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 준공영제 시행 16년... 배당금은 어디서 나오나

  • 입력 : 2019-05-19 14:30
서울 버스업체 25곳 작년 197억 배당...'순이익 70%'

[KFM 경기방송 = 엄인용 기자] 만성적자를 이유로 서울시의 재정지원을 받는 시내버스 회사들이 지난해에만 197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의 지원으로 적자 신세를 면한 버스업체들은 순이익의 약 70%를 배당에 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배당액 대부분은 소수 주주에게 집중돼 시민의 주머니에서 나온 혈세가 버스회사 오너들의 배를 불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7년의 경우 서울 시내버스 1인당 수송원가는 1천15원이었는데 평균 운임은 827원에 불과해 승객 1인당 188원이 '적자'였으며 지난해 적자 폭은 더욱 커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버스 회사의 적자 보전을 위해 서울시가 준공영제를 시작한 2004년 7월부터 지금까지 준 지원금은 3조7천155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회사에서 얻은 이익으로 배당을 하는 것은 민간 기업에는 합법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이익의 대부분이 시의 재정지원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도덕적 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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