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통보다 더한 고통!' 3대 통증질환 중 하나인 이것은?

  • 입력 : 2018-11-13 20:50
  • 수정 : 2018-11-14 01:06
한 번 겪은 분들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며 치를 떠는 신장요로결석. 반면 걸린적이 없는 분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걱정이 앞서죠. 오늘 4부 우리집 건강에서는 이 신장요로결석에 대한 모든 것 알아봅니다. 가톨릭대 성빈센트 병원 이동섭 비뇨의학센터 교수와 연결합니다.

■방송일시: 2018년 11월13일 (화)
■방송시간: 저녁 7:40 ~ 50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이동선 비뇨의학센터 교수

1113(우리집건강관리)

◈급성심근경색, 통풍(관절통)과 더불어 3대 통증질환 중 하나인 신장요로결석.
◈요관에 결석이 생길 경우 허리 통증, 방광 근처에 있을 경우 잦은 소변, 혈뇨 등 방광증상 나타나.
◈수분손실 많을 때 소변농도 증가해 발생...좋은 예방방법은 ‘물 마시기’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자주 발생...유병률 두 배.
◈체외충격파로 결석 파쇄 치료...통증 없고 크기 작을 경우 자연배출 유도.
◈칼슘섭취가 결석 유발한다는 주장 근거 없어... 잦은 맥주 섭취도 결석 유발률 높여.

▷소영선 프로듀서(이하‘소’) : “산통 보다 더 극한 고통이다” 신장요로결석에 걸렸던 분들의 말인데요. 도대체 신장요로결석, 어떤 병이고 왜 걸리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비뇨의학센터 이동섭 교수와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동섭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비뇨의학센터 교수 (이하‘이’) : 안녕하십니까.

▷소 : 먼저 신장결석, 혹은 요로 결석이라고 불리는 이 질병, 어떤 질병인가요?

▶이 : 신장에서 소변이 만들어질 때 소변 내에 특정 물질의 농도가 증가하면 결정이 형성 되는데요 이게 점점 커져서 신장에서 결석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신장결석이 생겼다고 했을 때 요관으로 내려오면 요관의 좁은 부위에 걸리게 되고 이것을 요관 결석이라고 부르는데요. 결석이 신장에 있을 때는 신장결석, 요관에 있을 때는 요로 결석, 합쳐서 요관결석이라고 부릅니다.

▷소 : 결석이 신장 쪽에 있을 수도 있고 요관에 있을 수 있고. 합쳐서 신장요로결석이라는 건데요. 특정물질이 돌로 변한다고 하셨는데. 그건 어떤 물질인가요?

▶이 : 굉장히 다양해서 뭐라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사람에 따라 달라 정밀검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소 :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질환에 걸리신 분들 ‘산통보다 더한 고통이다’라고 하시는데. 정말 고통이 큰 건가요?

▶이 : 굉장히 심합니다. 보통 급성심근경색, 통풍(관절통)과 더불어 3대 통증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는데요. 대개는 결석이 아까 말씀드린 요관으로 내려오다가 막혔을 때 소변이 내려가는 길이 차단되니까. 그 위쪽으로 소변이 가득차서 수심증이 오게 됩니다. 소변이 결석에 의해 못 내려오니까 소변이 신장 내에 가득 차 팽창하는 겁니다. 신장이 팽창할 때 통증이 발생합니다.

▷소 : 신장이 붓는 거군요.

▶이 : 그렇죠. 보통 그렇게 표현합니다.

▷소 : 결석이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는데, 맞습니까?

▶이 : 맞습니다. 신장 내에서 소변이 내려가는 길을 막지 않고 얌전하게 있다면 통증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결석이 요관으로 내려오다 막히면 갑자기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때 대부분의 환자 분들은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옆구리 통증으로 응급실이나 외래를 찾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이런 결석이 방광 근처까지 내려오다 보면 옆구리 통증이 있을 수도 있지만. 때로 소변을 잘 못 참거나 오줌이 자주 마려운 방광자극증상이 나타납니다.

▷소 : 그렇게 되면 허리 근육통으로 오해하기도 쉽겠네요. 그럼 근육통과 요로결석 증상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이 : 많은 경우에 전문의 진찰로 바로 구분이 되지만. 일반인들이 집에 있을 때는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허리 근육통은 보통 해당 근육을 사용할 때 아픈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특정 자세나 특정 움직임을 할 때 아프다면 근육통일 가능성이 있지만. 요로결석은 특별한 자세와는 상관없이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어느 정도 구분이 될 수는 있죠. 그러나 이런 증상이 근육통이다, 요관결석 통증이다 잘 모르실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있을 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소 : 일단 병원을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헷갈리잖아요. 허리 근육통인지, 신장결석인지 알아야 병원도 찾아갈 텐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힌트가 있을까요? 예를 들어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는 신장요로결석일 수 있습니다... 하는 것들요.

▶이 : 대개는 갑작스럽게 통증이 찾아왔을 때나 통증이 움직임과 관계없이 너무 심각한 통증이 있다면 요로결석일 가능성이 크고요. 혈뇨가 동반이 된다면 요로결석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 : 아까 방광을 자극한다고 하셨는데. 소변이 마렵거나...

▶이 : 결석이 자연스럽게 내려왔을 때 방광을 자극하기 때문에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소 : 소변이 자주 마려운 건 방광염이나 이런 것일 수도 있잖아요.

▶이 : 하지만 그런 증상이 갑자기 찾아오지 않고요. 꽤 오랜 기간 동안 소변 증상이 있기 때문에... 결석은 그에 비해 갑자기 찾아오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소 : 겨울보다 여름에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 맞습니다. 아무래도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고 수분 손실이 크게 되겠죠. 그러면 탈수가 되는 거니까요. 소변의 농도가 짙어지고 높은 소변 농도에서는 결정이 잘생기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결국 요로 결석을 발생시킬 수 있는 거죠.

▷소 : 수분 손실을 말씀하시는. 예방하기 위해선 물을 많이 마시면 되겠네요.

▶이 : 그렇죠. 그게 가장 중요한 예방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 : (요로결석이)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자주 발생하나요?

▶이 : 지금까지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두 배 정도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역학적으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 정도 높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소 : 이유가 뭔가요?

▶이 : 지금까지 이유가 정확하게 나와 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해부학적인 구조 차이도 있겠지만. 그에 대해 좀 더 밝혀져야 할 게 많은 것 같습니다.

▷소 : 알겠습니다. 담석증과는 뭐가 다른가요?

▶이 : 담석증은 담낭과 담도에 발생하는 결석인데요. 간하고 쓸개에서 비롯되는 결석입니다. 그런 결석은 내과나 외과에서 치료를 시행하고요. 요로결석은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결석이기 때문에 비뇨기과에서 치료를 하게 되는 것이죠.

▷소 : 통증에서 담석증이 좀 덜한 편인가욘?

▶이 : 꼭 그렇지 않습니다. 담석증 또한 쓸개나 우측 상복부에 있거든요. 우측 상복부 통증을 호소하고요. 이런 결석도 담도 내 담즙이 흐르지 않습니까? 담즙이 흐르는 길을 막지 않으면 통증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국 담석증도 담즙의 흐름을 막기 때문에. 위험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서 요로결석과 마찬가지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겠죠.

▷소 : 같은 결석이라고 하더라도. 통로에 위치한 경우 안 좋은 상황이네요.

▶이 : 맞습니다.

▷소 : (요로결석), 재발이 잦은 질환인가요?

▶이 : 재발이 흔합니다. 특히 요로결석이 한 번 발생했던 사람들은 재발을 위해 많은 검사를 하지 않고, 따로 추적관찰을 안 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실제 재발을 했다고 하면 정밀 검사를 통해서 차후에 환자 분의 음식 섭취에 대한 조언도 해줘야 하고요. 필요하면 예방약을 계속 복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소 : 결국 치료는 수술밖에 방법이 없습니까?

▶이 : 그렇지 않습니다. 치료는 외래에서 체외충격파라고 하는 치료법이 있는데요. 그런 걸로 돌을 파쇄 하는 치료입니다. 만약 결석을 진단받았다 하더라도 결석의 통증이 심하지 않고 크기가 5mm 미만인 경우에는 대부분 자연 배출되기 때문에 경과관찰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소 :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칼슘 섭취를 피하면 신장결석이 생길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우유 먹기를 두려워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맞는 말입니까?

▶이 : 사실이 아니고요. 칼슘 섭취를 제한하면 오히려 요로결석의 확률이 더 증가합니다. 굉장히 중요한 사실인데요. 보통 칼슘 섭취를 제한하는,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의 경우 골다공증을 유발하고. 정확한 진단없이 칼슘을 제한하는 건 옳지 않고. 일반적으로는 칼슘 제한이 전혀 도움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 : 그게 두려워 우유를 안 마실 이유는 없다.

▶이 : 예 그렇습니다.

▷소 : 맥주를 마시면 결석이 자연배출 된다는 말도 있는데, 사실인가요?

▶이 : 일부는 맞다고 볼 수 있고요. 보통 맥주를 먹으면 소변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결석 배출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해를 해서 본인이 결석이 있는데 만성적으로 과음을 한다거나 음주를 하면, 오히려 탈수가 유발이 되고. 결석을 조장하는 결과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석 환자는 맥주보다 물로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 : ‘정답은 물이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 고맙습니다.

▷소 : 지금까지 .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비뇨의학센터 이동섭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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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