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예결위, '공문 당일치기 사건' 긴급 산회...道 공식사과 뒤 속개

  • 입력 : 2018-12-06 16:41
  • 수정 : 2018-12-06 17:25
'학교 밖 청소년 문화활동 문화 활동 지원 사업' 당일치기 공문 논란
道, 지난 10월 4일 기한으로 각 시군에 당일 공문 시달
도의회 예결위 긴급 산회...道 사과 뒤 15시간 여만에 속개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앵커]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내년도 경기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공문 당일치기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도의회 예결위는 긴급 산회를 선포했고, 경기도 집행부는 해당 내용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보도에 설석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공문 당일치기 사건'으로 산회했던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오늘(6일) 오후 다시 속개했습니다.

도의회 예결위가 경기도 아동청소년과에 대한 예산 심의를 이어가던 중 '학교 밖 청소년 문화활동 지원 사업'과 관련해 경기도가 각 시군에 당일치기 참여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도의회 예결위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10월 4일 각 시군에 '학교 밖 청소년 문화활동 지원 사업' 수요 조사를 위한 공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공문을 보낸 당일인 10월 4일까지 참여 의견을 제출하라고 한 것이 밝혀져, 도가 사업 시행의 의지가 없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기형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원입니다.

(녹취) "10월 4일날 수요 조사 공모를 기초지자체에 시달한 마감을 당일인 10월 4일날 마감함으로써 도민들의 학교 밖 청소년들의 문화활동을 저해를 한 것이고, 경기도지사가 정책 사업으로 시달한 부분도 관계 공무원 손에 의해서 언제든지 예산이 패싱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 단적인 부분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오늘 오전 도의회 예결위를 찾아 해당 사건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예결위가 산회 15시간여 만에 심의를 속개했고, 임종철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이 다시 한 번 공식 사과했습니다.

임종철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입니다.

(녹취) "수요 조사나 시군과의 사업을 함에 있어서는 절대로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회의나 각종 공문 등을 통해서 철저히 대비할 것을 의원님들께 약속을 드립니다. 공직자로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화영 평화부지사도 재차 도의회 예결위를 찾아 해당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도의 공식 사과로 경기도의회 예결위 파행은 막았지만 경기도의 이해할 수 없는 일방통행식 행정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FM 경기방송 설석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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