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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전 체육진흥과장, "직위해제 못하니 전보 조치" 주장

  • 입력 : 2018-10-24 11:29
  • 수정 : 2018-10-24 11:40
신천지 '와~스타디움' 사건, 문병열 안산시 전 체육진흥과장, 안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장에서 "도시공사에 대관 신중기하라고 공문으로 통보했는데 도시공사가 대관 강행, 도시공사가 전적으로 책임질 사안"

[KFM 경기방송=임덕철 기자] 신천지 무단진입 사건이 발생한 안산시 ‘와~스타디움’ 대관 논란으로 인해 징계처분을 받고 상록구청으로 좌천인사된 문병열 안산시 전 체육진흥과장이 지난 17일 안산시의회에서 “부당한 인사”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문병열 전 체육진흥과장은 이날 안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열린 안산도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이번 인사는 법률상 직위해제가 안되니까 인사조치를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전 체육진흥 과장은 ‘발령이 난 것에 대해 본인의 입장은 어떠냐’는 김동수 의원의 질문에 “해당사건에 대한 감사실 조사가 이뤄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조사 결과에 따라 인사 발령이 있었으면 조금 더 모양새가 좋았을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제게 네가 잘못했다고 단정해 놓고 인사를 한 것 같아 개인 입장으로서는 착잡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송바우나 의원이 ‘이번 인사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징계성 인사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처음 인사위원회에 회부 당시 직무능력이 부족하다는 게 이유였다. 그래서 인사위에 참석해 대관과 관련된 소명자료를 제출하고 강하게 해명했다. 그런데 인사위가 직위해제가 안되니 그 후속조치로 인사조치 얘기가 나왔다”고 해명했습니다.

문병열 과장은 또 “시에서는 도시공사에 공문으로 와~스타디움 대관에 신중하라고 통보했고 천연잔디 공사라는 명분을 통보했는데도 도시공사가 와~스타디움 대관을 했다.”며 와~스타디움 대관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안산도시공사(사장 양근서)에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안산시는 지난 10일 지방공무원 임용을 발표하며 문병열 당시 체육진흥과장을 단원구청 경제교통과장으로 전보 시켜 논란을 빚었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의 발단을 일으킨 안산도시공사는 ‘와~스타디움’ 신천지 대관 사건의 책임을 물어 담당부장 등을 직위해제 하는 등 꼬리자르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안산도시공사는 지난 8월 9일 신천지 측에 와스타디움 사용허가를 내 줬다가 이후 안산시기독교연합회가 반대하자 허가와 취소를 반복하는 등 오락가락 행정으로 사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안산도시공사는 신천지로부터 대관료 7백여만원을 받고도 행사 전날 밤 사용허가 취소를 통보하는 바람에 신천지는 당일 신도 2만여명이 운동장에 진입해 행사를 치뤘고 안산시도시공사는 현재 신천지를 고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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