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설마리전투 희생이 고교생 교류로 피어나

  • 입력 : 2019-05-21 16:11
  • 수정 : 2019-05-21 17:14
한빛고교생, 영 글로스터셔 참전용사 감사편지 교류 진행
영 스트라우드고 학생 답방 20~25일 파주 DMZ 등 탐방

[앵커] 한국전쟁 당시 파주 적성면 설마리에서 중국군의 남하를 3일간 저지한 영국 글로스터셔 출신 영국군 참전용사의 희생이 양국 지역 고등학생 우정으로 발전했습니다.

영국 글로스터셔 스트라우드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20일 파주 한빛고등학교에 방문해 학생들과 우정을 쌓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창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전쟁 당시 영국군 29여단 글로스터 연대는 파주 적성면 설마리에서 3일간 전투를 벌이며 중국군의 남하를 저지했습니다.

파주 한빛고 학생들이 지난 1월 영국 글로스터셔시를 방문하고 한국전쟁 당시 설마리 전투에 참전한 영국군 29여단 글로스터 연대 참전용사를 만나고 있다.

영국 글로스터셔(Gloucestershire) 출신들로 이뤄져 훗날 ‘영광스러운 글로스터’로 칭송받았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전사 또는 실종됐지만, 이 전투에서 생존했던 참전용사들이 매년 파주를 방문해 그 때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이후 2016년 4월 영국 글로스터셔와 인연을 알게 된 파주 한빛고등학교 학생들이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면서 교류활동이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1월과 올해 1월에는 한빛고 학생들의 영국 글로스터셔 스트라우드고등학교 방문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20일 영국 스트라우드고 학생 10명과 인솔교사 2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파주 한빛고를 방문했습니다.

파주 한빛고를 방문한 영국 스트라우드고 학생들이 21일 파주 DMZ를 탐방하고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방문단은 한빛고 학생들의 홈스테이 가정에서 오는 25일까지 5박6일 지내면서 파주 DMZ와 임진각, 영국군 전적지 등을 탐방하고, 창덕궁ㆍ한강공원 등을 둘러봅니다.

또한 한빛고 교육활동에 참가해 학생들과 교류활동을 진행합니다.

양재은 파주 한빛고 인문사회국제부장입니다.

(인터뷰) “2018년 1월에 저희가 먼저 그 학교에 방문을 했어요...올해부터는 이제 영국친구들도 저희 학교를 방문하기로 해서 5월 20일부터 5월 25일까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전쟁 당시 영국군의 희생과 정신이 오늘날 한국과 영국 고등학생들의 우정으로 발전하고 있어, 두 학교의 교류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FM 경기방송 이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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