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카카오 카풀' 대안으로 택시카풀과 준공영제 제안

  • 입력 : 2018-12-19 16:32
  • 수정 : 2018-12-19 16:57
택시업계 "여당에서 제안한 사납금 폐지는 현 상황만 넘기기 위한 술책"
"택시준공영제와 택시카풀이 상생할 수 있는 대안"

[앵커]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을 반대하고 있는 택시업계가 택시준공영제와 택시카풀 등의 자구책을 내놨습니다.

여당에서 제안한 사납금 폐지 등에 대해서는 현실성 없는 정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서승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시업계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을 반대하며 택시 이미지 쇄신과 서비스 개선 등을 위한 자구책을 내놨습니다.

택시업계는 승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 택시카풀 제도를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기존에 택시업계가 가지고 있는 교통 인프라와 카풀의 혁신 기술을 적용할 경우, 출퇴근 시간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을 거라는 주장입니다.

윤진수 전국택시노조 수원지부장입니다. (인터뷰) "인프라가 구축이 되니까 우리 스스로 택시에서 개발해서 우리 것으로 가는게 맞다 그런 쪽으로..."

택시업계는 택시준공영제의 시행도 주장했습니다.

택시가 대중교통수단으로 인정받지 못해 회사는 지자체로부터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기사들은 낮은 임금을 받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기사들은 장시간 노동을 할 수밖에 없고, 피로 누적 등으로 인해 서비스 질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용복 전국택시조합연합회 팀장입니다. (인터뷰) "준공영제를 어떻게 할 수 있을 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할 것 같고, 준공영제가 받아들여진다고 한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여당에서 제안한 사납금 폐지에 대해서는 노사를 분열시키고, 궁극적인 문제해결이 아닌 현 상황만 넘기자는 식의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사납금을 받으면 최대 60%정도가 임금으로 지급이 되고, 나머지 40%로 회사가 운영되고 있는 형편이거든요. 노사 간에 같이 움직이다 보니까 노사 간의 사이를 벌어놓기 위한 이간책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

한편, 택시업계는 내일(20일) 새벽 4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전국적으로 총파업을 벌입니다.

20일 오후 2시부터는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KFM 경기방송 서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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