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암.고주리 학살사건... 염태영 수원시장, "아픔을 함께 기억하겠다"

  • 입력 : 2019-04-15 16:35
  • 수정 : 2019-04-15 17:47
화성 4.15 100주년 제암.고주리학살사건 추모제 열려
염태영 시장, "억울한 죽음을 당한 영령들을 기려야... 제암리의 아픔 기억하겠다."

염태영 수원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이 화성4.15 100주년 제암.고주리학살사건 추모제에 참석해 100년 전 일제에 의해 학살당한 주민들의 합동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앵커] 100년 전 일제의 보복 학살이 자행된 화성 제암, 고주리 학살사건, 오늘 순국선열 29인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항일 독립운동 사상 가장 잔혹했던 일제의 만행으로 희생된 선조들의 아픔을 기억해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 했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00년 전 화성지역 주민 2천500여명은 대규모 만세운동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화수리 경찰관 주재소를 공격해 일본 순사 가와바타를 처단했습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일제는 군대를 투입해 제암리 마을 주민 23명을 교회에 가둔 채 총살했습니다.

또, 독립운동가 김흥렬과 그 일가족 6명을 처참히 학살하는 등 제암, 고주리 학살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유가족 대표입니다.

(녹취) "100년 오늘 이곳 제암, 고주리에서 장렬하게 순국하신 29 선열의 고귀한 희생은 영원히 기억돼야 할 것입니다. 그분들의 후예라는 명예와 자긍심을 늘 견지해 나아가겠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억울한 죽음을 당한 영령들을 기려야 한다'며, '제암리의 아픔을 기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 제암.고주리의 아픔 함께 기억하겠다. (인터뷰) "아픔을 함께 해야할 수원시장으로서 늦게 찾아뵈서 송구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제암리의 아픔을 더 많은 수원시민들과 공유하고 4.15를 함께 기리겠습니다."

서철모 화성시장도 일제의 만행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을 애도했습니다.

(인터뷰) "일제는 3.1운동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런 만행을 후손들에게 알리고 기억하는 것은 우리가 앞으로 평화의 100년을 준비하는..."

염태영 시장과 서철모 시장은 항일 독립운동가들을 기리고, 선조들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에서 만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교류 방안을 모색하고,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입니다. (인터뷰) "지나온 100년의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를 향한 외침이 새로운 100년을 여는 평화의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가겠습니다."

KFM 경기방송 박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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