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삭간몰 기지 현황 이미 파악"

  • 입력 : 2018-11-14 13:19
  • 수정 : 2018-11-14 16:46
김의겸 대변인 "北, 삭간몰기지 폐기 약속한 적이 없어...
해당 기지 폐기 관련 의무조항 등 어떤 협정도 맺은 적이 없어"

[앵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북한 미사일 기지 보도'와 관련해 국정원이 현황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는 북한 미사일과 핵 등에 대해 공동으로 주시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김예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의 '북한 미사일 기지 보도'가 파장을 일으키자 국정원이 "삭간몰 기지 현황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의원들과 국정원 간 간담회에서 국정원 관계자는 "북한 삭간몰 기지는 통상적 수준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여타 미사일 기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집중 추적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학재 바른미래당 정보위원장(오른쪽)과 김상균 국정원 2차장(오른쪽 두번째) 등 정보위원회와 국정원 간담회

국정원은 이 밖에도 스커드·노동 등 현재 북한이 보유 중인 미사일 현황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관련 사항을 공동으로 평가·공유하고 있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관련 시설과 활동을 공동으로 면밀 주시하고 있다는 점도 거듭 밝혔습니다.

한편 간담회에는 서훈 국정원장 대신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이 참석했습니다.

앞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신고되지 않은 북한, 삭간몰 미사일 운용 기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북한 당국에 의해 공식 확인되지 않은 약 20곳의 미신고 미사일 운용 기지 가운데 13곳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CSIS 보고서를 보도하면서 북한이 16곳의 비밀 기지에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CSIS 보고서의 출처는 상업용 위성이고 한·미 정보당국은 군사용 위성으로 훨씬 더 상세하고 면밀하게 파악하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이 이 미사일기지를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고 해당 기지를 폐기하는 것과 관련한 의무조항 등 어떤 협정도 맺은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KFM 경기방송 김예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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