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기수가 검찰총장될 경우 선배 기수 줄줄이 사퇴 관행
적폐 수사 앞장서온 윤석열, 검찰 개혁 방법 관심
[앵커]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명됐습니다.
적폐 수사를 이끌어온 윤 지검장이 후보자로 지명됨에 따라 검찰 내부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승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윤석열(59·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낙점했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윤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해 왔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며 지명 이유를 밝혔습니다.
윤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총장에 오르는 첫 사례가 됩니다.
한편 윤 후보자가 문무일(58·연수원 18기) 검찰총장보다 연수원 기수가 5년 늦어 후배가 검찰총장이 될 경우 줄줄이 옷을 벗었던 관례에 비추어 볼 때 검찰 내부의 대대적인 물갈이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검찰내 고검장과 지검장 등 주요 보직에 있는 19~22기는 20여 명입니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도 기수 중심 문화가 바뀌고 있어 이들의 실제 사임으로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후배 기수가 총장이 될 경우 선배 기수들은 사임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검찰 내부의 문화도 바뀌고 있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윤 후보자가 선배 기수보다 나이가 많다는 점도 검찰의 기수 문화 타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윤 후보자가 예정대로 다음달 25일 검찰총장으로 취임할 경우 검사장급 이상 후속 인사는 8월 초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FM 경기방송 서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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