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탁상공론 아닌 현장 목소리 직접 들어

  • 입력 : 2019-05-14 19:13
  • 수정 : 2019-05-15 11:49
나와 가까운 경기도 소식만 골라듣는 재미가 있는 <경기지자체31> 오늘은 지방자치분권시대를 맞아 지방의회 최초로 현장 민생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는 성남시의회에 대한 이야기 들어봅니다. 취재하고 온 김혜진 아나운서 만나봅니다.

■방송일시: 2019년 5월 14일(화)
■방송시간: 3부 저녁 7:40 ~ 50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박문석 성남시의회 의장, 강신철 시의원 by 김혜진 아나운서

kfm999 mhz 경기방송 유쾌한 시사

◈ 5월 3일~ 9일 성남시 수정구, 중원구, 분당구 3개구의 시민들의 의견 듣고 소통
◈ 박문석 의장, 시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다하고자 간담회 자리 마련
◈ 강신철 의원, 주민자치 위원들과 손잡고 지역의 봉사에 함께 하겠다 약속 ◈ 성남시의회, 총 600여명의 시민들과 만나 250여건의 민원사항을 듣고 함께 의견을 나눠
◈ 성남시민들, 시의원들과 생생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이러한 소통창구가 정기적으로 마련되기를 희망

▷ 소영선 프로듀서(이하 ‘소’) : 지방차지분권 시대에 발맞춰 각 지자체들을 저마다 시민들과 소통하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집행부와 지역의 주인인 시민들이 함께 내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겠다는 건데요, 경기도에서는 가장 먼저 성남시의회가 나섰습니다. 직접 현장을 찾아가서 민생간담회를 개최했다고 하는데요. 집행부가 아닌 시민의 대의기관인 지방의회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행정감사와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나섰다고 합니다. 김혜진 아나운서가 그 현장을 직접 다녀왔다고 하는데요,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혜진 아나운서(이하 ‘김’) : 네 안녕하세요 김혜진입니다.

▷ 소 : 네 성남시의회가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갔다고요?

▶ 김 : 네, 성남시의회는 지난 5월 3일을 시작으로 9일까지 성남시 수정구, 중원구, 분당구 3개구의 주민자치협의회와 통장연합회를 만나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총 6번의 현장 간담회가 열렸구요, 제가 그중 한 곳을 찾아가 봤는데요. 5월 9일 수정구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성남시의회 박문석 의장은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컷 1- 박문석 의장
(지방분권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앞으로는 주민이 지방정무를 상당부분 영향을 갖고 운영을 해야 하는, 그런 시대를 맞이해서 오늘의 간담회는 매우 의미가 있다. 성남시의회는 35명의 의원으로 구성...의회가 갖고 있는 권하는 시 예산의 의결권, 시에 필요한 조례를 만들 수 있고 불필요한 조례 폐기, 개정할 수 있는 조례 재정권이 있다. 또 성남시를 견제하고 감시, 감사할 수 있는 감사권이 있다. 이렇게 시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다하고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이다.) 민생간담회 현장 박문석 의장 2

▷ 소 : 이번 간담회가 조금 반갑고도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지방의회 의원들이 이렇게 특별한 사안 없이 민생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서 간담회를 열었던 적이 있었나요?

▶ 김 : 특별한 사안을 두고 민생현장간담회를 연 적은 있지만 특별한 사안 없이 그냥 주민들 얘기를 들으러 지방의회가 나선 것은 성남시의회가 처음이라서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이번 간담회는 시민들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접수하는 자리가 아닌 각 지역의 시의원이 함께 참석해서 시민들과 쌍방향 소통을 함으로써 성남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는 자리였는데요, 계속해서 박문석의장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컷 2- 박문석 의장
(오늘 대화는 여러분들과 의회와 수평적인 대화...여당 야당 정치 이야기가 아니라, 여기는 그걸 다 초월해서 어느 누구도 눈치 보지 말고 그동안 불편했던 사항들, 성남시가 개선해야 할 것들, 성남시가 잘못하고 있는 것들을 다 이야기 하면 저희는 전문 의원들이 분야별로 다 나와 있다.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기록하고 녹음하고 속기를 하고 있다. 우리가 집행권한은 없지만 할 수 있는 권한을 최대한 살려서 집행부에 정식 공문으로 민원접수를 하겠다. 오늘의 이 자리가 크게는 성남시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 소 : 그렇군요, 사실 그 지역의 문제들은 직접 살고 있는 지역 주민들이 가장 잘 알고 있지 않겠습니까? 민원이라고 해서 집행부에 건의를 하나하나 다 하기도 어려운 일이고, 이야기해도 빨리 처리되지 않는 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을 텐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함께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민원은 좀 많이 나왔나요?

▶ 김 : 이번 6번의 민생현장 간담회를 통해서 성남시의회는 총 600여명의 시민들과 만났는데요, 250여건의 민원사항을 듣고 함께 의견을 나눴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민원 중에는 주민들이 건의를 했지만, 오랜 시간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들이 주로 많았습니다. 각 지역마다 지역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민 대표가 다양한 민원들을 제기 했는데요, 그 중 성남 수정구 태평4동의 민원 내용을 잠시 들어 보겠습니다. 태평4동 주민자치 위원장입니다.

컷 3- 태평4동 주민자치위원장
(저희 동청사가 8월 준공 예정인데 밖에서 보면 너무나도 공사가 지지부진하다. 8월에 도저히 안 될 상황으로 가고 있는데 주관부서에 독촉을 해주시기 바라고, 또 한 가지는 주차장 문제...동 청사를 아주 크게 짓고 있는데 주차는 40여대 남짓하게 됩니다. 태평4동은 넘나도 주차가 열악하다...길거리에 대고, 차가 다닐 수 없는 정도...시에 몇 번 요청했으나 안 되고 안 되고 그랬는데...이번에 다시 요청을 하니까...주차장문제를 좀 해결해주면 너무 고맙겠다.)

▷ 소 : 성남도 주차문제가 심각한 이런 곳들이 참 많죠? 동 청사 준공시기 늦어지는 문제와 주차문제가 나왔는데, 어떤 답변이 나왔나요?

▶ 김 : 이렇게 주민대표들이 민원을 이야기 하면 바로 박문석의장이 답변을 해 줍니다. 담당 지역구 의원들과 전문 의원들도 현장에 같이 자리해 있기 때문에 바로바로 진행 상황이나 앞으로 어떻게 해결 할지 여부를 주민들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박문석의장의 답변도 함께 들어보시죠.

컷 4- 박문석 의장
(이 부분을 태평4동 동사무소 규모에 비해 주차장을 너무 확보를 못했네요, 지금 동사무소가 관리주체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거 아닙니까? 공사도 늦어지고 있고...그래서 3명의 의원(태평4동 지역구 의원)들이 있으니까...이건 감사 때도 한번 따져보시고...좀 잘못된 것 같아요...근데 옆에 땅을 매입을 해서 하는 것은 시에, 예산을 편성은 시장이 하고 우린 의결권을 갖고 있어요,,,편성이 되어서 올라오면 우리가 이제 의결을 하는데, 안 올라오는 건 의결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그래서 늘 오늘의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는데, 이런 부분들은 민원으로 촉구를 해서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는 말씀 드리고, 3분의 지역구 의원들과 상의를 더 해보겠습니다.)

성남시의회 민생간담회 현장 시민 질의

▷ 소 : 시의회가 집행부가 아니다보니, 민원들 중에는 시의회의 권한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도 많았을 텐데, 이런 민원들의 경우에는 어떻게 처리를 하게 되나요?

▶ 김 : 실제로 이날 간담회 뿐 아니라 총 6차례로 진행된 간담회 민원 내용 중에는 의회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없는 집행부의 권한인 민원들이 더 많았습니다. 이런 민원들은 어떻게 처리 되는지 박문석 의장에게 들어봤습니다.

컷 5- 박문석 의장
(의견을 내신 것 중에 저희가 조례나 의회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건 저희들이 하면 되는 것이고요, 나머지 대부분이 또 집행부에서 해야 되는...뭐 예산을 편성해야 하고, 이런 것들이 있어서 이건 성남시의회 명으로 집행부에 정식 민원으로 촉구 하려 합니다. 그리고 관철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저희가 지켜보는 거죠...)

▷ 소 : 주민들의 민원 하나하나가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노력해나가야 할 텐데요, 이번 ‘찾아가는 민생현장 간담회’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 김 : 시민들은 시의원들이 직접 시민들을 찾아 생생한 소통을 실천했다는 점에 한 목소리로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이러한 소통창구가 정기적으로 마련되기를 바란다는 기대감도 보였는데요, 수정구 주민자치 협의회 양순이 회장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컷 6- 양순이 (수정구 주민자치협의회장)
(저희 손으로 뽑은 지역구 의원님들이 저희 소리를 많이 들어준다는 것은 그만큼 권위나 이런 걸 찾는 게 아니고 주민들 옆으로 다가선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진짜 시민을 업고 가는 시의회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첫 단계가 아니었나 이런 생각을 해보면서...우리들 얘기를 들어주고 거기에 확답을 해준다는 얘기 자체가 너무 기분이 좋은 말씀이었고...이제 소통의 길이 열릴 수 있는 단계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흐뭇합니다. 종종 이런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다른 의원들도 어깨에 힘이나 권위나 이런 것 보다는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가까이 갈 수 있는 그런 위원님들이 많이 나오셔서 이런 일이 종종 많이 생겼으면...)

민생간담회 현장 양순이 회장

▷ 소 : 진정한 힘과 권위는 시민들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성남시의회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이 주민들의 의견들은 어디에 반영을 할 계획인가요?

▶ 김 : 시의원들은 주민이 원하는 성남시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면서 간담회에 접수된 각종 민원들은 6월 행정사무감사와 2020년 예산심사 등에 적극 반영하고 사안별로 분리해서 완료될 때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첫 간담회를 통해 의원들은 어떤 점들을 느꼈는지 강신철 의원에게 들어봤습니다.

컷 7- 강신철 의원(문화복지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저도 수정구 주민자치협의회 부회장 출신으로 지금 시의원이 됐지만, 제가 필드에서 주민자치 위원들과 함께 토론하면서 들어본 결과, 제가 평상시에 느꼈던 부분들이 오늘 많이 나왔는데, 우리 의회에서도 정말 그 주민자치 위원들이 우리 의원들과 경쟁대상이 아니라, 함께 손잡고, 또 그분들이 지역에서 많이 봉사하고 활동하면서 누구보다도 많이 알기 때문에 그분들이 지역에 연속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 김 : 성남시의회는 또 성남시의 특례시 지정 필요성과 당위성을 시민들에게 알리면서 성남특례시가 실현되어 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진정한 지방자치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앞으로 이런 자리도 계속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박문석의장의 이야기 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컷 8- 박문석 의장
(생생합니다. 또 저희가 잘못하고 있는 것, 불합리한 제도, 이런것들을 얘기 해주셔서 앞으로 우리가 다음 달에 행정사무감사 2020년 예산 의결 등을 하는데 굉장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을 수시로도 하겠지만, 정례적으로 하는 것은 앞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매년 정례화 하는 것을 시스템화 해놓고 싶습니다. )

▷ 소 : 진정한 시민중심의 시민과 함께하는 성남시의 미래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혜진 아나운서와 함께 성남 소식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 : 고맙습니다.

성남시의회 민생간담회 현장

태그
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