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일부 행감장 속속 파행...낙하산 인사 등 논란

  • 입력 : 2018-11-13 16:37
  • 수정 : 2018-11-13 17:47
한선재 평생교육진흥원장, 취임 1주일 만에 행감
인사 단행한 이재명 지사에 비판 화살
한 원장, "행감 준비 20% 밖에 못 했다..."

도시환경위원회[앵커]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이틀째..... 일부 상임위원회에서는 신임 기관장의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감사를 중단하는 등 파행을 겪었습니다.

보도에 설석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회에서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에 대해 불만 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행정사무감사까지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습니다.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는 지난 5일 취임한 한선재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이 임기 시작 불과 일주일 여 만에 행정사무감사를 받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원장 역시 행감 준비가 부족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위원들은 특히, 이재명 지사가 행정감사 일주일 전에 인사를 단행한 점도 문제로 삼았습니다.

김현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입니다.

(녹취) "행정사무감사가 지금 경기도지사의 잘못된 인사로 인해서 심각한 침해를 당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행정사무감사를 이걸 계속해야 하는 건지 말아야 하는 건지..."

부천시의원 출신인 한 원장이 평생교육원장으로서 적합한 지에 대해서도 위원들은 의구심을 보였습니다.

진용복 위원입니다.

(녹취)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시대의 요구입니다. 그런데 지금 평생교육 전문가가 아니라고 스스로 답변을 하셨는데 그러면 지금 서 있는 자리가 나에게 맞는 자리인지, 내가 입고 있는 옷이 맞는 옷인지 그거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신 적이 있습니까?"

여가교위는 결국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에 대한 감사를 시작한 지 1시간 반 여 만에 중단하고 감사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일부 위원들이 유동규 신임 사장의 전문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강태형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입니다.

(녹취)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신임 사장 역시 성남 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지낸 경험은 있지만 관광분야와 별 연관이 없어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한편, 도시환경위원회에서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업의 추진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경기, 서울, 인천지역 본부장들에 대한 참고인 출석을 요청했지만 모두 불참해 감사를 중단했습니다.

대리출석한 나윤 경기지역 판교도시첨단사업단장 마저도 '담당 업무가 아니다', '해당사업은 모른다' 등 불성실한 답변 태도를 보여 위원들의 집중 질타를 받았습니다.

KFM 경기방송 설석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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