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코리아] 기억을 잃는 병 '치매', 치료약 개발!

  • 입력 : 2018-09-12 08:54
  • 수정 : 2018-09-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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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는 병, 치매!
치료약 없이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만 있어 가장 무서운 병
치매에 획기적인 치료제가 개발됐다.
  1. ■ 뇌신경세포가 죽어가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70%
  2. ■ 문재인 정부 역시 치매국가 책임제 도입, 국가 역할 중요성 강조
  3. ■ 뇌세포 보호하는 치매 치료제, 반려견 임상시험에서 탁월한 성과!
  4. ■ 국내에서 2021년 상용화 될 것.

▷주혜경 아나운서 (이하‘주’): 치매에 의한 사회 경제적 비용이 급속도록 증가하면서 치매 예방과 치료가 전 세계적인 보건 이슈로 대두되고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도 국가 차원의 치매 극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민간 기업에서도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가장 무서운 병 중에 하나로, 이 치매를 이야기합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의 한 신약개발업체가 의미있는 성공을 거두었다는 소식인데요. 자세히 알려보죠.

신경과학 박사십니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 (이하 곽) : 예, 안녕하십니까~

▷ 주: 먼저 치매는 어떤 질병이고, 그동안 어떤 식으로 치료가 되어 왔습니까?

▶ 곽 : 치매는 기억력, 일상생활, 소통에 문제가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치매는 혈관장애, 뇌졸중, 우울증 등의 이유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70% 이상의 치매는 알츠하이머 병 때문에 발생합니다. 우리가 치매라고 하는 것은 보통 알츠하이머 치매를 말합니다. 알츠하이머 병은 나이가 들면서 뇌신경세포가 퇴화하고 죽어가면서 발생하는 치매입니다. 현재 알츠하이머 치매에 사용하는 약물은 증상을 일시적으로 약간 완화하는 것이 전부이며,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환자는 가족과 요양기관의 도움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 주: 치매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어떤 것들입니까?

▶ 곽 : 치매 환자는 초기에는 기억력 등 인지기능 장애를 겪다가 입고, 먹고, 씻는 가장 기본적인 일상생활 장애 등을 겪게 되고, 이 증상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악화됩니다. 치매로 진단받은 환자가 받아들이기 가장 힘든 일은 알면서도 적절한 치료방법이 없다는 것일 겁니다. 그러다 보니 환자는 물론 환자를 돌보는 가족과 간병인들도 과도한 스트레스로 우울증과 각종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러한 연유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각국은 치료제 개발은 물론 치매 환자의 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도 2017.10.1부터 치매국가 책임제를 도입하여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하여 치매환자를 지원하고 관리는 것을 강화했습니다.

▷ 주: 이번에 개발하신 뇌세포 보호 치매 치료제! 반려견 치매 예비 임상시험에서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하던데요, 잠시 소개해 주신다면요?

▶ 곽 : 나이가 들면 반려견도 인지기능장애라는 치매병을 앓게 됩니다. 치매에 걸린 반려견은 가족도 몰라보고, 밤에 잠을 안자고, 집안에서 돌아다니다가 방향을 잃고 헤매며 멍하니 벽을 바라보곤 합니다. 저희가 개발한 치매신약 로페살라진을 하루에 1알 8주간 투여하니 중증 치매에 걸린 6 마리 반려견 모두에게서 기억력과 일상생활이 현저하게 개선되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약물투여를 끝낸 후에도 효과가 계속 지속되었다는 것입니다. 로페살라진이 반려견 치매에 치료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로페살라진의 뛰어난 효과에 반려견 보호자는 물론 임상연구를 진행했던 청담동 이리온 동물병원의 문재봉 원장님도 놀라고 있습니다. 로페살라진은 세계최초의 반려동물 치매치료제로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주: 치매 환자나 가족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과연 사람에게 적용되었을 때 효과를 얻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거든요?

▶ 곽 : 지난 20여년동안 다국적 제약기업들은 막대한 인력과 자금을 투입하여 300여개의 치매치료제를 개발해서 임상연구를 진행했지만 모두 실패하였습니다. 실패한 가장 큰 이유로는 사람의 치매와 유사한 동물모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알츠하이머 병은 뇌 신경세포사멸, 아밀로이드 플라크, 신경섬유다발이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치매로 확진하게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치매에 걸린 반려견도 알츠하이머 병과 마찬가지로 뇌 신경세포사멸, 아밀로이드 플라크, 신경섬유다발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로페살라진의 효과는 알츠하이머 병에서도 입증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주: 청취자분들이 들으시면서,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이 이런 거거든요. 그럼... 언제 정도가 되면 일반 치매 환자들에게 상용화 될 수 있을까요?

▶ 곽 : 내년에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로페살라진의 상시험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반려견 치매에서 투약한지 8주 이내에 약효가 나타났기 때문에, 사람에서도 6달 이내면 충분히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임상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치매와 같은 난치성 질환의 임상 2 상 후 조건부 판매 법안”이 통과가 된다면 국내에서 2021년까지 상용화가 가능합니다.

▷ 주: 환절기에 뇌졸중 환자들이 더욱 조심을 해야 할 시기인데... 뇌졸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적지 않지 않습니까?

▶ 곽 : 날씨가 쌀쌀해 지면서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이가 크게 나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큰 기온차로 혈관이 급격히 수축해 뇌졸중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뇌졸중은 매년 세계적으로 15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해서 600만명이 사망하고 500만명이 영구장애를 겪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뇌졸중으로 매년 4조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 주: 이번에 개발한 뇌졸중 치료제 ‘Neu 2000’ 현재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어떤 약인가요?,

▶ 곽 : 뇌혈관이 막히는 뇌졸중이 발생하면 분당 백만개의 뇌세포가 죽어갑니다. 이러한 뇌세포의 사멸은 글루타메이트와 활성산소 독성 때문에 나타나는데, Neu2000은 글루타메이트와 활성산소 독성을 동시에 막는 최초의 다중표적 뇌졸중 신약입니다. Neu2000은 미국과 중국에서 165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 상연구에서 탁월한 안전성이 입증되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주대학교 병원 뇌졸중 센터를 중심으로 혈전제거수술을 받는 109명의 뇌졸중 환자에 대한 임상을 진행했고, 중국에서는 북경 수도의과대학 병원 뇌졸중 센터를 중심으로 205명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 상 연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내년에는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Neu2000의 뇌졸중 임상연구가 마무리 됩니다.

▷ 주: 네, 앞으로 상용화에도 성공해서.. 치매와 뇌졸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의 소식으로 전해지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곽 : 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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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