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밖에도 꽃은 피어납니다 - 용인시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 입력 : 2018-11-07 18:24
  • 수정 : 2018-11-08 01:52
  • 20181107(수) 3부 용인시의정인 - 이선화 용인시의원 하나리 리포터.mp3
저마다의 사정으로 학교를 등진 아이들. 이 아이들을 우리는 학교밖 청소년이라고 부릅니다. 용인시에는 세상의 편견에 힘겨워하는 학교밖 청소년들에 관심을 가진 의원이 있다고 하는데요. 3부 용인시 의정인에서 이선화 시의원을 만나고 온 하나리 리포터 만나봅니다.

■방송일시: 2018년 11월 7일(수)
■방송시간: 3부 저녁 7:10 ~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이선화 용인시의원 by 하나리 리포터

1107(용인시의정인)

◈용인시의회 의원들의 교육문제 모임 ‘에듀웰2’ 학교 밖 청소년들에 관심.
◈이선화 용인시의원 “사립형 대안학교 아닌 공립형 대안학교 만들어 학교 밖 청소년들 지원해야”
◈현재 지원센터 부족...용인시 처인구 꿈드림센터가 유일.
◈지역이 넓은 용인시 특성상 아이들이 오가기 어려워.. 모르는 학생들도 다수.
◈김지연 꿈드림 센터장 “아이들에 정보를 제공하는 인포메이션 센터라도 구마다 있다 있어야”

▷ 소영선 프로듀서(이하 ‘소’) : 어제 오늘은 안개가 포함된 미세먼지 때문에 답답한 마음도 들었습니다만. 미세먼지도 곧 걷히겠죠. 날이 맑아지면 다시 가을 풍경 보시게 될 겁니다. 가을 풍경,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울긋불긋 단풍도 아름답고 곳곳에 피는 가을꽃들도 참 예쁘죠. 이렇게 꽃들이 다 제각각 피는 시기가 정해져 있잖습니까. 봄에 피는 꽃이라고 더 아름답고, 가을에 피는 꽃이라고 덜 아름다운 게 아니라 다 각자 속도에 맞춰 묵묵히 꽃을 피워내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학교 밖 청소년”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10대 때는 모두 학교에 적응하고 잘 다녀야해. 그래야 착한 아이지! 학교를 나오면 문제아 아니야?” 이런 시선들이 아직도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데요. 하지만 점차 다양성이 요구 되고 있는 요즘. 이런 아이들에게도 사회의 손길이 닿아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학교 밖 아이들” 에 대한 이야기, 하나리 씨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하나리 리포터(이하 ‘하’) : 네, 안녕하세요.

▷ 소 : 하나리 씨가 용인시의회 취재를 하잖아요. 오늘은 “학교 밖 청소년” 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용인시 의회에서 이런 이야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나보죠?

▶ 하 : 네, 용인시의회에는 의원들끼리 모여서 사회의 다양한 사안에 대해 함께 연구하는 연구모임들이 많은데요. 그 중에는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은 “에듀웰2” 이라는 모임이 있습니다. 이번 연구모임에서 “학교 밖 아이들”을 위한 대안학교 중에 잘 운영되고 있는 타 지자체 사례는 뭐가 있을까 살펴보다가 부산의 “한빛학교” 에 다녀왔다고 하거든요. 실제 다녀와 보니 어땠는지 에듀웰2 활동을 하고 있는 이선화 의원의 얘기 들어보시죠.

컷. 이선화 의원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의원님들이 많아서 대안학교에 대한 관심으로 한빛학교에 다녀왔어요. 부산광역시 학생교육원 부속 대안학교 한빛학교인데요. 거기는 사립이 아니라 공립형 대안학교 더라고요. 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고 예산도 많이 소유하고 있는 그런 학교더라고요. 거기에는 학교를 그만 둔 학생들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학교를 그만두기 전에 학교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 오는 학교더라고요. (하 : 용인에는 없나요?) 예. 용인에는 없다고 들었습니다.

▷ 소 : 공립형 대안학교. 용인에는 이런 대안학교가 아예 없나요?

▶ 하 : 공립형 대안학교는 없는 상황이고 대신 국비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지원센터는 한 군데 있었습니다.

컷. 이선화 의원 국비를 받아서 운영하는 거는 청소년미래재단 아래에 있는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이라는 곳이 있어요. 거기에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서 학업 중단 청소년에게 학업 복귀 및 자립지원을 통해서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거든요. 거기에서 아이들이 학업을 복귀하고 사회 진출의 방향성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어요. 학교 밖 청소년, 그러니까 3개월 이상 결석, 재적, 퇴학, 자퇴한 청소년, 그리고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 그리고 학업숙려대상 등 잠재적 학교 밖 청소년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요

사진-이선화 용인시의원

▷ 소 : 우리가 요즘 흔히 이야기 하는 “대안학교” 랑 “꿈드림센터”는 다른 곳인가요?

▶ 하 : 다른 곳입니다. 용인에도 실제 미인가 대안학교는 19군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다 사립형이고 또 이런 대안학교는 학생과 학부모가 자발적으로 기존 학교 시스템과는 다른 환경에서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싶어서 다니는 곳이죠. 하지만 부산의 “한빛학교” 나 용인의 “꿈드림센터” 같은 경우는 케이스가 전혀 다른 경우입니다. 어떻게 다른 건지 이선화 의원과 김지연 꿈드림센터장의 말 들어보시죠.

컷. 이선화 의원 미인가 대안학교 같은 경우에는 틀에 박힌 공교육 보다는 자유롭게 자기의 능력을 개발하고 자존감을 향상할 수 있도록 부모들의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죠. 그런 아이들이 미인가 대안학교로 가는 거죠.

컷. 김지연 꿈드림센터장 그래서 대안학교랑은 다른 게 대안학교도 미인가든 인가든 어쨌거나 학교처럼 일정 시간을 아침에 등교했다가 하교하는 그런 시스템인데 저희는 그렇지 않아요. 아이들이 원하는 거만 하고 나갈 수 있고, 검정고시만 받고 나갈 수 있고. 검정고시조차 못 오는 아이들이 있어요. 거리가 멀어서도 있지만 은둔형 같은 경우나 아예 집밖에 못 나오는 아이들은 온라인이나 전화상담으로 저희가 사례 관리하는 이런 아이들도 있거든요. 그런 식으로 학교 밖 아이들의 특성에 맞는, 개별적인 성향에 맞게 지원을 하는 거거든요.

▷ 소 : 그러니까 기존의 대안학교는 본인이 자발적으로 가는 거고, 꿈드림센터 같은 곳은 최소한의 교육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장치의 성격이 더 큰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 하 : 맞습니다. 물론 이런 센터에도 본인이 유학준비를 한다거나, 학교 공부가 아닌 다른 재능에 뜻이 있어서 자발적으로 오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 친구들이 더 많은 게 현실인데요.

컷. 김지연 꿈드림센터장 일단 학교 밖 아이들이 학교를 나오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학교의 규율이나 공교육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도 있고. 가정 형편상으로 힘들어해서 그런 부분도 있고 대인 관계에 어려움이 있어서 적응하지 못해서 오는 어려움도 있기 때문에... 그런 다양한 이유로 학교 밖을 나오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 센터에서는 아이들에게 학교처럼 집단으로 모든 일괄적인 교육을 하기 보다는 개별적인 지원서비스를 하려고 노력을 해요. 그래서 아이의 특성에 맞게, 들어오면 먼저 상담이 진행이 되고 상담 하면서 아이가 어느 쪽 분야에서 지원 받고 싶은지 도움이 필요한지 확인을 하거든요.

▷ 소 : 국비가 투입돼서 운영되는 센터가 용인에는 “꿈드림” 한 군데 밖에 없는 거죠? 수요가 많습니까?

▶ 하 : 전체 용인시 인구 중에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이 7%인데, 수치로 정확히 잡히지는 않지만 학교 밖 청소년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수요가 많은데. 용인에는 현재 꿈드림 센터 한 군데 밖에 없다는 게 아쉽긴 하죠. 현재 이곳에서는 천 명 정도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 나오는 학생들은 400, 500명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하는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꿈드림 센터의 경우에는 처인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용인시가 굉장히 넓잖아요. 기흥구나 수지구에 있는 학생들은 여기까지 와서 상담을 받고 교육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 소 : 용인이 얼마나 넓은데요. 충청도하고 맞닿아 있어요.

▶ 하 : 굉장히 넓죠. 백만 도시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런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친구들이 워낙 학교 규율을 잘 못 지키는 학생들이잖아요. 그래서 원래도 학교에 제 시간을 못 맞춰 나가는데. 이렇게 멀리 있으면 과연 와서 수업을 들을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도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 소 : 실제로 있을 것 같은데요.

▶ 하 : 맞습니다. 그래서 꿈드림센터 선생님들도 이런 것들을 보완할 수 있는 시설이나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요.

컷. 김지연 꿈드림센터장 저희가 손길이 더 많이 가요. 학교에 제 시간에 오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검정고시를 10시부터 수업을 듣는다 하면 10시까지 오게 하기 위해서 그 전 시간부터 아이들 전화해서 일어났는지, 지금 오고 있는지, 오늘은 빠질 건지 안 빠질 건지 되게 에너지 소비가 많이 들어가는 일이거든요. 아이들한테. 계속 연락이 가야되는 상황이라서. 그렇기도 하고 지역이 넓어서 하나 정도는 더 있었으면... 여기까지 와가지고 서비스를 받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기는 해요. 그래서 저희는 그거보다는 정보를 제공하는 인포메이션 센터라도, 조그맣게 구별로 하나 정도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주변에 학교 밖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만한 기관들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거를 연계해줄 수 있는 설명해주고 그리고 더 필요하면 본 기관에 와서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 않냐. 안내를 해 줄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작은 공간이라도 있으면 좋지 않나. 그런 소박한 생각이 좀 들기는 하죠.

▷ 소 : 시설도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또 이런 시설이 있다는 홍보도 더 많이 됐으면 좋겠는데... 결국은 이게 다 예산 문제 아니겠습니까?

▶ 하 : 맞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필요성을 집행부에 알리고 필요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용인시 의회 의원들이 계속해서 이런 연구모임 활동을 통해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건데요. 용인시가 어떤 부분에 지원을 해 줄 수 있을까요? 이선화 의원의 말 들어보시죠.

컷. 이선화 의원 서비스 이용현황을 분석해보니까 상담지원에 32.4%정도. 이용을 많이 했더라고요. 이 부분하고 교육지원. 왜냐하면 아이들이 지식이 없으면 취업을 나가더라도 다시 돌아온대요. 아무래도 이제 중학교는 의무교육이라고는 하지만 고등학교는 못 가게 되면 중졸로 끝나는 거잖아요. 중졸로 이제 취업을 하기란 힘들고 또 오래 견디기도 힘들고 그래서 다시 돌아와서 다시 검정고시를 준비한다고 하니까. 아마 상담지원과 교육지원에 힘을 썼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자기 마음을 누구한테 편하게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있으면 조금 더 학교에 정을 붙이고 학교에 계속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 소 : 아이들이 학교 밖으로 나가기 전에 학교 안에서도 이런 것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 하 : 네, 그래서 김지연 센터장은 그 부분도 강조했습니다.

컷. 김지연 꿈드림센터장 학교를 다니면서도 학교를 그만두려고 고민 하는 아이들이 있거든요. 그런 애들 자퇴를 결심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저희가 숙려제라는 걸 해요. 왜 이혼하기 전에 숙려하는 것처럼 학교도 그만두기 전에 숙려상담을 하는데 이 숙려 상담도 꽤 수요가 많거든요. 오히려 학교를 그만둔 아이들 보다는 그 전에 잠재적 학업 중단 아이들이라고 하는데. 계속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고 아니면 다니지 않겠다. 라고 결정을 내렸다면 그래도 어떠어떠한 방법으로 그래도 자기 삶을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있거든요. 그거를 상담기간에 정해야 하는데 이게 굉장히 급박하게 돌아가요. 아이들이 그만두겠다고 하면 2주 안에 두 번인가 세 번의 상담을 해야 한다고 하고 그리고 바로 학교를 계속 다닐 건지 말건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 기간을 조금 더 심사숙고해서 상담이 진행되면 좋을 텐데 이것도 다 저희 센터에 와서 하는 상황이 되니까 이 부분이 조금 어렵죠. 물론 학교마다 상담 선생님들이 계시는데 학교마다 커버하기 힘든 인원이 될 수도 있고 용인이 넓고 학교 수도 엄청 많잖아요. 저희가 181개나 되다 보니까 다 요청하지는 않지만 몰릴 때는 또 굉장히 몰려요. 특히 학기 초에 많이 몰리고 방학하고 나서 개학할 때쯤에 또 많이 몰리고 이런 식이니까 저희 센터 인력으로는 조금 어려움이 있죠.

▶ 하 : “학교 밖 아이들” 역시 우리의 청소년 들입니다. 오히려 더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한 아이들일 수도 있을 텐데요. 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데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지 마지막으로 이선화 의원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컷. 이선화 의원
우리 사회는 아이들의 성적이나 그런 것이 부모의 능력이나 그런 걸 평가하는 잣대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아이들은 각각 다 다르거든요. 조금 빠른 애도 있고 늦은 애도 있고. 또 공부만 하는 애도 있지만 다른 음악이나 체육이나 아니면 여러 종류의 것을 더 잘하는 아이들도 많거든요. 한 가지에만 성적이나 공부에만 집중하지 마시고 그 아이들의 눈을 바라보면서 그 마음을 읽어서 그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생각하는지 공감할 수 있는 부모님과 학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그래서 우리 에듀웰 의원님들과 함께 그런 학교 밖 청소년 들, 아니면 학교에 적응 못하는 청소년 들, 아니면 다른 것을 찾으려고 자기의 적성을 찾으려고 하는 아이들을 도와서 그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어요.

사진-이선화 용인시의원-

▷ 소 : 방송 초입에 “가을꽃” 이야기를 했는데요. 모든 아이들이 정해진 시간에 딱딱 정해진 수순대로 자랄 수는 없는 거죠. 조금 빠른 아이도 있고 조금 늦은 아이도 있고 다 제각각 원하는 것이 다를 건데. 그것을 “틀린 것” 이 아니라 “다른 것” 으로 바라보고, 이런 다양성을 너그럽게 포용해 줄 수 있는 성숙한 사회가 돼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모두 자기가 원하는 대로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보다 세심하게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의 꿈을 지켜줘야겠습니다. 하나리씨,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 하: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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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