는 등의 대안을 찾아낸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도쿄에 머물면서 현지 업계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해당 소재의 우회 조달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면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은 이번 달초 일본 정부의 3개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발효 이후 별다른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심각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개별 기업 차원의 대응이 아닌 범정부 차원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공동 대응 전선을 펼쳐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KFM 경기방송 윤종화입니다. kfm경기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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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