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전국 최초 저소득 독거노인 566가구에 '에어컨' 설치...요금도 지원

  • 입력 : 2019-05-26 23:14
  • 수정 : 2019-05-27 08:03
경기도 '2019 폭염대비 에너지 복지 지원사업' 실시
기초생활수급 독거노인 566가구에 에어컨, 전기요금 지원

경기도 2019 폭염대비 에너지 복지 지원사업[앵커] 올해 유난히 무더위가 빨리 찾아와 벌써부터 한여름 폭염에 대한 걱정이 앞서고 있는데요.

본격적인 더위를 앞두고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내 저소득층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에어컨과 사용요금을 지원해준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설석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더위가 일찍 찾아와 늦게까지 머물 거라는 예보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앞장서 더위사냥에 나섰습니다.

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폭염'에 취약한 저소득층 독거노인가구에 에어컨을 설치해주고 전기요금도 지원해준다고 밝혔습니다.

'2019 폭염대비 에너지 복지 지원사업'으로, 도내 기초생활수급 지원을 받는 566가구를 선정해 친환경 고효율 벽걸이형 에어컨을 설치해줄 계획입니다.

여기에 전기요금 부담으로 에어컨을 설치하고도 사용을 망설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하절기 3개월 동안 월 최대 4만 원씩 총 12만 원을 지원해줄 예정입니다.

도는 지난 23일, 수원시 화성동 반 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81살 박모 어르신에게 '제1호 에어컨'을 설치해드렸습니다.

박모 어르신은 "지난 해에 너무 더워서 여름을 나는데 힘들었다"며 "이렇게 직접 찾아와 에어컨을 설치해주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고 감사해 눈물이 다 난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도는 다음달까지 선정된 566가구를 대상으로 에어컨 설치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연탄쿠폰이나 난방유 지원 등 겨울철에 집중됐던 기존의 사업과는 달리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을 보호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KFM 경기방송 설석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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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