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가형 1등급 컷, 전년보다 오른 96점 될 가능성 높아...

  • 입력 : 2018-11-15 18:58
  • 수정 : 2018-11-16 00:15
오늘이 바로 대망의 수능이었습니다. 시험이 끝난 현재, 수능 난이도와 향후 입시전략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시사999 역시 꼼꼼하게 한 번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부에서 김호중 대치미탐 입시팀 원장 연결합니다.

■방송일시: 2018년 11월 15일(목)
■방송시간: 2부 저녁 6:40 ~ 50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김호중 대치미탐 입시팀 원장

1115(오늘이슈)

◈어려웠던 국어...6월 ,9월 모의고사 난이도의 중간으로 분석돼. 모든 학생들이 고전했던 과목으로 평가.
◈수학 가,나형 모두 평이... 가형은 등급컷 작년 92점->96점으로 예상.
◈난이도 높아진 영어...6,9월 모의고사 치른 학생들이라면 적응했을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 국어 외에는 변별력 없어... 학생들 점수 차 대동소이. 소수점 하나로 수 십 명 갈릴 듯.
◈정확한 배치표는 내일(16일) 저녁 혹은 17일 나올 것으로 보여.

▷소영선 프로듀서(이하 ‘소’) : 오늘 2019학년 대입 수능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어떤 친구는 마킹을 잘못했을 수도 있고. 어떤 친구는 밀려 썼을 수도 있는데. 그런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아무튼 그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박수를 보내는데... 이제 수능을 끝내고 결과만 기다리고 있는데. 오늘 수능 난이도는 어땠고, 이후 입시 전략은 어떻게 짜야하는지 살펴볼까합니다. 대치미래탐구 입시팀의 김호중 원장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호중 대치미래탐구 입시팀 원장 (이하 ‘김’) : 안녕하세요.

▷소 : 참고로 덧붙이자면 김호중 원장님은 경기방송 주말 프로그램인 <에듀챔프>의 ‘착한쌤’입니다. 맞죠?

▶김 : (웃음) 맞습니다.

▷소 : 오늘 수능 시험, 오전부터 계속 분석하셨을 것 같은데. 대체적으로 난이도는 어땠습니까?

▶김 : 1교시 국어부터 말씀 드리면요. 6모와 9모의 중간 난이도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소 : 6모와 9모라는 건 6월, 9월 모의고사를 말씀하시는 거죠?

▶김 : 네. 그렇습니다. 그 두 모의고사의 난이도 차이가 상당했었거든요. 학생들이 열탕과 냉탕을 오고가는 것 같다는 비유를 많이 했는데. 아주 까다로웠던 6월 모의고사, 상대적으로 전년도와 상당히 닮았던 9월 모의고사의 중간 정도의 난이도로 보고 있습니다.

▷소 : 전년보다는 살짝 어려웠지만 6월 모의고사보다는 쉬웠다?

▶김 : 네 맞습니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국어가) 상위권 학생들 중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판가름이 나는 과목으로 작용을 하는 것 같고요. 2교시 수학으로 옮겨가면, 가형의 경우 학생들이 체감한 것보다는 1등급 컷이 높아질 수 있을 정도로 전년에 비해 다소 평이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년의 경우 1등급 컷 자체가 92점으로 형성됐었는데요. 올해는 경우에 따라 1문제가 더 높아진 96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근래 보였던 가형의 난이도 중에서는 경우 꽤나 평이했던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소 : 수학은 평이했다...

▶김 : 예. 나형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어서 특이점은 없었던 것으로 전년과 닮은 수학 나형을 볼 수 있었고요. 3교시 영어의 경우 난이도는 다소 높아졌다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6월, 9월 모의고사가 전년에 비해 꽤나 까다로운 문제들이 있었다보니, 학생들이 이 영어에 꽤 적응해가고 있는 걸 보았기 때문에... 1등급 비율은 전년에 비해 큰 차이는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제 난이도는 높아졌지만 학생들이 이에 적응했다고 보여집니다.

▷소 : 합치면 전년보다는.

▶김 : 국어를 제외하고는 전년과 유사하거나 약간 평이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 : 대체로 이런 전망이 맞는 편입니까?

▶김 : 여러 경험으로 보면, 첫 날 둘째 날 보도가 되는 주요 매체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밀집된 곳에서 정보를 접하다 보면 실제 변동사항을 좀 더 빠른 템포로 파악하게 됩니다. 그것을 반영해 내용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소 : 시험 당일에 전문가들 의견은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결국 학생들이 어떻게 체감했느냐가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내일부터는 학생들의 이야기도 나올 것 같은데. 저 대학 들어갈 때는 그랬었거든요. ‘굉장히 어려웠다, 커트라인이 낮아질 거다’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커트라인이 2,30점 올라간 상황으로 혼선이 빚어졌었거든요. 오늘 수능 치른 학생 많이 만나보셨습니까? 반응은요?

▶김 : 지금 학생들이 하교가 시작된 시간이 30분 정도 밖에 되지 않다보니 많이 만나보진 못했는데요. 아이들 평은 약간 갈리는 것 같아요. 실제로 명암이 교차되는 학생들이 많다고 설명드릴 수 잇을 것 같습니다.

▷소 : 변별력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까?

▶김 : 이런 거죠. 90점을 맞는 것까지는 다소 평이한데. 그걸 능가하는 점수를 맞기에는 명암이 갈리는 거죠.

▷소 :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변별력이 있었다, 볼 수 있는 거네요.

▶김 : 예, 그렇게 볼 수 있는데요. 매번 수능이 그러다보니, 제 판단에는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을 내던 킬러 문항들도 다소 쉬워졌다고 봅니다. 국어를 제외하고서는 다소 쉬웠다.

▷소 : 계속 국어를 말씀하시는데. 1교시에서 국어 잘하는 친구들이 이번에는 두각을 나타낼 수 있겠네요.

▶김 : 예. 실제로 2,3교시 뒤로 갈수록 영향을 많이 받았겠죠. 국어가 학생들이 가장 고전했던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소 : 지난 수능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김 : 첫 번째 질문에서도 답을 드렸는데. 6월, 9월 열탕과 냉탕을 오고가는 모의고사에 적응된 상위권 학생들은 변별의 문항을 맞춤으로 인해 표준 점수도 높아지고 백분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항에 의해 학생들의 명암이 많이 교차되는 수능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소 : 1교시가 가장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어제 ‘(국어에) 오탈자가 있다, 그게 어느 부분인지 말할 수 없다...’ 그렇죠, 아무래도. 뚜껑을 열어보니 김춘수 시인의 시에서 오자가 발견이 된 건데. 정답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는 보도도 있었는데 맞습니까?

▶김 : 실제로 영향이 근소하게는 있겠죠. 오탈자가 있었던 것이 일반 문학, 비문학 작품이었다면 큰 영향을 주지 않았을 텐데. 함축적인 의미를 내포한 운문에서 나타났다는 거죠. 김춘수 시인의 시를 미리 접하고 공부한 학생들이 있다면 오탈자와 무관하게 학생들이 결과를 거둘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접하지 못했던 학생들에게는 불필요한 정보가 제공됐고 생소했기 때문에 혼선을 가져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 : 일단 시험 보기 전에 정오표를 줬던 것 아닙니까.

▶김 : 정오표는 주는데. 작가가 표현하는 문구를 이중으로 준 거니까요. 정정되기 전과 정정한 것 사이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혼란스러울 수 있겠죠.

▷소 : 중요한 겁니다. 정시지원 전략, 어떻게 짜야 할까요?

▶김 : 전년부터 학생들의 지원전략에 큰 변화가 있었는데요. 영어 절대평가 때문에 많은 영향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말씀드린 것과 같이 국어 과목을 제외하고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거나 오히려 변별이 줄어든 상황으로 보기 때문에 학생들의 점수 차이가 더 조밀해지고 밀집되었다고 보여져요. 대학마다 과목별 반영비가 달라서 어떤 학교에 지원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유불 리가 완전히 판가름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막판까지도 2018학년도 정시 모집보다 더 치열한 눈치 경쟁이 예상됩니다.

▷소 : 점수 분포가 거의 밀집돼 있다.

▶김 : 그렇죠. 소수점 둘 째 자리에서 수십 명이 갈리게 될 거라서요.

▷소 : 그럼 막판까지 눈치 보면서 잘 짜는 것만이 정답인가요?

▶김 : 그게 첫 번째 답이고요. 두 번째 답은 아마도 가나다 군에 지원해서 두 개의 지원은 안정지원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한 가지 지원은 상향·소신 지원할 수 있다고 해도. 재수 부담을 생각하면 두 번의 지원은 안정적으로 지원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적을 만족스럽게 받은 분들은 이런 부분에서 자유롭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은 단 한 가지밖에 원하는 지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정시까지 가지 않도록 수시에서 마무리를 하는 게 좋겠죠.

▷소 : 그게 무슨 말씀인가요?

▶김 : 정시 모집까지 가지 않고. 수시모집에서 합격을 거두어서 정시 모집을 지원하지 않는 게 아마 많은 학생들에게 더 행복한 상황일 것 같습니다.

▷소 : 시험은 끝났습니다만 입시가 마무리된 건 아니죠. 지금부터 챙겨야할 게 있다면요?

▶김 : 오늘 공개된 입시업체들의 배치표나 여러 기관들에서의 발표가 사실 부정확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학교를 가보고 자료가 수집이 되어야 매우 구체적이 됩니다. 내일 저녁이나 모레 정도가 되어야 신뢰할 수 있는 배치표들이 등장할 거고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수시모집 전형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내일 모레부터 논술이나 면접 전형이 전국 대학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오늘 봤던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예상하든지 혹은 반대의 경우든지. 분석이나 감흥에서 빨리 빠져나와 남아있는 수시모집 일정에 집중해야 합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모집인원은 정시모집보다 수시모집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남아있는 수시 모집에서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학생들이 마지막 스퍼트를 해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소 : 알겠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이번 주말 <에듀챔프>에서 해 주시나요?

▶김 : 이번 주말은 논술과 면접 준비를 잘 할 수 있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소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 : 감사합니다.

▷소 : 지금까지 대치미래탐구 김호중 원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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