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행정감사 결국 파행...'공금횡령 책임론' 맹점

  • 입력 : 2018-11-14 16:54
  • 수정 : 2018-11-15 15:40
경기창작센터 공금횡령 논란...위원들 집중 질타
대표이사 비롯 주요 간부들 공석인 채 행감 진행
공금횡령 관련 고위직 '책임론' 주요 맹점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경기문화재단 행정사무감사

[앵커] 대표이사와 주요 간부 등이 빠진 채 진행됐던 경기문화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역시 준비 불충분 등의 이유로 중도 파행했습니다.

특히, 최근 불거진 경기창작센터의 공금횡령 사건 등에 대한 고위직들의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행정감사 초반부터 위원들의 거센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설석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경기문화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도 결국 파행을 맞았습니다.

최근 불거진 경기창작센터의 공금횡령 사건과 관련해 행정감사 초반부터 위원들의 집중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간부들이 공석인데다 대표로 출석한 서정문 문예본부장의 준비 불충분, 대답회피 등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채신덕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입니다.

(녹취) "와서 보니까 인사비리, 횡령, 정책적으로 아주 미봉책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횡령문제. 이거에 대해서 고위직 중에서 누가 책임져야 되는 거 아닌가요? 도의적으로..."

특히, 공금횡령 사건에 대해서는 서정문 문예본부장의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양경석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입니다.

(녹취) "돈 문제 생긴 게 어디 소관입니까? 자유로울 수 없는 거예요. 본인 밑에 있는 데에요. 창작센터가 거기에 있는 거 아닙니까? 맞습니다. 근데도 본인은 빗겨 나가려고 하는 거예요. 전임 경영본부장이 대표로 돼 있어서 그냥 홀가분하게. 그건 아니죠."

서 본부장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자책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책임론에 대한 즉답은 피했습니다.

결국 김달수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이번 경기문화재단의 행정감사는 실익이 없다며 감사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김달수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입니다.

(녹취) "결재권자인 대표이사 및 사업에 대한 집행과 관리책임자인 본부장 등 간부들이 공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업과 조직운영에 대한 비판을 통해 실제적인 개선책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저희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도의회 문체위는 오는 22일 열리는 종합감사에서 다시 한 번 경기문화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인다는 방침입니다.

KFM 경기방송 설석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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