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직원 '사생활 감시' 의혹... 도.감청 프로그램 개발자 구속영장 신청

  • 입력 : 2018-12-06 16:35
  • 수정 : 2018-12-06 16:56
경찰, 양진호 지시로 휴대전화 도·감청 프로그램 개발한 개발자 구속영장 신청 예정
관계자 진술과 압수한 디지털 자료 토대로 양 회장 개발 지시 결론

경찰에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앵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이 구속기소된 가운데 양 회장의 지시를 받고 휴대전화 도·감청 프로그램을 개발한 프로그래머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프로그래머는 양 회장이 지시한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승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해킹프로그램 개발을 지시해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도·감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경찰은 도·감청 프로그램 개발자를 오늘(6일) 오전 긴급체포했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지원인터넷서비스 소속 프로그래머 49살 고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고 씨는 지난 2013년 양 회장의 지시를 받고 휴대전화 도·감청 프로그램 '아이지기'를 개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고 씨는 "아이지기 등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은 맞지만 팀장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며 양 회장이 개발 지시했다는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관계자들의 진술과 회사에 있던 임직원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해 디지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양 회장이 개발을 지시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휴대전화에 '아이지기'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해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아이지기' 어플이 설치된 휴대전화는 원격으로 전후방 카메라를 조정할 수 있고, 실시간 위치추적이나 원격녹음도 가능합니다.

한편,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 5일 정보통신망법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과 상습폭행, 강요 등 혐의를 적용해 양 회장을 구속기소했습니다.

KFM 경기방송 서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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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