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정부합동조사반 중간결과 발표...초기대응 미흡

  • 입력 : 2019-06-18 16:34
  • 수정 : 2019-06-18 17:02
박남춘 인천시장 " 거듭 사과...직접적인 책임 당사자 직위해제"

수돗물 피해 관련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 기자회견

[앵커] 인천의 '붉은 수돗물' 사태를 두고 정부합동조사반의 중간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환경부는 정수장에서 가정까지 물을 공급하는 관로를 바꿔주는 과정에서 인천시의 총제적인 대응부실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신종한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인천의 붉은 수돗물사태가 아직까지 진정되지않고 있습니다.

당초 사고발생 나흘만인 지난 2일부턴 영종도, 13일부터는 강화지역까지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신고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붉은 수돗물 사태에 대한 정부합동조사반의 중간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환경부는 먼저 이번 사고 발생을 두고 인천시의 사전 대비와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가건설기준에 따르면 물을 공급하는 관로를 바꿔주는 수계 전환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에 대해 사전 대책을 수립하도록 명시돼 있습니다.

또한 물 공급 관로를 바꿀때는 녹물 등이 발생하지않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배수를 해야한다고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인천시는 수계 전환과정에서 국가건설기준을 따르지 않은채 밸브 조작 위주의 계획을 세우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게다가 전환과정에서 정수탁도가 먹는 물의 수질기준을 초과했는데도 초기 대응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직접적인 사고 원인이 인천시의 무리한 수계전환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인천 수돗물 피해 관련 기자회견

박남춘 인천시장은 환경부의 조사결과가 나오자 또 다시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녹취) "참담하고 아픕니다. 시민들께서 느끼셨을 분노와 배신감이 어떨지 짐작조차 어렵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선 직접적인 책임 당사자를 도저히 옹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거듭 사과드립니다."

한편, 환경부와 인천시는 현재 이물질 등을 제거해 오는 22일부턴 단계적으로 공급을 정상화하고 이달 말에는 수돗물 정상 공급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KFM 경기방송 신종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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