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박이거나 비비는 우리 아이, '안검내반' 의심해보자

  • 입력 : 2019-03-13 19:39
  • 수정 : 2019-03-14 18:25
  • 20190313(수) 2부 우리집 건강 -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연웅 안과교수.mp3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요즘, 건조한 실내에 있다보면 눈이 뻑뻑해지면서 우리 아이 시력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생기는데요. 오늘 우리집 건강에서는 눈과 관련된 소아안과 정보 알아봅니다.

■방송일시: 2019년 3월 13일(수)
■방송시간: 2부 저녁 7:10 ~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정연웅 가톨릭대 성빈센트 병원 안과 교수

kfm999 mhz 경기방송 유쾌한 시사

◈출생 후 만5세 이전까지 발달하는 시력. 당장은 시력 나쁘더라도 지켜봐야.
◈아이가 말할 수 있는 3세 즈음 시력 검사 받는 게 좋아. 글자 못 읽더라도 그림시력표로 검사 가능.
◈눈 비비는 아이, 속눈썹 찔림으로 인한 ‘안검내반’, ‘사시’, '알러지 결막염‘일 수 있어. 검진 필요.
◈난시는 나아지지 않아...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 눈 비빔 정도에 따라 단기적으로 나타나기도.

▷ 소영선 프로듀서(이하 ‘소’) : 오늘은 아이들 안과 질환과 관련된 내용 다뤄볼 텐데요. 요즘 아이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자주 사용하다보니 눈 건강에도 비상이 걸리고 있습니다. 한 번 시력이 나빠지면 되돌리기가 어렵기 때문에 부모님들 걱정이 큰데요. 어린이 안과 질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안과 정연웅 교수와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연웅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안과 교수 (이하 ‘정’) : 안녕하세요. 성빈센트병원 소아안과 정연웅입니다.

▷ 소 : 요즘 어린이들, 시력이 어린 나이부터 나빠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어떻습니까?

▶ 정 : 네 저희한테도 자주 옵니다.

▷ 소 : 다섯 살 정도 어린 나이에 안경을 쓰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안 좋기도 합니다. 부모 입장에서 네 다섯 살 정도 된 아이가 잘 안 보인다고 하면 안경을 씌어야 하는지 고민이 드는데. 혹시 기준이 있는지요?

▶ 정 : 우선 배경지식 먼저 설명을 드리면요. 처음엔 갓난아이가 자라면서 키, 몸무게가 커지고 사춘기 무렵 2차 성징이 일어나면 어른과 비슷하게 변하지 않습니까? 이런 것처럼 시력발달도 태어났을 때부터 완전히 이뤄지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이뤄진 상태에서 태어나 지속적으로 발달해 나가는 겁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출생하자마자 어른처럼 사물을 잘 볼 수 있는 건 아니겠죠.

▷ 소 : 갓 태어난 아이들이 시력이 있긴 해요?

▶ 정 : 보긴 봅니다. 눈앞에서 왔다 갔다하는 건 인지를 하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연구결과에 따르면 눈은 해부학적으로 기능적으로 출생 후 만5세 까지는 변화가 계속 일어난다고 보고 있고요. 따라서 시력이 좋아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소아 친구의 경우에도 만5세 이후 정도가 되어야만 정상시력발달이라고 간주하는 1.0이상의 시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5세 이전에는 1.0이 되지 않아도 정상 발달 수준에 해당하는 경우도 있다는 거죠.

▷ 소 : 5세 전까지는 아이의 눈 시력이 약하다 하더라도 지켜볼 일인 거네요.

▶ 정 : 네. 그런데 너무 지켜보면 또 안 되는 것이, 저희가 5세 미만에서 어느 정도 시력 발달을 했을 때 이 정도면 괜찮다 하는 것이 또 이미 정립돼 있습니다. 따라서 무턱대고 덜 보여도 괜찮겠지 하는 게 아니고요. 저희처럼 소아 안과 전공을 한 사람에게 오셔서 시력발달 수준이 적정 수준보다 낮은지 확인하고. 시력발달이 늦은 게 확실하거나 여러 생활 습관상에서 시력 저하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조절마비굴절검사라고 해서 눈에 약을 넣는 정밀 검사를 하고. 사시 검사, 눈꺼풀 검사, 현미경 검사 같은 여러 안과적 검사들로 시력저하 원인을 파악해서 이를 해결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 소 : 일단 5세 정도에 전문의 검사를 해보는 게 좋겠네요?

▶ 정 : 5세 혹은 그 이전에 직접 오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 소 : 부모님이 안경을 쓰셨으면 아이 눈이 나쁜 건 당연한 겁니까?

▶ 정 : 유전성인 경우도 있고 환경적인 요인도 있는데요. 보통 얼굴이나 키가 부모를 닮는 것처럼 눈도 닮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안경을 썼다고 자녀 분들이 모두 안경을 써야 하는 건 아니지만. 쓸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죠.

▷ 소 : 부모가 눈이 안 좋으면 우리 아이도 안경을 써야할 것 같다고 체념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5세 이후에 시력이 정상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까?

▶ 정 : 시력이 저하되는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른데요. 좋아지는 걸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원시라고 하는 굴절이상은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줄어듭니다. 줄어든다는 이야기는 시력이 올라온다는 이야기랑 같은 건데요. 그래서 원시가 적정하게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력이 안 좋은 친구들도 1.0 가까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소 : 그러면 안경을 쓰려면 일단 전문의를 거쳐야 하나요?

▶ 정 :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시력이 덜 나온다고 의심되는 소아들은 조절마비검사 등 특수한 검사를 해서 굴절이상 중 근시, 난시, 원시가 적정 수준보다 심하거나 한 눈에 비해 다른 눈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에는. 약시의 발생을 억제하거나 약시를 치료하기 위해 저희가 안경을 씌우게 됩니다.

▷ 소 : 그럼 언제부터 아이들 안과 검진을 받아보면 좋을까요?

▶ 정 : 보통 제가 경험하기로는 아이들이 말로 표현을 하는 시기가 만3세 정도 되더라고요. 그때는 보통 숫자를 셀 수 있어서 시력 검사를 해보고. 가끔 가다 우리 아이는 시력 잴 때 숫자를 몰라 걱정하는 분들이 계신데. 꼭 숫자를 알지 못하더라도 사물에 대해서 비행기, 나비 이렇게 표현이라도 할 수 있으면 저희가 그림 시력표가 있어서 그걸로 확인 가능합니다. 그리고 만3세 이전이라도 언어습득능력이나 인지능력이 좀 더 빨라 사물의 이름을 다 말할 수 있으면 안과 검진이 가능합니다.

▷ 소 : 일단 말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되면 안과 검진이 가능하네요.

▶ 정 : 네 그렇습니다.

▷ 소 : 안경을 써서 시력이 좋아지는 아이들도 있습니까?

▶ 정 : 원시 같은 굴절 이상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줄어들거든요. 그렇게 되면 원시가 있다고 안경을 다 쓰는 게 아니라 원시가 적정 수준 이하로 되면 안경을 안 쓰고도 시력이 1.0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때에 따라 안경을 벗기고 생활을 시키기도 하고요. 대신 안경을 썼다고 하는 정도는 그때 당시 안경을 쓸 때 원시 도수가 약시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도수로 확인 되기 때문에 씌웠던 거라서. 그때는 씌웠어야 되는 게 맞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는 경우엔 벗으면 된다고 보면 됩니다.

▷ 소 : 그런데 원시, 근시 라고 하는 것도 헷갈리더라고요. 일단 가까운 걸 못 보는 게 원시인가요?

▶ 정 : 저희 입장에서도 말씀드리기 곤란한 부분 중 하나인데요. 우선 원시랑 대비되는 근시를 말씀드리면. 근시는 단순히 가까운 것은 잘 보이고 먼 것은 안 보이는 걸로 생각하시면 되고요.

원시는 보통 근시의 반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원래 원시의 정의를 풀어서 이야기하면 전 범위에 걸쳐 잘 안 보이는 겁니다. 그런데 적정한 원시가 있으면 눈의 수정체라는 곳에서 초점이 잘 맞춰질 수 있게 힘을 주고 빼고 하면서 선명하게 초점을 맞추도록 도와주거든요. 그래서 적정히 원시가 있으면 수정체가 도와주기 때문에 시력이 잘 나오는 거고요. 그런데 그게 많으면 수정체가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 보이게 되는 겁니다.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면 원시는 전 범위에 걸쳐 안 보이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 소 :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안과 질환은 뭐가 있을까요?

▶ 정 : 시력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으로 오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아이가 눈을 깜박이거나 비빈다고 해서 데려오는 부모님들이 계세요. 그 증상과 관련해서 안과 질환이 세 가지가 있거든요. 하나하나 먼저 설명을 드릴게요. 제일 처음에는 안검내반이라 해서 속눈썹 찔림이 있습니다. 아래쪽 눈꺼풀에 있는 속눈썹이 눈을 계속 찔러서 아이들이 눈을 깜박이게 되는데요. 아이들이 볼에 젖살이 많잖아요. 그 부분 때문에 원래는 속눈썹이 바깥쪽으로 나와 줘야 되는데 볼살 때문에 위로 올라가면서 속눈썹 끝이 검은 동자에 닿게 돼서 생기는 질환인데요.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젖살이 빠지면서 좋아지긴 하는데 어떤 아이들은 좋아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심하게는 검은 동자가 하얘지는 각막 혼탁까지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도 상태를 보면서 필요하면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되고요.

또 하나 사시가 있으면 그때도 눈을 비비거나 깜박거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알러지성 결막염인데요. 알러지가 있으면 가렵고 불편하니 눈을 비비거나 깜박거리게 됩니다. 원래는 봄·가을 계절이 바뀌면서 많이 오는데. 연구가 명확하게 돼있지 않아서 확실히 이야기할 순 없지만 요새는 겨울철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많지 않습니까. 그 예보나 주의보가 미세먼지가 나쁨으로 되면 오시는 분들이 경험상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대표적으로 이렇게 안검내반, 사시, 알러지성 결막염으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소 : 질문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자식이 초등학교 4학년인데 드림렌즈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각막을 눌러준다는데 렌즈를 착용 안할 시에는 눌렸던 각막이 처음대로 돌아오는 건지요? 걱정됩니다.’

▶ 정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드림렌즈를 착용하지 않게 되면 며칠 지나 각막이 원래 상태로 회복되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는 없습니다.

▷ 소 : 또 있습니다. ‘제가 사물이 퍼져 보이는 난시가 있는데. 안경 써도 좋아지지 않겠죠?’ 하고 왔어요.

▶ 정 : 난시에 맞춰서 안경 도수를 조정해 쓰면 잘 보이게 될 거고요. 다만 난시 외에 다른 질환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보이는 정도에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 소 : 난시가 나아지긴 하나요?

▶ 정 : 난시는 보통 나아지지 않고요. 일시적으로 생겼을 때는 없어지긴 합니다. 예를 들어 눈을 단기간에 심하게 비볐을 경우. 제가 외래진료를 보다보면 직전에 눈 심하게 비비고 들어온 친구들은 검사해보면 원래보다 난시 정도가 더 많이 잡히거든요. 그런 친구들은 조금 기다렸다가 1,2주 후에 보면 난시가 원래 상태로 돌아와 없어지기도 합니다.

▷ 소 : 눈 나빠질 시기에 머리가 아픈 것도 당연한 건가요?

▶ 정 : 머리 아픈 것과 눈은 연관이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안과적인 원인도 있지만. 우리가 머리가 아픈 경우 대표적으로 녹내장을 생각해봐야 하고요. 어린 친구들의 경우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하게 되면 머리가 아픈 경우도 있어서 그 부분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사실 원인이 너무 많아서 증상별로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소 : 시간이 없어서 짧게 대답해주세요. ‘눈 뜨고 잠을 자는 것 질환입니까?’

▶ 정 : 질환일 수 있습니다.

▷ 소 : 알겠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소아 안과 정연웅 교수님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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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