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주기]기억식 추모 행렬 안산 화랑유원지 가득 메워

  • 입력 : 2019-04-16 16:23
  • 수정 : 2019-04-16 16:53
세월호 5주기...노란 리본 단 시민들 어김없이 한 자리에
진실규명 향한 외침 5년째...전국적 추모 행렬도 계속

단원고 생존학생 모임 메모리아 대표 장애진 양[앵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오늘로 꼭 5년째가 됩니다.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날은 어제처럼 생생한데요.

304명의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한 세월호 5주기 기억식에 오늘 하루종일 추모 행렬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설석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왼쪽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단 시민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5주기 기억식.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시민들은 행사장 5천 석을 가득 메웠습니다.

엄숙한 얼굴로 자리에 앉아 기도를 시작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꼭 5년째, 시민들은 당시 합동 분향소가 차려졌던 안산을 다시 찾아 애도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안산 화랑유원지를 찾은 시민들입니다.

(인터뷰) "상처가 위로 됐으면 좋겠어요. 위로 받았으면 좋겠어요. 빨리 진상이 밝혀져서. 그분들 위해서 기도도 많이하고 오늘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잊지 않고 있다는 거. 우리가 사랑하고 있다는 거. 그런 마음으로 왔어요. "

오늘 세월호 기억식에는 유은혜 교육부장관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 각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유 장관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재차 약속했습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입니다.

(녹취)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를 항상 기억하며 참사의 진실을 완전히 밝히고 안전한 대한민국 사회적 신뢰가 회복된 대한민국을 만들기위해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경기도 차원의 노력을 다짐하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입니다.

(녹취) "자식 잃은 슬픔을 추스릴 시간도 없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눈물로 호소하시던 여러 유족분들 앞에 죄인이 된 심정입니다. 안전한 진상규명으로 온전한 추모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저부터 좀 더 노력하겠습니다."

추도사가 끝난 뒤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공연들이 이어졌습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 탑승했었던 단원고 장애진 양은 그리운 친구들에게 쓴 편지를 낭송하다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단원고 생존학생 모임 메모리아 장애진 양입니다.

(녹취) "나는 매일 보내지 못 하는 편지를 쓰고 용서 받을 수 없는 사과를 해. 용서해줄 괜찮다고 말해줄 너희가 없으니 나는 내 인생을 살아가며 죄를 갚아 나갈게."

세월호 참사 5주기,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원하는 유가족들의 바램과 함께 그날을 잊지 않겠다는 국민들의 마음은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KFM 경기방송 설석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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