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 또 멈추나? 노사 단체협상 결렬 '총파업' 예고

  • 입력 : 2018-12-14 16:03
  • 수정 : 2018-12-14 17:47
경기버스노조 20% 인상안 제시했지만 협상 결렬
27일부터 버스 2천1백여대 운행 중단 등 총파업 예고

경기버스노조 대규모 결의대회

[앵커] 경기지역 버스기사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버스기사들은 임금인상 등 열악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버스 준공영제의 조속한 시행을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서승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서트) "임금인상 쟁취하여 인간답게 살아보자"

버스기사들의 대규모 결의대회가 열린 경기도청 정문.

수백여 명의 기사들이 붉은 띠를 머리에 두르고 임금인상 구호를 외칩니다.

이들은 수원의 경진여객과 삼경운수를 포함한 도내 8개 회사의 버스 기사들입니다.

지난 12월 초부터 진행된 단체 협상이 결렬되자 거리로 몰려나왔습니다.

노조 측은 사측에 20%의 임금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최저시급 인상률인 8% 인상을 고수해 양측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노조 측은 경기도 버스기사들의 임금이 서울 버스기사들보다 20% 이상 낮지만 하루 18시간의 고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원호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위원장입니다.

(인터뷰) "지금까지 사업조합과 여러차례 교섭을 실시했지만, 사용자들이 내놓은 최저시급에도 못미치쳐 어제 12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고, 집회를 하게됐습니다. 중요한 것은 버스들이 상당히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저시급은 올라갔는데도 전국에서 경기도가 최저임금 수준에 달해있습니다."

이들은 또 경기도에 버스 준공영제의 조속한 시행도 요구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당선 전 경기도형 준공영제 시행을 약속했지만,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인터뷰) "경기도도 준공영제가 실현되야 되고, 버스요금도 현실화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씀 드린 겁니다. 저희들은 전면 실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조정기한이 만료될 때까지 단체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부터 버스 2천1백여대가 운행을 중단하는 등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FM 경기방송 서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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