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속출한 아시안컵, 한국vs키르기스스탄 경기도 불안하다

  • 입력 : 2019-01-10 20:14
  • 수정 : 2019-01-11 12:09
  • 20190110(목) 2부 스포츠뉴스 - 김현회 스포츠칼럼니스트.mp3
17회 아시안컵이 개막한 후 24개 팀이 모두 한 번씩 경기를 치렀는데요. 첫 경기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자세한 내용 김현회 스포츠칼럼니스트에게 들어봅니다.

■방송일시: 2019년 1월 10일 (목)
■방송시간: 3부 저녁 7:10 ~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김현회 스포츠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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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속출한 아시안컵... 동남아 최강 태국은 인도에 1-4 대패...우승후보 호주도 요르단에 0-1로 충격패.
◈북한은 숙적 사우디에 0-4로 패... 베트남은 좋은 경기 치르고도 이라크에 2-3 패.
◈토요일 새벽 키르기스스탄과 한국 2차전. 미드필더 기성용, 이재성 선수 부상으로 빠져 난항 예상.
◈손흥민 선수, 토트넘-맨유전 치르고 중국전부터 합류.

▷소영선 프로듀서(이하 ‘소’) : 총 28일간 열리는 아시안컵, 이제 대회 5일차를 맞고 있습니다. 숙원의 아시안컵 우승을 기대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팀에 대한 관심도 높지만,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 그리고 북한 대표팀의 경기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들 김현회 스포츠 칼럼니스트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현회 스포츠 칼럼니스트 (이하 ‘김’) : 안녕하세요!

▷소 : 아시안게임 5일차입니다. 우리나라도 한 경기가 끝났고. 조별로 한바퀴는 돈 건가요?

▶김 : 예. 본선에 오른 24개팀이 한차례씩 경기를 치렀습니다.

▷소 : 경기를 치르는 동안 가장 주목을 끄는 부분은 무엇이고, 가장 큰 이변은 무엇이었나요?

▶김 : 일단 가장 주목을 끄는 부분은 아시아 축구가 상향 평준화됐다는 건데요. 우승후보인 호주가 요르단에게 1-0으로 패했고. 인도는 태국을 4-1로 대파했습니다.

▷소 : 태국이 동남아의 최강자라면서요.

▶김 : 그렇죠. 인도는 아시안컵과 인연이 없는 팀이었는데 태국을 4-1로 크게 이겼고. 팔레스타인은 시리아와 0-0으로 무승부를 거두면서 대회 사상 첫 승점을 기록했습니다. 우리로 치면 월드컵에서의 선전만큼이나 큰 의미가 있는 결과였고. 지금까지 아시아에서는 한국, 일본, 이란, 호주 이런 팀들만 강세를 보였는데, 이번에는 상향평준화가 되면서 필리핀과 베트남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하셨던 이변을 끈 경기는 누가 뭐래도 호주와 요르단 경기였는데. 호주가 지난해 우승팀이거든요. 첫 경기를 무난하게 이기지 않을까 싶었는데 요르단에게 0-1로 패하면서 많은 논란이 있었죠.

▷소 : 호주가 A조인가요?

▶김 : 지금 B조에 속해있거든요. 시리아, 팔레스타인과.

▷소 : 강팀이 지게 되면 막 꼬이는 거 아니에요.

▶김 : 그렇죠. 왜냐하면 24개 나라가 참가해 16강을 정하는데 2위팀까지만 올라가고 3위 팀은 와일드카드를 통해서 올라갈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에. 강팀이 한 번 지게 되면 해당 조의 모든 팀들의 경우의 소가 꼬이게 되죠.

▷소 : 우리나라는 필리핀과의 대결에서 1승을 거뒀는데요. 썩 만족스럽진 않았어요. 적어도 3점차는 나지 않겠냐 했는데 1-0이었습니다. 이번에 참가한 북한과 베트남의 성적은 어떤가요?

▶김 : 북한은 첫 경기를 사우디와 치렀습니다. 북한이 1980년 이후에 승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경기를 치열하게 준비를 했고. 북한에 의외로 해외파 선수가 많아요. 이번에는 다섯 명의 선수를 차출했습니다. 한광성 선수가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뛰고 있고. 정일관 선수는 스위스에서 뛰고 있고. 박광룡 선수는 오스트리아 팀에 소속돼 있는데.

▷소 : 북한 선수도 유럽에서 많이 뛰네요.

▶김 : 그럼요. 한광성 선수의 경우 21살의 어린 나이지만 이승우 선수와 실력을 견줄 정도로 뛰어난 선수입니다. 이런 선수들을 대거 차출해서 1980년 이후 사우디에게 처음으로 이겨보겠다 했는데 0-4 대패를 당했어요. 특히 한광성 선수가 전반 44분에 퇴장을 당하면서 북한이 수적인 열세에 몰려 힘 한 번 못쓰고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의 경우 경기는 잘 치렀거든요. 앞서나가는 경기를 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2-3으로 패했습니다. 베트남은 이란과 한 조에 속해있기 때문에 이라크를 반드시 잡아야만 16강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거든요. 이라크와의 경기 결과로 앞으로 험난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 : 이번 참가팀 중에 참가 자체가 기적인 국가도 있다고요?

▶김 : 그렇습니다. 예멘인데요. 예멘이 첫 경기에서 이란에게 0-5 대패를 당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정도 결과는 예상하셨겠죠. 이란은 피파 랭킹 29위고 아시아에서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예멘은 피파랭킹 135위에 불과합니다. 다른 나라에는 참패로 보일 수 있겠지만 예멘 선수들이 경기에 임한 자세가 남달랐거든요. 예멘이 지금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데. 축구를 하다보면 상대팀을 적으로 규정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예멘은 정말 적들과 싸웠습니다. 예멘의 반군을 돕는 배후로 이란이 지목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예멘 선수들이 죽을 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나섰지만 경기 결과는 0-5로 지게 됐습니다.

▷소 : 우리나라 경기, 이번 주말에 있다고요? 내일 모레인가요?

▶김 : 네.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새벽1시에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을 치르는데요. 우리가 1차전을 이기긴 했지만 경

기 내용, 결과 다 만족스럽지 않았잖아요. 2번째 경기에 기대를 거는 분들이 많은데. 현재 살짝 악재가 겹치긴 했습니다.

▷소 : 그러니까요. 미드필더 선수 셋이 전력외가 됐잖아요.

▶김 : 일단 기성용 선수가 부상을 당해 중원에 큰 구멍이 생겼고. 이재성 선수도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훈련에 결장했거든요. 그러면서 2차전 경기에 나오지 못할 가능성도 높아졌고. 손흥민 선수도 아직 합류를 못했잖아요. 그러다보니 우리가 전력을 100% 가동 못하는 상황인데. 그래서 그런 만큼 지난해 아시안 게임 금메달 멤버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황희찬 선수, 황의조 선수, 황인범 선수, 김민재 선수가 있기 때문에. 이 선수들의 활약에 많은 분들이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소 :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 : 지난 아시안 게임에서도 키르기스스탄에게 여유 있게 이기지 않을까 했었지만 1-0으로 쉽지 않게 이겼거든요. 방심하면 안 되겠지만. 그래도 아시안컵 조별 예선에서는 그래도 우리가 패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소 : 컨디션 관리도 영향을 많이 미치나요? 강팀들은 결승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한다고 하던데. 그런 부분이 있어요?

▶김 : 월드컵에서도 독일, 브라질 같은 우승후보들은 첫 경기를 잘 못 푸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월드컵에 나가면 첫 경기에 사활을 걸지만. 강팀들은 그 이후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보니 우리가 아시안컵에 임할 때는 독일이나 브라질 같은 사이클을 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소 : 호주도 그런 면에서 질 수도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까?

▶김 : 그렇죠. 호주의 다음 경기로 시리아, 팔레스타인 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16강행이나 그 이후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소 : 키르기스스탄 경기에서 비기거나 지게 되면 크게 타격이 있습니까?

▶김 : 1차전이 만족스럽지 않지만 1-0으로 이겼잖아요. 그렇다보니 16강을 못 갈 가능성이 벌어지진 않을 텐데. 남은 3차전에 중국과의 경기가 있습니다. 3팀 중에는 가장 난적이기 때문에 16강에 가는 과정에서 꼬일 수 있거든요. 만약에 2차전을 비기거나 지게 된다면... C조 1위로 우리가 올라가게 되면. A조나 B조, F조 3위와 경기를 펼치는데. 우리가 2위로 올라가게 되면 A조 2위와 16강에서 맞붙게 되거든요. 앞으로 16강에만 갈 팀이 아니고 8강, 4강도 노려야 하기 때문에 좋은 대진 편성을 위해서는 1위로 갈 필요가 있습니다.

▷소 : 대진운도 잘 맞춰야 하겠죠. 험로를 갈 필요는 없잖아요.

▶김 : 그리고 우리가 조1위로 16강에 진출하면 밤 10시에 경기하거든요. 2위로 올라가면 새벽 1시에 경기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좀 편하게 치킨을 먹으면서 경기를 보기 위해서는 1위로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 : 알겠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중국전부터 나오나요?

▶김 : 중국전을 이틀 앞두고 합류하게 되는데. 손흥민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 직후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토트넘에서 워낙 활약이 좋기 때문에 이 선수를 맨유전에 기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거든요. 그러다보니 중국전을 앞두고 합류를 하지만 중국전에서 온전한 컨디션을 발휘하기 쉽지 않고. 16강 이상 올라갔을 때 그때부터 손흥민 선수의 활약이 나오지 않을까 봅니다.

▷소 : 중국입장에서는 다행인 건가요?

▶김 : 중국 언론을 보니까 ‘손흥민이 없으면 할 만하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손흥민 선수도 활약이 필요하겠지만. 다른 선수들도 이런 이야기에 자극을 받고 경기에 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소 : 최근 손흥민 선수의 몸값도 발표됐다면서요.

▶김 : 예. 읽기도 쉽지 않은 금액... 1200억입니다.

▷소 : 연봉 1억을 받는 사람이 1200년 전부터 일을 해와야 하는 거잖아요. 엄청난 금액이긴 한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이게 연봉인지 이적료인지 애매하잖습니까?

▶김 : 연봉과 이적료는 아니고 잠재가치를 반영한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피파 산하의 국제 스포츠 연구센터라는 곳에서 발표한 겁니다.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5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가치를 매겼는데 그 중 손흥민 선수의 가치가 33위라고 평가를 낸 것인데요. 성적만 좋아야 하는 게 아니라 성적, 나이, 계약기간 등을 합산해 수치를 추산하는데. 손흥민 선수가 1200억으로 책정이 된 거죠.

▷소 :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 : 감사합니다.

▷소 : 지금까지 김현회 스포츠 칼럼니스트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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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