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코리아] 농업정보 / 벌초, 반드시 지키지 않으면 위험한 것들

  • 입력 : 2018-09-03 08:28
  • 수정 : 2018-09-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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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김용길 방송팀장과 함께 2천 5백만 수도권 시민을 위한 최신 농업 정보 이야기를 나누 는 시간.

[굿모닝코리아] 농업정보 / 벌초, 반드시 지키지 않으면 위험한 것들 * ■ 작업하기 전에 미리 산소 주변을 살펴서 벌집이 있는지 살펴보시는 것이 중요. * ■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자세를 취하고 가급적 움직이지 말아야 함. * ■ 벌을 피하기 위해 뛰어가거나 팔을 흔들면 더욱 위험 * ■ 독사에 물렸을 때에는 팔을 심장보다 아래에 둬서 최대한 독이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함.

  • ■방송일시: 2018년 8월 31일(금)
  • ■방송시간: 2부 오전 6:30 ~
  • ■진 행: 주혜경 아나운서
  • ■출 연: 김용길 농촌진흥청 방송팀장

▷주혜경 아나운서 (이하‘주’): 다음달이면 추석이 돌아오는데요. 올해는 추석이 좀 늦어서...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성묘를 미리 다녀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벌초와 성묫길에 벌과 뱀, 예취기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합니다. 똑독한 농업 이야기... 오늘 이 시간에는 벌초와 성묘를 다녀올 때 조심해야 할 것들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농촌진흥청 김용길 팀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용길 농촌진흥청 방송팀장(이하 ‘김’): 네, 안녕하세요!

▷주. 이제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벌초나 성묘하실 때 조심하셔야 할 점이 많다고요?. ▶김. 그렇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이번 주와 다음 주에 벌초를 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벌초를 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분들이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특히, 요즘은 낮이 아닌 예취기를 주로 사용해 벌초를 하는데요. 예취기는 날카로운 칼날로 풀을 베기 때문에 사고가 끊이지를 않습니다. 또한, 벌초나 성묘는 사람이 평소에 다니지 않던 곳을 가기 때문에 가을철 독이 오른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사고와 풀독이 올라 고생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러한 위험요소를 미리 알고 벌초나 성묘를 하신다면 안전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오늘은 벌초나 성묫길에 조심해야 할 사항들을 짚어 드릴까 합니다.

▷주. 그럼 먼저 벌초하실 때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하실 수 있을까요? ▶김. 먼저, 안전 장구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안전모나 보호안경, 그리고 마스크, 장갑, 무릎 보호대, 안전화 등을 준비하시고요. 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이들 장비를 착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작업하기 전에 미리 산소 주변을 살펴서 벌집이 있는지 살펴보시는 것이 중요하고요. 돌이나 자갈, 철사 등이 있는지 먼저 확인을 한 후, 제거를 한 후에 작업을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예취기로 풀을 깎을 때는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깎아야 돌이 튀거나 하는 사고를 줄일 수 있고요. 예취기는 양손으로 잡고 사용하고, 이동할 때는 반드시 엔진을 끄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무더운 날씨에 작업을 하기 때문에 오래 작업하지 말고 자주 그늘에서 쉬어가며 작업하는 것이 탈진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주. 정말 예취기 다루실 때는 조심하셔야겠어요. 그리고 요즘 특히 위험한 게 벌이죠? ▶김. 산소 주변에는 말벌과 땅벌이 많이 삽니다. 특히 땅벌은 땅속에 집을 짓고 살기 때문에 벌초를 할 때 무심코 건드릴 수 있습니다. 벌은 벌집을 건드리면 매우 사납게 달려드는데요. 이때는 낮은 자세를 취하고 가급적 움직이지 말아야 벌에 쏘이지 않습니다. 벌을 피한다고 뛰어간다거나 팔을 흔드는 행위는 더 위험하고요. 만약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침을 빨리 빼내야 합니다. 그리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 주는 것이 좋겠구요. 통증과 부기가 하루 이상 지속되면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벌초나 성묘를 갈 때는 벌을 유인할 만한 향수나 화장품, 머릿기름, 헤어스프레이, 요란한 색깔의 옷은 입지 않는 게 좋습니다.

▷주. 저희 청취자 분들도 문자 보내주신 분들 보니까 벌에 쏘이셨던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리고 뱀도 빼놓으면 안 되겠어요. ▶김. 맞습니다. 요즘 독사들은 월동 전이라서 독이 유난히 많기 때문에 물리면 치명적입니다. 독사에 물렸을 때에는 우선 안정을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팔이 물렸을 때는 팔을 심장보다 아래에 두도록 해서 최대한 독이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물린 부위가 붓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면 물린 부위에서 심장 쪽으로 5~10㎝ 되는 곳을 넓은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묶어서 독이 퍼지는 것을 막고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독사에 물렸을 때 음료수 등 음식을 먹게 되면 독이 빨리 퍼지기 때문에 음식물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주. 벌초나 성묘를 하시고 풀독 대문에 고생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김. 벌초나 성묘를 하러 산소를 가다 보면 풀과 나뭇가지 등과 알게 모르게 접촉을 하게 되는데요. 이때 풀 독이 오르기도 하고 상처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억새 풀과 옻나무가 있는데요. 옻나무는 만지거나 피부에 닿으면 옻에 올라 오랫동안 고생을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벌초나 성묘를 갈 때는 피부가 이런 식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긴 옷을 입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네, 이번 주말 벌초, 성묘 계획 있으신 분들은 이런 점들 특히 조심하셔서 즐겁고 안전하게 다녀오셨으면 합니다. 오늘 똑똑한 농업 이야기는 벌초와 성묫길에 발생할지 모를 사고를 대처하는 요령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도 농촌진흥청 김용길 팀장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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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4