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 최초 DMZ내 '남북통합역' 설치 추진한다

  • 입력 : 2019-02-11 16:38
  • 수정 : 2019-02-11 17:07
국제평화역 설치 통해 출입국 심사 시간 대폭 단축
면세점과 특산품 매장 설치
도, 설치 비용 2백억 원 추정... 정부에 설치 방안 제안

경의선 남북철도 역사 현황[앵커] 캐나다의 퍼시픽센트럴역과 벨기에의 브뤼셀미디어역 등 유럽 국경에 설치돼 인접 국가간 출입국 심사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국가 통합역이 국내 최초로 경기도에 설치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정부의 남북철도 연결 사업에 발맞춰 남북 통합역인 '국제평화역'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서승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초로 남북한 통합역이 경기도에 만들어질 지 주목됩니다.

홍지선 경기도 철도국장은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의 남북철도 현대화사업에 발맞춰 남북 '국제평화역'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는 남북철도 철도가 정상화돼 경의선을 통해 북측으로 이동할 경우 남측 도라산 역과 북측 판문역에서 각각 정차해 두 차례 출입국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에 따라 도는 남북 통합역인 국제평화역을 설치해 출입국 심사 과정을 일원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국제평화역이 설치되면 도라산역과 판문역 중간에 위치해 통합적으로 출입국 관리와 세관검사 등이 이뤄져 출입국 심사에 대한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럽에서는 캐나다의 퍼시픽센트럴역과 벨기에의 브뤼셀미디어역 등에서 이미 국제 통합역이 운영 중으로 국내에선 경기도가 최초입니다.

홍지선 경기도 철도국장입니다. (녹취) "현재 경의선 철도를 이용해 북측으로 이동할 경우 2회 정차해 출입국심사를 거쳐야하므로 이용객들의 많은 불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제안하는 가칭 남북국제평화역은 출입국심사를 1회 통합실시함에 따라 통관 소요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남북 국제평화역 구상안

국제평화역에는 면세점과 특산품 매장, 남북한의 맛집 등을 입점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놓았습니다.

DMZ 관광 상품과 연계해 남북 분단과 대치의 상징이었던 DMZ를 '평화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녹취) "또한 이용객에게 면세점, 남북한 맛집 및 특산품 매장 등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주변 DMZ 상품과 연계시 국제평화역은 DMZ가 남북 대치의 공간에서 평화적 활용으로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한편 경기도는 국제평화역 설치에 2백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정부가 남북 국제평화역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KFM 경기방송 서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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