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코리아]현장의정포커스-"유소년 야구에 대한 관심이 미래의 류현진 키워낸다"

  • 입력 : 2018-11-05 08:07
  • 수정 : 2018-11-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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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관심은 높지만 유소년 야구 관심은 낮아
◆ 전용 야구장 등 시설 부족...고용/처우 문제로 능력있는 지도자 확보 곤란
◆ 경기도에는 유소년 야구대회도 없어...정책적 재정적 지원 필요

■방송일시: 2018년 11월 6일(화)
■방송시간: 2부 오전 6:30-6:45
■진 행: 주혜경 아나운서
■출 연: 김봉균 경기도의원, 오은영 기자

▷ 주혜경 아나운서(이하 ‘주’) : 요즘 가을야구 시즌입니다. 저희 야구 이야기 참 많이 나눠보고 있는데요. 오늘 현장의정포커스에서도 야구와 관련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야구선수들의 활약에 우리 어깨도 으쓱해지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의 류현진 선수도 있고요. 또 금메달리스트 국가대표 선수들처럼 앞으로 훌륭한 야구 선수들이 더 많이 배출되면 좋겠다 라는 꿈을 품고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 우리 유소년 야구. 현실은 어떨까요.아직까지는 조금 부족한 점들이 많다고 합니다. 오은영 기자와 이 이야기 오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오은영 기자(이하 ‘오’) : 네, 안녕하세요.

▷ 주 : 야구는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스포츠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그런데 정작 유소년 야구의 현실은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다, 왜 그럴까요?

▶ 오 : 우선 아무래도 시설이 부족한 문제가 이야기 나오고 있습니다. 유소년 야구팀이 쓸 수 있는 야구장이 별로 많지가 않을 뿐더러 그나마 전국에 10여 개 정도 있는 리틀야구 전용구장도 대체로 도시 외곽 쪽에 위치해 있죠. 야구부 자녀를 둔 학부모의 이야기 들어봤는데요, 아이들이 훈련하러 다니느라 많은 고생을 하고 있고 뿐만 아니라 진학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컷 (유소년 야구 김향희 학부모) 중학교 야구부가 너무 없어서 애들이 정말 야구 꿈을 갖고 있는데 중학교 배정 때문에 중학교 때부터 아이들이 힘든 거예요. 집은 그 근처인데 중학교 배정을 못 받아서 엉뚱한 경기도 엄청 먼 남양주라든가 그런 데에 학교로 어쩔 수 없이 가게 되는 경우도 있고 그런 경우 엄청 많더라고요. 제대로 된 운동장 하나 없어서 다른 시, 남양주에 있는 어디에 야구장이 있다, 거기까지 차량으로 옮겨서 거기서 연습하고 그러거든요. 이게 한두 번이 아니라 매일 그러니까. 그렇게 열악하다는 거예요

▷ 주 : 우리 나라가 야구가 인기가 없는 것도 아니고 야구 실력이 좋지 않은 것도 아닌데 이런 현실은 조금 의문이긴 합니다. 야구부도 부족하고 야구장도 부족하고. 그런데 아이들을 가르치는 전문지도자들과 관련한 문제도 있다고요?

▶ 오 : 네, 능력 있는 좋은 지도자들이 있어야 아이들이 다치지 않으면서 아이들의 잠재력도 극대화 해줄 수 있을 텐데요. 지금 유소년 야구 지도자들의 처우나 고용이 상당히 열악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도자들이 유소년 야구 지도에 전념하지 못하거나 빠져나가서 양질의 지도자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는 게 사실이라고 합니다. 한국 유소년스포츠클럽 협회의 백성욱 협회장에게 그 상황을 물어봤습니다.

컷 (한국 유소년 스포츠클럽 백성욱 협회장) 교육에서는 위험한 것도 있고 기술적인 부분도 문제가 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전문야구선수출신 전문지도자들이 안정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갈 수 있어야 하잖아요. 체육 지도자에 대한 처우가 굉장히 열악해요. 국가에서 지원을 해주더라도 보통은 200만원 이하의 비정규직 이렇게 돼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지도자생활을 하기엔 그런 부분들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 오 : 서울 강동구청에서는 유소년스포츠센터 강사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바람직한 사례도 있다고는 하는데요. 아직 전반적으로 보면 비정규직에 박봉이 만연하다고 합니다.

▷ 주 : 그렇군요. 이래서야 제 2의 류현진 이렇게 기대하기는 좀 힘든 현실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도 높고 한국시리즈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경기장 찾고 있고. 해외 리그에 대해서도 관심 높죠. 그런데 그에 비해 유소년 야구에 대한 관심은 아직 여러 모로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오 : 유소년 야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간과하는 경향이 있고. 또 요새 학교들이 운동부를 없애는 추세기도 하죠. 학업과 운동을 분리해 입시위주의 교육에만 전념하고 있고, 그래서 운동과 운동부의 중요성은 경시하는 인식과 분위기, 이것도 문제의 원인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 주 : 야구 좋아하세요? (네 그저께도 열심히 봤습니다.) 맞아요, 요즘 야구에 대한 관심 뜨거워지고 있는데 유소년 야구에 대한 관심도 좀 높이 가져야겠다는 생각 듭니다. 다행인 것은 경기도의회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요, 이 문제에 대해서?

▶ 오 : 네, 유소년 야구와 관련한 토론회가 지난달에 열렸는데요. 학부모와 야구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김봉균 경기도의원이 이 토론회를 개최했는데요. 일본 사례를 들며 유소년 야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컷 (김봉균 경기도의원) 국제대회에서 지금 우리나라 국가대표팀들이 거두는 성적을 보면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사실 지금 일본의 경우 일본 고등학교 경우만 해도 4천3백 개의 팀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체 학교의 95% 이상이 야구팀을 보유하고 있어요. 한국 같은 경우는 고등학교 120개 정도 팀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회적으로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유소년 야구의 근간들. 그런 걸 보면 부럽기도 한데요.

▷ 주 : 아이들이나 학부모님들도 이런 이야기 들으면 참 부럽다 이런 생각 들겠어요.

▶ 오 : 네, 우리는 여건이 열악하다보니까 결국 모든 부담은 학부모가 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비용적인 면에서도 부담이 크고, 아직 어린 선수들이라면 또 먼 곳으로 이동하면서 훈련 받는 게 부모님 입장에서는 또 상당히 우려가 될 것 같은데요. 이런 이유 때문에, 아이들이 좌절하는 건 마음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이 야구를 포기시키는 학부모들도 많다고 합니다.

컷 (유소년야구 김향희 학부모) 우리 애도 야구 너무 하고 싶어 하고 야구 재능도 있는 것 같은데 나는 돈이 많이 들어서 감히 못시키겠어요, 애를 말리고 있어요, 그런 얘기 많이 들었거든요. 꿈이, 하고 싶어도 돈이 부모가 다 부담해야 하고 돈이 많이 드니 거기서 단절을 시키잖아요. 왜 다양성을 인정해주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원에 대해서. 아직까지도 예체능은 부모 몫이라는 게 정말 힘들죠.

▷ 주 : 그리고 또 워낙에 시설같은 것들이 멀리 있다고 한다면 부모중에 한 분은 따라다니셔야 하잖아요. (그런 것들도 부담이 상당히 많이된다는 얘기 하시더라고요.) 생계를 제쳐둬야 한다는 분들도 있어서 그런 부분들도 부담이지 않을까. 한편 토론회에서 유소년 야구의 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고, 그 얘기도 들어볼까요?

▶ 오 : 네, 앞서 제기됐듯이 시설이나 기자재의 확보가 절실하고, 또 자격 있는 전문지도자의 양성과 고용 문제가 해결돼야 할 거고요. 한국 유소년스포츠클럽 협회장은 이 밖에도 학업과 운동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는 건강한 교육환경으로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컷 (한국 유소년스포츠클럽 백성욱 협회장) 정부도 공부하는 운동선수, 운동하는 학생이라는 슬로건으로 하고 있잖아요. 엘리트 선수를 발굴하기 위한 스포츠가 아니라 모두의 스포츠가 되고, 그 안에서 잘하는 친구들이 수준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전반적인 흐름이 있어야할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경기도가 이런 모범사례 시설 만들어주고 지도자들 장기적으로 채용해주고 그리고 수준별 해서 뛰어난 선수들 위주로도 지원해주기 시작하면 정말 모범적인 유소년 야구 사례를 만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주 : 앞으로 정책적인 노력이 병행돼야겠네요, 재정적인 뒷받침도 물론 있어야 겠고요.

▶ 오 : 네, 김봉균 의원도 재정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얘기했고요. 시설이나 지도자의 처우뿐만 아니라 경기도의 경우에는 유소년 야구대회도 잘 열리지 않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행사를 통해서 사회 전반에 관심도 좀 불러일으켜 주고 아이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와 성취감을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컷 (김봉균 경기도의원) 아이들에게 목표의식, 동기부여를 위해서 제대로 된 유소년 야구 대회가 좀 열렸으면 하는 것도. 대회를 통해서 그동안 아이들 유소년 야구에서 각 팀별로 연습해왔던 결과들을 총화시키는 장이 대회지 않습니까? 굉장히 권위 있는, 경기도지사배가 돼도 좋고요. 경기도 차원 아니면 전국 차원의 아주 명망 있는 대회들을 만들어 나가고 그 안에서 실력들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를 많이 만들어주게끔 해 주면 좋겠고요.

▷ 주 : 그래도 경기도에 좀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하면 수원에 프로야구 10구단인 kt위즈와 kt위즈파크가 생겼고. 또 화성에는 리틀야구장 드림파크가 작년에 개장했잖아요?

▶ 오 : 네, kt위즈도 유소년 야구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고, 화성 드림파크에서는 리틀야구 전국대회가 열리기도 하는 등 경기도에도 유소년 야구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요. 또 앞으로 유소년 야구가 더 많은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하려면 지금부터 도 차원의 움직임이 필요할 텐데요. 김봉균 의원은 조만간 대토론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컷 (김봉균 경기도의원) 일단 작은 시도라도 먼저 해 보자는 정책 대토론회의 일환으로 시작을 했던 것이고요. 그것에서 좀더 발전해서 내년 봄정도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대규모로 참여할 수 있는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를 다 담아낼 수 있는 그런 대 토론회를 준비중입니다.

▷ 주 : 그렇군요. 유소년 야구선수들, 특히 경기도의 어린 선수들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기도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우리들도 함께 우리 선수들 응원해야겠습니다. 오은영 기자 수고했습니다.

▶ 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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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