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2] 정수기 업계 '꼼수' 둥지 잃은 'AS사장님'

  • 입력 : 2018-09-19 16:24
  • 수정 : 2018-09-19 17:25
청호나이스 AS기사들 책임이행보증금 반환 논란
"회사 임의대로 책정해 지급했다" 불만 최고조
1년 뒤 발생 문제로 한푼도 지급받지 못한 사례도 발생

청호나이스 as노조[앵커] AS기사들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놓고 논란을 일으켰던 정수기 업체 청호나이스가 이번에는 근로자들의 책임이행보증금을 임의대로 책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급 대상자 중 지난 5월 신설한 나이스엔지니어링으로 이직하거나, 중간에 퇴사한 AS기사들 가운데 책임이행보증금을 한푼도 돌려받지 못한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설석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호나이스는 지난 5월 서비스전문업체인 나이스엔지니어링을 신설해 기존 AS기사들을 이직시키는 과정에서 정규직 직원으로 인정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번에는 퇴직하거나 나이스엔지니어링으로 이직한 AS기사들에 대한 책임이행보증금 반환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AS기사들은 청호나이스와 계약을 맺으면서 매월 십만원씩 총 5백만원이 모아질 때까지 책임이행보증금을 사측에 적립했습니다.

계약기간 동안 발생될 수 있는 문제를 담보하는 보증금인 겁니다.

책임이행보증금은 계약 해지 후 4개월 이내에 지급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지난 7일 사측은 대상자들에 대한 일괄 지급을 마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측이 일방적으로 AS기사들의 과실 여부를 따져 반환 보증금을 책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의정부 사업소에서 일하는 AS기사 A씨는 자신이 설치한 정수기에서 1년 뒤에 누수현상이 나타났다는 이유로 책임이행보증금을 한푼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일부 근무자들은 "많게는 수백만원이 삭감돼 지급되는 등 각 사업소 별로 근무자의 절반 가량이 제대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도천 청호나이스 노동조합위원장입니다.

(인터뷰) "자기가 1년 전에 (정수기를) 설치한 것이 자기가 (나사를) 덜 조여서 누수됐다고 하면 누가 인정을 하겠냐고. (회사가 일방적으로) 엔지니어 과실이 있다고 하고, 회사에서 엔지니어 과실로 해석을 해버리고 개인 변상을 해야 된다고 판정하고 돈을 안 주는 거죠."

이에 대해 사측은 "AS기사와 함께 과실 여부를 판단해 절차 상 문제가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청호나이스 노조 측은 오늘까지 전국 사업소를 대상으로 책임이행보증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AS기사들에 대한 수요 조사를 마치고, 사측에 책임이행보증금의 재지급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KFM 경기방송 설석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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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