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된 얼리버드 티켓도 환불받을 수 있을까?

  • 입력 : 2019-06-11 19:18
  • 수정 : 2019-06-12 00:51
  • 20190611(화) 2부 소비자불만신고 - 손철옥 대표.mp3
◈할인율 높은 얼리버드 티켓...취소 시 환급 거부 피해 多
◈공연일 10일 전까지는 전액환급 규정. 공연일 7일전까지는 10% 공제 후 환급
◈공연내용이 다른 경우에는 전액 환급 및 10% 추가배상
◈영화는 상영 시작 전 20분까지 요청 시엔 환급

kfm999 mhz 경기방송 유쾌한 시사

■방송일시: 2019년 6월 11일 (화)
■방송시간: 2부 저녁 7:10 ~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손철옥 수원녹색소비자연대 대표

▷ 소영선 프로듀서(이하 ‘소’) : 매주 화요일은 소비자정보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수원녹색소비자연대 손철옥 대표님, 안녕하세요?

▶ 손철옥 수원녹색소비자연대 대표 (이하 ‘손’)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소 : 오늘은 어떤 소비자정보를 알아볼까요?

▶ 손 : 요즘 공연이나 축제가 많이 열리는데요, 4월 소비자상담을 분석해 본 결과에 따르면 공연과 관련된 상담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공연 관람과 관련된 소비자정보를 말씀드리구요, 아울러 비슷한 영화 관람과 관련된 규정도 알아보겠습니다.

▷ 소 : 대표님은 공연 좋아하세요?

▶ 손 : 좋아하는데요. 사실 시간이나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많이 가지는 못합니다. 영화도 주말에 가끔 가족들과 하는 편입니다.

▷ 소 : 자, 살펴보죠. 공연 관련 소비자상담이 많이 늘었나봐요.

▶ 손 : 아직 올해 5월 소비자상담 분석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는데요, 가장 최근인 4월의 소비자상담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전년 동월, 전월 대비 모두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이 “공연관람” 이었습니다. 4월의 공연관람 관련 소비자상담건수가 204건이었는데요, 작년 2018년 4월 92건에 비해 112건이나 증가한 수치구요, 2019년 3월 84건에 비해서도 120건이나 증가해서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소 : 갑자기 공연관람 상담이 늘어난 이유가 뭔가요?

▶ 손 : 분석 자료에 따르면, 얼리버드 티켓 아시죠?

▷ 소 : 일찍 구매하는 티켓인 거죠?

▶ 손 : 네. 현장 구매가 아닌 미리 싸게 산다는 건데요. 한정판매일 경우도 많고요.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지만 환불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에는 '음악 페스티벌', 유명가수 내한공연 등이 많이 열리고 있는데요. 이런 얼리버드 티켓 때문에 소비자 피해가 갑자기 증가한 것으로 보이고요. 오늘도 기사를 보니 “퀸 월드투어 얼리버드, 5천장 완판”이라는 기사도 떴더군요.

▷ 소 : 길게는 몇 달 전에 구입한 얼리버드 티켓을 소비자가 사정이 생겨 환불을 요구하면 해주지 않는다? 이런 상담이 늘었다 이건가요?

▶ 손 : 네, 그렇습니다. 미리 표를 샀던 소비자들이 막상 공연 시기가 되서 이런 저런 사유로 환불을 요청하지만 환불을 안 해주거나 위약금을 과도하게 요구한 경우가 많았던 겁니다. 일단 얼리버드 티켓 문제가 불거진 게 티켓을 구입했다 취소한 경우 사업자가 약관을 내세워 환불을 거부하거나 공연 티켓 취소 시 과다한 위약금 부과, 양도 및 부분 취소 제한 등에 대한 사례가 많았는데요. 그 하나가 이번 6월에 공연이 있었던 모양이에요. 원래는 이 공연의 장소가 잠실이었는데 갑자기 잠실과 용인, 두 장소로 분리돼서 개최가 되는 바람에 상당히 많은 소비자들이 환불을 요구한 모양입니다. 특히 이 티켓을 1년 전에 구매한 소비자들이 많았던 거죠. 할인율도 20%나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체 약관 때문에 환불을 해주지 않아서 공연 관람과 관련한 소비자 상담이 늘어난 걸로 나타났습니다.

▷ 소 : 아무리 약관이라고 해도 소비자기본법에 위배된다면 무시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 손 : 그게 소비자한테 지나치게 불리하다면 약관 규제법에 따라서 무효가 될 순 있겠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는 소비자기본법이라는 법률 밑에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이라는 근거 규정을 만들어두고 있거든요. 여기엔 공연·관람과 관련된 규정도 들어 있습니다.

▷ 소 :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는 공연관람을 취소할 경우 어떻게 규정되어 있나요?

▶ 손 : 제일 많은 경우가 소비자 사정으로 취소하는 경우인데요. 공연일 10일 전까지는 전액환급해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공연일 7일전까지는 10% 공제 후 환급해주도록 돼 있고요. 공연일 3일전까지는 20% 공제 후 환급, 공연일 1일전까지는 30% 공제 후 환급하도록 돼있습니다. 공연당일 공연시작 전까지는 90% 공제 후 환급합니다.

▷ 소 : 그게 얼리버드 티켓이든 일반 예매 티켓이든 상관없다 이거죠?

▶ 손 : 예. 그리고 또 하나 주의하실 점은 공연 3일전까지는 예매 후 24시간 이내 취소하게 되면 전액환급해주도록 별도 규정을 해두고 있습니다.

▷ 소 : 그런데 이런 경우도 있잖아요. 주최 측에서 공연을 취소하거나 관람일을 연기하면 일정이 안 맞는 고객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데, 그럼 어떻게 환급을 요구해야 합니까?

▶ 손 : 이 부분 역시 규정이 돼 있는데요. 공연업자의 귀책사유로 취소된 경우에는 관람료를 돌려주게 돼있고 관람료의 10%를 배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단,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의 경우에는 관람료만 환급받는 걸로 돼 있는데요. 또 앞서 본 것처럼 관람권을 할인 판매한 경우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럴 때는 할익 가격을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정상가를 기준으로 환불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그건 있을 수 없는 이야기겠죠.

▷ 소 : 공연내용이 계약과 다른 경우는 어떤가요?

▶ 손 : 예를 들면 그런 거겠죠. 출연자가 다르거나 공연시간이 당초 예정 시간의 절반에 못 미친다든지... 이런 것들은 중요한 계약 위반이 될 수 있겠죠. 이럴 때도 역시 입장료 및 관람료를 환급해주고 입장료의 10%를 추가로 배상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 소 : 공연이 30분 이상 지연된 경우, 그럴 때도 배상을 받을 수 있나요?

▶ 손 : 이런 경우도 자주 발생하는데요. 소비자가 전체 공연을 다 봤다면 입장료의 10%만 환급해주는 걸로 돼 있고요. 공연이 중단이 됐을 때는 역시 입장료를 다 돌려받고 추가로 관람료의 10%를 배상받는 걸로 돼있습니다.

▷ 소 : 소비자가 전염병, 전염성 독감 등과 같은 사유로 공연을 관람하지 못한 경우는 어떻게 하나요?

▶ 손 : 그렇죠. 그런 경우에는 가고 싶어도 못 가는 거니까요.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에는 이런 경우까지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는데요. 이럴 경우에는 후일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거나 또는 위약금 없이 취소해주도록 하고 있습니다. 단, 공연은 실내공연에만 한하며, 전염병, 전염성 독감 등은 소비자가 입증해야 합니다. 처방전을 제시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소 : 이번엔 영화와 관련된 규정을 살펴보죠.

▶ 손 : 이번에 칸 영화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 때문에 영화 관람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상담사례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분이 친구와 함께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극장에 방문해 티켓 2매를 신용카드로 예매하셨답니다. 그런데 친구가 사정이 생겨 영화를 관람할 수 없게 되어, 영화 상영 5시간 전에 유선 상으로 환급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화관 측에서는 적어도 상영 6시간 전에 취소해야지만 환급이 가능하다고 하면서 환급을 거절했습니다.

▷ 소 : 환급 안 되나요?

▶ 손 : 규정은 이렇게 돼 있습니다. 영화상영 시작 전 20분까지 요청 시엔 환급해줘라 하고 있습니다.

▷ 소 : 그럼 5시간 전이면 환불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 손 : 그러니 영화관 측의 해명이 말이 안 되는 거였죠. 그리고 영화상영 시작 전 20분에서 시작 전까지 요청 시에는 입장요금의 50% 환급받을 수 있고요. 영화상영 시작 후 요청 시에는 환급불가하다는 건 상식으로 이미 알고 계시겠죠.

▷ 소 : 사업자의 귀책사유로 상영이 지연된 경우는 어떻게 되나요?

▶ 손 : 사실 요즘엔 이런 경우가 거의 없을 것 같긴 한데요. 상영 예정시간보다 30분 이상 지연됐을 때는 아예 입장료를 돌려주도록 돼있고요. 한 시간 이상 지연되면 두 배를 돌려주도록 돼 있습니다. 그리고 상영 중에 중단된 경우인데요. 상영 중 10분 이상 또는 2회 이상 중단됐을 때는 입장료를 전액 환급해주도록 하고 있고요. 상영 중 30분 이상 또는 3회 이상 중단된 경우엔 입장요금의 두 배를 환급해주도록 돼있습니다.

▷ 소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수원녹색소비자연대 손철옥 대표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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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