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훈 의원,소방관 국가직 전환 절실

  • 입력 : 2018-10-15 13:30
소방관 10명 가운데, 6명 이상 건강 이상

[앵커]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방관 국가직 전환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소방관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소방청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특수건강진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 드러났습니다.

엄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방관의 건강 이상 비율이 일반 근로자의 건강 이상 비율의 2.8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소방관은 총 4만 3천여명 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62.5%인 2만 7천여명은 질병의 소견이 보여 야간 작업시 관리가 필요한 유소견 등 소방관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소방관의 건강 이상 비율의 심각성은 일반 근로자와 비교할 경우 더 명확합니다.

지난해 일반 근로자의 특수건강진단 결과를 보면, 2백 3만여명이 진단을 받았고, 유소견 또는 요관찰 진단을 받은 근로자는 45만여명으로, 건강 이상자 비율이 22.4%였습니다.

반면 소방관의 건강 이상 비율은 일반 근로자 가운데, 고된 근무강도를 갖고 있는 야간작업 근로자의 건강 이상 비율보다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소방관은 국가직 공무원이 아니라 각 시ㆍ도에 소속된 공무원이기 때문에 특수건강검진 예산도 시ㆍ도별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해 소방관 1인당 특수건강진단 예산은 평균 22만 8백 5원이었습니다.

1인당 예산이 가장 적은 지역은 강원도 15만원, 가장 많은 경기도는 30만원으로 2배 차이가 났습니다.

소병훈 의원은 “소방관의 높은 건강 이상 비율은 소방관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 공동체에도 심각한 사안이다”면서 “소방관 처우개선의 핵심인 국가직 전환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FM 경기방송 엄인용입니다.

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