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두 얼굴 ①] 일방적인 계획 변경, 점주들은 '도산'

  • 입력 : 2019-01-11 16:05
  • 수정 : 2019-01-15 16:35
계약시 약속했던 수원역과 지하통로 연결 계획 일방적 변경
점주들은 매년 적자에 시달리며 도산

롯데몰 수원점 지하1층 위치도[앵커] 우리 사회에 곳곳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갑질이 만연해 있는데요.

소위 '갑질'은 단순히 당사자간 갈등을 넘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경기방송은 대기업의 갑질 사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짚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순서로 롯데몰 수원점의 갑질 의혹을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롯데몰 수원점에 입점한 상인들이 롯데 측이 계약 당시 설명한 내용과는 다르게 일방적으로 계획을 변경하고 보상조차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입점한 업체는 수년 간 적자에 시달리다 결국 도산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11월에 개장한 롯데몰 수원점은 경기 남부 최대쇼핑몰로 개장 이전부터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롯데몰은 수원역 뒤쪽에 위치한 지리적 약점 때문에 입점 업체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롯데몰을 운영하는 롯데자산개발은 입점 업체 유치를 위해 롯데몰 수원점 지하 1층에 수원역과의 연결통로가 생긴다고 홍보했습니다.

초콜릿 카페를 운영하는 박 모 씨는, 이를 믿고 2014년 8월 롯데자산개발 측과 3년 간 지하 1층에 입점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박 씨는 지하 1층은 사람들의 왕래가 적지만 롯데 측의 지하통로 연결 계획을 믿고 1억 5천 여만 원을 투자해 입점했습니다.

(인터뷰) “수원역이랑 지하랑 직통으로 연결되는 연결통로가 지하 1층하고 지상 2층으로만 생겨서 모든 입점 고객들이 지하 1층을 통해서 다닐 것이고,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하 1층이지만 좋은 매장이 될 것이다 얘기를 했고요.”

하지만 롯데 측은 계약 이후 점주들과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통로 건설 계획을 미뤘습니다.

박 씨는 매달 적자에 시달렸고, 연결통로는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3년이 지나도록 개설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박 씨는 운영 적자만 3억 원에 이르는 등 파산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 “사실은 중간에 저희보다 더 어려워서 도산되신 분들도 많고요. 그 분들은 여러 롯데점에 입점돼있어서 문제 제기를 못하는 거죠.”

업주들은 롯데 측이 (업주들의) 피해를 인정하고 손해배상을 약속했지만, 이마저도 수년 째 미루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롯데 측은 "연결통로 설치 계획은 수원시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계획이 변경되면서 피해를 입은 점주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KFM 경기방송 서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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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