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이재명 對 반 이재명, 민주당 '남보다 못한 분열상' 노출

  • 입력 : 2018-12-07 16:55
  • 수정 : 2018-12-07 17:02
민주당 지방의원, 친이.반이 입장 묻는 SNS.문자메세지 '곤욕'

더불어민주당

[앵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지방의원들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재명 지사 구명 운동에 나선 지방의원들에게는 SNS,문자메시지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종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이재명 지사 흔들기'를 중단하라며 성명서를 발표한 최찬민 수원시의원.

도내 민주당 기초의원 107명이 성명에 동참했다고 주장한 최 의원에게는 전화와 문자메세지 등이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자가 최 의원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기자를 사칭한 문자메세지와 전화가 많다"며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트위터 등 SNS 상에서도 기초의원의 입장을 묻는 댓글들이 쇄도했고, 일부 기초의원들은 성명에 동참하지 않았다거나 '당의 화합 차원으로 이해해 성명에 동참했다'며 해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지사에 대한 검찰 기소 여부가 초읽기로 다가오면서 경기도내 민주당 지방의원간 또 지지자간의 분열이 위험수위에 다다른 겁니다.

어제 '이재명 지사 흔들기 중단' 성명서를 발표한 기초의원들은 도의회 브리핑룸이 아닌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고 이마저도 도의회 사무처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녹취) "비켜주시라구요" "내려가서 하시라구요" "비키세요. 자꾸 시끄럽게 그러지 말고..."

경기도의회 역시 지난주 '이재명 지사 구명' 서명을 놓고 서명 주도 의원들과 도의회 민주당 지도부간에 마찰이 빚어졌고, 송한준 의장과 염종현 민주당 대표는 "경기도 집행부가 의원간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며 엄중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의원들 역시 문자메세지 등을 통해 이재명 지사 구명 찬반을 묻는 유권자들의 질문들이 쏟아져 곤욕을 치루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중앙당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6.13 지방선거를 통해 경기도 절대 다수당의 지위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하지만 이재명 지사를 둘러싼 논란을 계기로 남보다 못한 분열상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KFM 경기방송 윤종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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