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시내버스 요금 조정 공청회 개최, 참석자들 동상이몽

  • 입력 : 2019-06-17 16:10
  • 수정 : 2019-06-17 17:47
道 버스요금 조정 공청회 개최
모든 참석자 요금 인상에는 동의
인상분 활용 각각 다르게 생각

▲ 시내버스 요금 조정 공청회에 참석한 토론자들

[앵커]오늘 경기도가 시내버스 요금조정 계획을 주제로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버스 업계와 소비자 모두 요금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했지만 접근 방식은 달랐습니다.

보도에 이상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버스 파업을 막기 위해 시내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하는 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경기도는 경기도교통연수원에서 시내버스 요금조정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각계 각층의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공청회에는 유정훈 아주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버스 노사의 각 대표와 소비자단체 대표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습니다.

먼저 경기도는 경과 발표에서 주52시간 근무제에 대비해 2020년까지 버스 기사 3천 8백여 명을 추가 고용하면 버스 업체에 4천 5백억 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 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버스 사업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별개로 만성적인 적자 문제 때문에 버스 요금을 올릴 시기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강대견 신진 시내버스 대표입니다.

(녹취) "파업 때문에 급하게 요금이 인상되는 거로 알려졌는데 그게 아니거든요. 이미 어느 정도 원가에서 손해가 난 지 꽤 됐거든요. 또 버스 요금은 3~4년에 한 번씩 인상이 됐고요."

버스 노조의 입장은 또 다릅니다.

버스요금 인상이 운전기사들의 임금 인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장원호 경기지역자동차노조 위원장입니다.

(녹취) "버스 요금이 오르면 저희 임금 체계가 바뀌냐?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면 200원 오르나 마나입니다. 그러면 이걸 어떻게 고치느냐가 중요한 거지 얼마가 오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소비자단체 역시 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교통 복지 향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명자 소비자교육중앙회 경기도지부 회장입니다.

(녹취) "지금 이 버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요금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다면 버스 서비스 개선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가 문제죠"

이렇게 버스 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하고 있지만 요금 인상분을 어디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두고는 서로 의견이 다른 상황.

도는 이번 공청회를 시작으로 버스정책위원회의 자문과 경기도의회 의견청취 등을 거쳐 요금 인상안을 조정해 나갈 예정입니다.

KFM 경기방송 이상호입니다.

태그
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