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코리아] 농업정보 / 겨울철 맛있는 감기약 유자

  • 입력 : 2018-11-16 06:58
  • 수정 : 2018-12-17 10:15

■방송일시: 2018년 11월16일(금) ■방송시간: 2부 오전 6:30 ~ ■진 행: 주혜경 아나운서 ■출 연: 김용길 농촌진흥청 방송팀장

▷주혜경 아나운서 (이하‘주’) ; 날씨가 쌀쌀해 지면서 감기에 걸린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지난주에는 노란 감귤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오늘도 노란색 열매 중에 맛있는 감기약... 유자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똑똑한 농업이야기... 오늘도 농촌진흥청 김용길 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주. 네, 유자 하면 달콤한 유자차 생각이 제일 먼저 나는데요... 유자는 어느 지역에서 많이 나나요? ▶김. 예, 추운 겨울철에는 따끈한 차 한 잔이 생각나는데요. 이럴 때 제격인 것이 향기와 달콤함이 일품인 유자차가 최고지요. 또한, 겨울철 피로와 감기를 예방해 주는 맛있는 감기약이 있는데요. 바로 칼슘과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노란색 과일 ‘유자’가 그것입니다. 유자는 따뜻하면서도 바닷바람을 맞아야 잘 자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서 전남 고흥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남부 해안지방이 주산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 아, 바닷바람을 맞아야 잘 자라는군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유자에 대해서 알아 볼 텐데요, 일단 감기에 좋다는 건 알겠는데... 또 어디에 좋은지 궁금하네요. ▶김. 유자는 비타민 B1과 B2 그리고 비타민C가 풍부합니다. 특히 비타민C는 단감보다 2배나 더 들어 있어서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 좋습니다. 또한, 칼슘은 바나나보다 10배 이상이나 많이 들어 있어서 성장기 어린이나 어르신들의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신맛을 내는 유자의 유기산은 피로회복과 식욕증진에 도움을 주고요. 유자 속에 들어 있는 비타민 P는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동맥경화를 예방해 줍니다. ▷주. 그런데 지난주에 우리가 감귤을 알아봤잖아요. 귤과 유자도 어딘가 닮은 점이 있는데 귤도 껍질에 좋은 성분이 있었던 것처럼 유자도 껍질에 좋은 성분들이 있나요? ▶김. 예, 그렇습니다. 모든 과실의 껍질에는 자기 방어 본능이 있기 때문에 해충과 균의 침입을 방지하는 강력한 물질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자의 껍질에도 ‘헤스 페리딘’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요. 이 물질은 암과 고혈압을 예방함은 물론, 간의 해독을 도와 피로를 풀어 준다고 합니다. 특히, 유자는 유자청을 비롯해 잼이나 주스, 식초나 장류 등 가공식품을 만들 때 껍질째 사용하기 때문에 유자의 좋은 성분을 모두 섭취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집에서 목욕을 할 때 감귤 껍질을 이용한 진피탕처럼, 유자를 넣고 목욕을 하면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은 물론 신경통과 관절염에 좋다고 하니까 한번 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주. 역시 껍질도 빼놓으면 안 되겠네요. 드시고, 목욕하시고... 피로를 없애는데 정말 좋겠어요. ▶김. 그렇습니다. 본초강목을 보면, “유자를 먹으면 답답한 기운이 가시고 정신이 맑아지며, 몸이 가벼워져 수명이 길어진다”라고 기록이 돼 있습니다. 유자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요. 구연산과 당질, 그리고 단백질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 특히 피로회복에 좋습니다. 평소에 유자차를 보리차처럼 자주 마시면 손발이 찬 냉증에도 효과가 있고요. 유자의 주산지인 전남 고흥에서는 예로부터 유자를 넣고 소주를 부어 만든 유자 술을 만들어 기관지 천식환자에게 먹여오고 있다고 합니다.

▷주. 네, 그럼 직접 유자를 사신다고 하면 어떤 걸 고르는 게 좋을까요? ▶김. 유자는 좀 큰 것이 상품입니다. 씨알이 좀 큰 유자라야 과육이 많고 향기도 진하기 때문입니다. 유자는 손으로 꽉 쥐었을 때 과즙이 잘 나오는 것이 싱싱한 것이고요. 상처가 없는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자는 감귤처럼 껍질이 너무 노란색을 띠거나 반질반질한 것은 보기는 좋으나 과육이 얇고 향이 적으면서, 쓴맛이 나기 때문에 이런 것은 가급적 고르시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네, 오늘은 겨울철 차로 많이 드시죠? 오늘은 유자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점점 추워지는 겨울철, 유자와 함께 상큼하게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농촌진흥청 김용길 팀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