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경기남부 신공항'이 답이다. ② 비행시간보다 긴 공항가는 길

  • 입력 : 2019-03-12 16:11
  • 수정 : 2019-03-12 16:50
"일본 가는 데 2시간, 공항가는 길 2시간" 도로 위 시간과 비용 쏟아붓는 이용객
저가 항공 등장과 확대로 "비행은 대중교통"
접근 용이한 수도권 제3공항 절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가는 길 [앵커] 경기방송은 경기남부 신공항 건립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이 앞으로 10년 뒤면 포화상태가 되니, 그 대안으로 수도권 제3공항 건립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돼야 한다는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오늘은 비행 시간보다 많은 시간을 도로 위에 쏟아 붓고 있는 이용객들의 불편을 짚어 보겠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뷰) "저는 일본을 자주 가는데, 한 시간 반이면 가니까, 버스 타는 시간이나 비슷해요"

인천국제공항 리무진 버스를 기다리던 화성 동탄 주민의 말입니다.

버스운전기사들은 교통 체증까지 감안하면 도착 시간을 맞추기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모르니까 비행기 시간을 못 맞출 때가 있어요. 금요일이나 평일 5시 이후에는 이야기를 못해요. '얼마나 걸립니까?'하면 '평균 1시간 반 걸려요'라고 대답 할 수가 없죠. 막히는 거 뻔히 아는데..."

인천국제공항 가는 공항리무진 버스 화성 동탄에서 직접 차량을 운전해 인천국제공항까지 갈 경우 거리는 88km, 평균 82분 동안 달려 교통비 2만5천원 정도(포털사이트 지도를 기준으로 산정)를 지불해야 합니다.

김포공항의 경우에는 67km, 76분 정도 걸리고, 1만5천 원 정도의 교통비가 필요합니다.

저가 항공의 등장과 확대, KTX와 비슷한 비용만으로도 국제선을 탈 수 있는 요즘.

과거와 달리 비행기는 더 이상 고가의 특별한 교통수단이 아닙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 등 항공 전문기관들은 경제소득 수준 향상과 중국을 선두로 한 아시아의 성장이 앞으로 교통수단으로서 항공수요를 더 빠르게 증가시킬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교수입니다. (인터뷰) "세계 GDP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다라고 하는데는 큰 이견이 없습니다. 이미 민간항공 시장의 중심 축은 미국과 유럽에서 아시아로 옮겨왔습니다."

그만큼 얼마나 빨리, 편리하게 공항에 갈 수 있는지가 중요해진 겁니다.

이런 상황에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민간공항이 없는 경기도민들은 비행기를 타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도로 위에서 허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보다 접근이 용이한 수도권 제3의 공항 건립은 시대적인 요구이기도 합니다.

KFM 경기방송 박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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