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코리아] 농업정보 / 칼슘과 철분의 보고, 시금치

  • 입력 : 2019-01-04 07:08

■ 시금치에는 비타민과 칼슘이 많이 들어 있어서 어린이 성장에 큰 도움 ■ 담배를 피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 자주 먹으면 노화억제와 폐암을 예방 ■ 결석이 생기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분들은 먹지 않는 것이 좋음. ■ 백내장, 암, 변비, 빈혈 예방에 도움

■방송일시: 2019년 1월4일(금) ■방송시간: 2부 오전 6:30 ~ ■진 행: 주혜경 아나운서 ■출 연: 김용길 농촌진흥청 방송팀장

▷주혜경 아나운서 (이하‘주’)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새해 복 많이 받으셨는지요? 새해를 맞아 포항과 남해 들녘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시금치가 제철을 맞고 있는데요. 오늘 똑똑한 농업이야기 시간에는 뽀빠이가 즐겨 먹었다는 채소... 바로 시금치에 대해 알아 볼게요. 오늘도 농촌진흥청 김용길 팀장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김. 네, 안녕하십니까?

▷주. 시금치 하면 아직도 저는 뽀빠이 생각이 먼저 나는데..., 뽀빠이가 시금치만 먹으면 힘이 났잖아요. 먼저 좀 여쭤볼게요. 정말 힘이 난다고 봐야 되나요? ▶김. 글쎄요. 꼭 그런 것은 아니구요. 아무튼 시금치를 먹으면 힘이 난다... 라는 말은 틀린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추운 겨울철에 강한 바람에 햇살을 받고 자란 시금치에는 비타민과 칼슘이 많이 들어 있어서 어린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시금치를 먹으면 뽀빠이처럼 힘이 솟는다는 이야기는 어른들게서 어린 아이들이 시금치를 많이 먹게 하기 위한 캠페인이었다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주. 네... 그러면 시금치의 어떤 영양분들을 눈여겨보면 좋을까요? ▶김. 시금치는 겨울철과 이른 봄에 영양이 특히 풍부합니다. 시금치의 성분을 보면, 수분이 98%로 가장 많고요. 비타민▶김과 C, 그리고 철분과 칼슘 등이 고루 들어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시금치 100g에는 비타민▶김의 모체인 카로틴이 3,100mg이나 들어 있다고 합니다. 이 카로틴은 담배를 피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 자주 먹으면 노화억제와 폐암을 예방한다고 합니다. 또한, 시금치에 들어 있는 칼슘과 철분은 위와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서 변비와 냉증 예방은 물론 빈혈에 좋습니다.

▷주. 시금치가 참 알찬 채소인 것 같은데.. 칼슘이 많다니까 아이들에게 참 좋겠어요. ▶김. 그렇습니다. 시금치 하면 칼슘을 연상하시는 분이 많은데요. 최근 연구 발표한 자료를 보면, 시금치는 칼슘이 많이 들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와 갱년기 여성들에게 좋은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특히,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이나 어린이, 또는, 환자가 먹으면 좋다’고 나와 있습니다. 시금치는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 주고요. 기와 혈이 막혀 가슴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것을 풀어 주기도 합니다. 또한, 위와 장에 쌓인 열을 풀어줘서 주독을 풀어 주기도 하지만, 시금치를 드실 때 조심해야 분들도 있습니다.

▷주. 아.. 드실 때 조심하셔야 하는 분들이 있군요.. 어떤 분들인가요? ▶김. 예, 속이 냉한 분이나 결석이 있으신 분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금치의 성질은 본래 찬 성질을 지니고 있어서 속이 냉하거나 대변을 묽게 보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시금치에는 수산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많이 드시게 되면 결석이 생기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분들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주. 시금치에는 또 다른 좋은 성분들도 많이 들어 있다죠? ▶김. 시금치에는 카로티노이드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은 백내장을 예방해 줍니다. 또 시금치에는 엽산이 풍부한데요. 이 엽산은 DN▶김 합성과정에서 필수 성분을 바뀌게 되어 암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하고요. 시금치는 섬뮤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섬유질들이 변비를 예방해 주고, 빈혈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시금치 즙은 갈증을 해소 시켜 주고, 술독이나 비상독을 해독시켜 주며, 치아가 건강해 지도록 도와주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까... 참 좋은 식품이라 하겠습니다.

▷주. 그런데 시금치가 겨울에 제일 맛있다던데... 그런가요? 그렇습니다. 시금치는 겨울과 이른 봄이 제철입니다. 모든 농산물이 그렇지만, 농산물은 제철에 먹어야 맛도 영양도 좋습니다. 식물영양학자에 의하면, 겨울철에 잎이 푸른 식물치고는 생명력이 강하지 않은 것이 별로 없고요, 그만큼 몸에도 좋다고 합니다. 시금치의 겉모습을 자세히 보면 바깥쪽 잎이 안쪽 잎보다 길어서 지면에 바짝 밀착되어 자라는데요. 이러한 채소는 햇볕도 많이 받기 때문에 영양이 풍부하고 좋습니다.

▷주. 제철 채소라고 봐야겠네요.. 그러면 끝으로 어떤 시금치가 좋은 건지.. 또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은지 알려주세요. ▶김. 예, 시금치는 잎줄기가 연한 것보다 두껍고 강건한 것이 좋습니다. 잎 색깔이 진하고 선명하며, 뿌리 부위가 붉고 굵은 것이 좋습니다. 반면, 너무 크고 웃자란 시금치는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시금치는 살짝만 데쳐도 비타민C가 30% 이상 파괴되기 때문에 살짝 데치거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면 시금치에 들어 있는 수용성 비타민의 파괴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 보다 다양한 요리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듯 한데... 몇가지 팀을 주시지요? ▶김. 시금치는 음식의 색만으로도 만족감을 주어 여러 가지 메뉴에 활용하기 쉽습니다. 손이 많이 가는 잡채지만 초록 빛깔 시금치가 빠질 수 없고요. 그 밖에도 김밥, 비빔밥, 죽, 볶음, 무침, 국 등 어느 요리에나 어울리는 식재료로 좋습니다. 진한 녹색은 노란 달걀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시금치 계란빵, 시금치 오믈렛, 시금치 계란말이 등으로 이용하면 좋고요. 시금치를 싫어하는 어린이를 위한 메뉴로 시금치를 올린 피자나 파스타를 만들거나, 계란찜에 시금치를 잘게 썰어 넣으면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잘 먹는다고 합니다.

네, 오늘은 겨울에 맛 좋은 시금치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파릇파릇 시금치 오늘 저녁 괜찮겠죠? 오늘도 똑똑한 농업 이야기... 농촌진흥청 김용길 팀장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