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노조, 다음주 총파업 선언... 학교 현장 혼란 우려

  • 입력 : 2019-06-26 15:49
  • 수정 : 2019-06-27 06:05
직종별 처우 협상 놓고 勞·도교육청 갈등
勞 "직종별 특성상 교육청 협상 나서야"
교육청 "직종별 처우 협상 교육부 소관"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관련 기자회견

[앵커] 경기 학교비정규직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하고 다음 주 수만 명이 모이는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그동안 노조는 경기도교육청에 직종별 처우 문제를 논의하자고 요구했지만 끝내 받아들여 지지 않았습니다.

도교육청은 비정규직과 관련된 모든 교섭은 교육부 소관이라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이상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지난 4월부터 경기도교육청에 직종별 처우를 협상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들은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 직종별 처우는 지역마다 상황이 다른 만큼 도교육청이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2년 전부터 기본급 교섭을 교육부가 담당하고 있으니, 협상 일원화를 위해 교육부와 협의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노조 측과 도교육청은 결국 쟁의조정 종료 시점인 지난 20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에 노조 측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총파업을 선언하고, 4일 수원에서 만여 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노조 측은 도교육청이 교육부에 책임을 떠넘기면서 교섭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미향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장입니다.

(인터뷰) "기본 요구안에 대한 의견도 없는데 직종 요구안도 넣자고 하는 건 너무 무책임한 자세라고 보는 거죠. 그래서 교육청의 의도를 교섭 지연으로 파악할 수밖에 없죠."

노조 측은 파업에는 급식종사자 만 3천 명, 행정실무사 7천 명 등 최대 3만 명까지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도교육청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파업 기간을 늘릴 수도 있어 7월 학교 현장에 상당한 혼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FM 경기방송 이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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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