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우리의 봄, 이번 주 대학 캠퍼스 벚꽃 산책 어떠세요?

  • 입력 : 2019-04-12 18:58
  • 수정 : 2019-04-12 19:28
  • 20190412(금) 2부 주말여행 - 이윤정 경향신문 기자.mp3
봄하면 꽃, 꽃하면 청춘이죠. 이 두 가지를 한 번에 잡을 순 없어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대학 캠퍼스인데요. 오늘은 벚꽃이 아름다운 대학 캠퍼스 명소, 이윤정 경향신문 기자에게 안내 받아봅니다.

■방송일시: 2019년 4월 12일(금)
■방송시간: 2부 저녁 7:10 ~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이윤정 경향신문 기자

kfm999 mhz 경기방송 유쾌한 시사

◈‘평택대 캠퍼스’ 100주년 기념탑 주위로 벚꽃 만개. 호젓한 분위기에서 감상 가능.
◈‘경희대 수원캠퍼스’, 대운동장 주변 벚꽃 만발. 널찍하게 트여 벚꽃 장관.
◈‘건국대학교 캠퍼스’ 학교 내 호수 ‘일감호’와 벚꽃 함께 감상.
◈‘서울여자대학교’ 삼각숲, 학생누리관 매화, 진달래꽃 아름다워. 주민들도 산책 많이해.
◈‘중앙대학교’, 주민 많이 찾는 고구동산. 벚꽃과 개나리 어우러져.
◈‘연세대 캠퍼스’ 언더우드관~연희관까지 걷는 꽃길 유명. 학교 내 윤동주 문학동산도 있어.

▷ 소영선 아나운서 (이하 ‘소’) :요새 핀 벚꽃들을 보면 이 노래 신청하는 분들도 많으신데요.“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신청곡으로도 많이 들어오고 꼭 들어야하는 노래죠. 바로 ‘벚꽃엔딩’입니다. 장범준씨는 이 노래로 벚꽃연금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데 지금이야말로, 정말 ‘벚꽃엔딩’입니다. 벚꽃이라는 게 어우~ 활짝 폈네. 내일 자세히 봐야지 하면 내일 지는 게 벚꽃이잖아요. 부산, 진해 이렇게 남쪽은 이미 벚꽃이 떨어졌다고 하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서울 경기권 아직은 좀 있어요. 이번 주말 벚꽃엔딩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행지 안내를 받아보죠. 경향신문 이윤정 기자입니다. 안녕하세요.

▶ 이윤정 기자 (이하 ‘이’) : 안녕하세요 이윤정입니다. 진짜 벚꽃이 아까 말씀하신대로 너무 빨리 지기 때문에 저는 지난주에 사실 과천에서 국민현대미술관에서 벚꽃기자간담회 한다고 해서 갔는데 벚꽃이 한 송이도 안 핀 거예요. 그래서 이게 뭐냐 했더니 바로 이번 주에 정말 활짝 폈고 아마 이번 주말에 꽃비가 내릴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근데 제가 갈 때만 하더라도 차가 많이 안 막혔어요. 그때 중고등학생들. 초등학생들이 체험 학습을 왔는데 아직 벚꽃이 안펴서 관광버스가 몇 대 없었는데 이번 주는 관광버스가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명소들은 정말 가기가 힘들어요. 그런데 이색장소 여러분들이 잘 안 가시는 캠퍼스. 여기 벚꽃이 많은데 차로 안가고 보통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벚꽃 비를 맞을 수 있는 캠퍼스 곳곳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 소 : ‘벚꽃엔딩’ 캠퍼스 투어, 저희 때는 고3병 이런 게 있었거든요. 그렇게 힘들어할 때 대학 캠퍼스를 가면 뭔가 동기부여가 되고 이 학교를 와야 되겠다 하는 의지도 생기고 그랬는데 요즘 애들도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 이 : 대학생 분들에게 여쭤봤거든요. 지금 중간고사시즌이래요. 그래서 과제다. 뭐다. 벚꽃이 흩날려도 전혀 감흥이 없더라구요. 근데 막상 졸업하고 직장인 되고 사회생활 하고 아이들이 생기면 그때 캠퍼스에 있었을 때가 생각이 나고 그 근처만 가도 설레거든요. 가보면 대학신입생들이 주는 풋풋한 분위기 또 캠퍼스 커플이 팔짱끼고 가는 모습들 정말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인근 캠퍼스에서 벚꽃비를 맞으면서 주변에 젊은 파릇파릇한 친구들을 볼 수 있는 곳을 소개해드릴 텐데요.

▷ 소 : 어디부터 가볼까요?

▶ 이 : 경기도도 많잖아요. 벚꽃 명소 평택대입니다. 지난 주말에 벚꽃축제를 벌써 했어요. 100주년 기념탑이랑 캠퍼스 곳곳에서 벚꽃이 물들었고. 지난주에는 각종공연, 행사로 떠들썩했었는데 아직 펴있으니까 이번 주에는 조금 조용하게 벚꽃 비를 가족들과 좀 더 호젓한 분위기에서 벚꽃 비를 맞으실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이 근처에 계신 분은 평택대로 바로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 소 : 일단 경기도내에 있는 평택대를 1순위로 소개를 해주셨구요. 두 번째는요?

▶ 이 : 경희대학교를 소개해 드릴 텐데요. 먼저 수원캠퍼스가 있잖아요. 여기도 정말 좋습니다. 수원캠퍼스는 벚꽃 명소로 유명한데요. 정문에서부터 대운동장 주변으로 벚꽃이 쫘악 만개를 해요. 학교 안쪽으로 들어서면 중앙도서관 일대에도 벚꽃나무가 피었더라구요. 도보로 걷기가 좋아서 사실 벚꽃 명소라고 해도 가보면 차들 지나다니고 사진 찍기 힘들지만 학교 캠퍼스 안은 이렇게 도보가 굉장히 넓어서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벚꽃을 즐길 수가 있어서 수원캠퍼스 근처에 계신 주민들은 다 여기로 벚꽃 구경을 가시더라구요. 그래서 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도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 소 : 경희대 소개 받았구요. 세 번째는요?

▶ 이 : 아 그리고 서울 쪽까지 오실 수 있으면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도 와보시면 정말 아름답습니다.

▷ 소 : 경희대는 수원도 그렇고 서울도 다 좋아요?

▶ 이 : 그럼요 여기는 심지어 여기는 ‘경희랜드’라는 애칭까지 있어요. 이유가 벚꽃이 캠퍼스를 가득 채워서 그런데 정말 멋있더라구요. 여기도 지하철 1호선 타고 오면 되니까 회기역에서 내려서 10분정도 거리에 있는데 정문에 들어서면 바로 교시탑이 보이는데요. 여기는 목련이 예쁘게 펴있어요. 본관 앞 분수대로 가면서 커다란 벚나무들이 있습니다. 여기가 특별히 아름다운 이유가 본관 건물이 정말 유명하잖아요. 본관 건물이 그리스 신전의 기둥을 본따 만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정말 유럽식 건물이 있어서 어 여기 오면 유럽에서 찍은 사진이야? 이런 느낌이 들 정도로 정말 아름다운데. 특히 해가 질 무렵에는 은은한 조명까지 켜져 벚꽃 야경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곳입니다. 애칭이 ‘경희랜드’ 일 정도니까. 여기서 유럽감성을 느껴보셔도 좋구요.

또 여기까지 오시면 맛집도 가보셔야죠. 경희대 파전 골목이 참 유명한데요. 1970년대부터 회기역 파전골목이 자리 잡았다고 해요. 대학생들에게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파전을 내놓는 식당들이 들어선 건데요. 해물과 파가 듬뿍 들어간 파전과 막걸리 한 잔을 함께 먹으면 느끼함도 딱 잡아주면서 정말 최고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가신김에 아이들과 같이 가셔도 좋고 어른들끼리 가셔서 옛추억을 떠올리면서 파전에 막걸리.. 한잔하시면 정말 벚꽃엔딩이네요..

▷ 소 : 벚꽃에 취해야 되는데 막걸리에 취하면 안 되구요. 자 그다음은요?

▶ 이 : 서울 광진구도 벚꽃 명소가 많죠~ 광진구 건국대학교 캠퍼스도 벚꽃으로 유명합니다. 지하철 2호선, 7호선을 타고 갈 수 있어서 접근성이 좋은데요. 특히 건국대 안에 있는 ‘일감호’가 유명한데요, 물 위로 비치는 꽃 풍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샘솟는 물이 계속 흘러들어야 호수가 맑은 것처럼 학문도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한다는 뜻을 담아 조성된 인공호수입니다. 일감호는 대학 캠퍼스 내에 있다는 것을 믿기 힘들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근데 옆에 벚꽃 외에도 갖가지 꽃으로 4월 초순부터 산책로가 아름답게 물듭니다. 호수 북동쪽에는 무지개 모양 다리 홍예교가 있고, 호수 북쪽에는 등나무 그늘에 앉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청심대가 있습니다. 근데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요. 여기에 딱 서있으면 저 멀리 건대입구역으로 들어오는 지하철이 보이는데요. 양방면의 열차가 딱 지나갈 때 짝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있다네요. 그래서 짝사랑하는 사람이나 썸타는 사람이 있다면 데리고 가서 지하철이 같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겁니다.

▷ 소 : 건국대 학생도 안 하는거 아니에요?

▶ 이 : 특히 호수 안에 섬이 있는데 여기에 백로와 왜가리가 살고 있어서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 주변에 가실일이 있으시면 건국대 캠퍼스로도 벚꽃엔딩을 맞이하시면 좋겠습니다.

▷ 소 : 주로 서울 동북부쪽이네요. 경희대, 건국대 또 그 근처 뭐가 있을까요?

▶ 이 : 네.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서울여자대학교도 아름다운 캠퍼스로 유명합니다.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올라가시면 되는데요.

‘바롬’인성교육으로 유명한곳입니다. 그래서 건물 곳곳에 ‘바롬’이란 명칭이 새겨져 있는데.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한다는 뜻인데요. 설립자인 고황경 박사의 호에서 따왔다고 해요, 교육 철학만큼 아름다운 곳이 바로 교정입니다. 정문을 지나 오르막길에는 소나무 숲길이 나타나는데요. 이 길과 삼각숲이 이어지는데요. 넓은 잔디밭과 계절마다 아름답게 변하는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 진달래가 피어나고 1제과학관 앞에는 매화나무가 펴요 그리고 학생누리관 앞쪽까지 벚꽃이 피어나는데요. 정말 가지각색의 봄꽃이 피어나서 지역 주민들도 산책을 하시는 곳이구요. 여기 특히 좋은 게 근처에 옛 화랑대역이 있어요. 서울여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데요.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었습니다. 과거 철길 다라 경춘선 숲길이 조성되면서 화랑대역은 철도 공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아이들과 가면 정말 좋은게 서울에서 부산을 오가며 달렸다는 미카 증기기관처부터 체코 트램, 일본 히로시마의 트램이 전시돼 있어서 아이들과 가면 볼거리가 솔솔한 곳이기도 합니다.

▷ 소 : 여대인데 남자출입도 가능한건가요?

▶ 이 : 차로 들어가면 제한이 있지만 주민들은 도보로 들어갈수 있으니까요 자연스럽게 산책처럼 들어가시면. 요즘 대학교는 대학교안에 도서관 이런곳은 막는곳이 많지만 정문은 주민들한테 많이 개방을 하거든요. 편안하게 산책을 하실수가 있더라구요. 실제로 대학교 가보면 사실 평생교육원도 많고 저처럼 나이가 많은 대학원생들도 있기 때문에 너무 거부감 없이 떳떳하게 들어가시면 되겠습니다.

▷ 소 : 약간 제한이 있을까 해서 여쭤봤어요.

▶ 이 : 안에 도서관이나 시설들은 학생증을 찍어야 들어가는 곳이 많아요. 그래도 캠퍼스에 있는 숲길과 운동장 주변 꽃길 이런데는 주민들도 많이 가시고 운동도 많이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소 : 하긴 요즘 대학도 지역사회의 일원이다 해서 뭔가 마을주민들,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으니까요. 주위 찾아보면 경관좋은 캠퍼스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 어디가볼까요? (11분 30초)

▶ 이 : 남쪽으로 내려오면 아름다운 캠퍼스 많습니다. 서울 동작구에 있는 중앙대학교도 아름다운 캠퍼스로 이름 높습니다. 여기는 아예 ‘키스로드’라고 로맨틱한 벚꽃길도 있어요. 지하철 9호선 4번 출구로 나오시면 되는데요. 이 인근 현충원도 벚꽃길로 유명하죠.

중앙대는 아기자기하고 예쁘더라구요. 정문을 지나면 바로 잔디 광장이 펼쳐지고 100년 전 설립 됐던 석조건물 영신관이 보입니다. 드라마, 영화에서도 많이 나왔어요. 워낙 100년 전에 설립된 고풍스런 건물이 있기 때문에, 영신관을 지나면 벚꽃이 곳곳에서 피어납니다. 특히 쳥룡 연못 주변으로 이어지는 동산에는 벚꽃이 가득 피어나는데, 중앙대 학생들은 이 길을 ‘키스로드’라고 부르더라고요.

또 학식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데, 법학관 식당 학식이 맛있다고 해요. 백화점 푸드코트의 음식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있다고 하니까요. 하루 ‘대학생’ 코스프레를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또 여기 후문으로 나오면 중앙대 부속유치원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으면 ‘고구동산’이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주민 분들은 많이 가시더라구요. 여기에는 노란 개나리와 연분홍 벚꽃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 소 : 마지막으로 한군데만 더 알아볼까요?

▶ 이 : 네. 정말 유명한 캠퍼스죠.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연세대입니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내려서 10분 정도 걸으면 되는데요. 캠퍼스가 넓기도 하고 아름답기로도 유명합니다.

학교 정문 앞에는 1987년 민주화 운동 당시 최루탄을 맞고 사망한 이한열 열사를 기리는 동판이 있습니다. 정문을 시작으로 곧게 뻗은 백양로는 학교의 중심 거리입니다. 특히 연세대는 우리나라 최초 근대식 의료 기관인 광혜원이 세워졌던 곳이기도 하죠.

여기에 관혜원을 복원해서 한옥건물을 지어놨더라구요 캠퍼스 내에 목련과 매화나무 한옥 건물이 있으니까 이색적인 정말 전통과 연세대의 이국적인 외국양식의 건물이 많잖아요. 어우러지면서 연세랜드 같은 느낌이 나고 여기서 언더우드관 정원부터 연희관까지 이어지는 공간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연희관이 담쟁이덩굴로 뒤덮여 있잖아요. 여기서 사진 한 장 찍고 주변에 커다란 백목련을 보고 교정 곳곳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있으니까 이 주변에 가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특히 ‘윤동주 문학동산’도 안에 조성이 되어 있거든요. 연세대학교 전신인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한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학교 내에서 문학동산을 조성했습니다. 윤동주 시인을 비롯해 연대에서 배출한 문인들의 작품을 전시해 놓았으니까 한번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 소 :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안내 받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경향신문 이윤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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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