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체육계 폭력.성폭력 조사 외부기관에 맡긴다

  • 입력 : 2019-01-15 15:58
  • 수정 : 2019-01-15 17:23
자정 능력 상실 비판에 고육지책
메달포기하더라도 온정주의 철폐

대한체육회

[앵커] 대한체육회가 체육계에서 벌어진 폭력, 성폭력 사건 조사를 모두 외부 전문기관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는 비판에 내놓은 고육지책입니다.

보도에 박상욱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일파만파하고 있는 체육계 미투 고발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동안 관행과 병폐에도 체육회가 자정 기능을 다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며, 적폐 근절을 위한 실행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입니다.

(녹취) "지도자들이 선수들의 미래를 좌지우지하며, 이를 무기로 부당한 행위를 자행하는 것을 뿌리뽑겠습니다."

체육회는 우선 폭력, 성폭력을 은폐하거나 묵인.방조한 회원종목 단체를 즉시 퇴출하고 해당 단체 임원에게도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특히, 조재범 쇼트트랙 전 대표팀 코치의 성폭행 의혹 파문으로 얼룩진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철저하게 조사해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성적 지상주의의 현행 엘리트 체육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해 합숙.도제식 훈련 방식을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메달을 포기하더라도 체육계에 만연한 온정주의 문화를 철폐하겠다는 겁니다.

폭력, 성폭력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검찰 고발을 의무화하고, 관련자 처벌과 징계 내용을 의무적으로 공시하기로 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촌도 새롭게 운용됩니다.

여성 부촌장과 여성 훈련관리관을 채용하고, 선수촌에 인권상담센터를 설치합니다.

또, 지도자의 전횡을 막고자 복수 지도자 운영제, 지도자 풀(pool)제도 도입합니다.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대책이 체육 현장에서 얼마나 제대로 실행될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KFM 경기방송 박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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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